[묵상글]

여호와께 노래하라

전봉석 2020. 7. 19. 06:12

 

여호와께 노래하라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가난한 자의 생명을 행악자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이니라

예레미야 20:13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시편 56:10-11

 

 

거저 얻었다고 거저 있어서는, 삶의 질이 다르고 주를 바라는 기쁨의 정도가 다르다. 그리하여 성경은 우리가 더욱 힘쓰기를,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살전 4:1).” 주를 바라는 삶이란 그러하여,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34:9).” 누구는 이만큼을 기뻐하는데 누구는 저만큼만 기쁜 것이다. 그 차등에 대하여, 나는 서너 권의 책을 한꺼번에 겅중거리며 즐거워하는데 누구는 그러한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 가끔 엘리베이터 안에서 오락을 하는 이들을 보고는 하는데 뭐가 그리 즐거운지, 나는 그 즐거움이 낯설기도 하다. 서로의 관심과 그 정도가 기쁨의 깊이를 나누는 것이다.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왕상 18:3).”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는 지칭에서 그 차이를 느낀다. 자발적인 복종이 나에게는 있는가?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어다 (셀라)(66:3-4).”

 

오늘 아침, 말씀은 이를 한 번 더 강조하신다. “여호와께 노래하라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가난한 자의 생명을 행악자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이니라(20:13).” 고로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다.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54:4).”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56:10-11).” 말씀과 말씀은 이어져 나의 흐트러지는 마음을 부여잡으신다. 내게 향한 주의 사랑이 크고 귀한 것을, 그럼에서 허덕이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까닭은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이다. 부모님이 오시는 주일이라, 아내가 아이들 시험 준비를 해주고 같이 장을 보고 조금 차를 타고 동네 주변을 돌았다. 익숙하던 일들이 생소하게 하였고 소중한 것이 되었다. 나의 이런저런 병적인 염려와 산만한 마음을 두고 아내는 생각이 너무 많아!’ 하고 정의하였다.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인데 너무 지나치게 애한테 관심이 기울이어서 그렇다는 데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앞서 나대는 여러 생각을 나는 주체할 수 없어 하면서 힘에 겨운 것이다. 멀찍이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주문한 음식을 들고 돌아오면서, 그러한 나의 형질을 주께서 아시는데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139:16).” 주밖에 답이 없다.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2:20).”

 

가만히 돌아누워 주를 바랄 때, 저절로 눈물이 고이고 마음이 어려울 때, 주를 경외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달라서하나님은 나에게 가장 좋은 현실을 제공하신다. 건강이 유익하다면 건강하게, 질병이 유익하다면 질병을, 이 모든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다는 말씀에서 위로를 얻는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34:9-10).” 때론 이런저런 일이 마음에 힘들다가도 그 힘듦이 내게 유익하다고 여기는 까닭은 그것으로 주를 바람이다. 이 비밀, 하나님의 이 경건의 비밀을 나에게 알게 하시기 때문이다. 이는 천사들에게도 감추셨던 일들이다.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딤전 3:16).” 그 주님이 나의 주님이 되신 것을. 이 즐거움과 이 기쁨의 유익을 지극히알게 하시려고, 내 안의 두려움과 염려가 유익하다면 그렇게 두시는 까닭이다.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25:14).”

 

그렇듯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20:9).” 지극히 놀라운 이상함을 나는 주체할 길이 없다. 아버지와 앉아 아픈 아이에 대해, 누구는 좀 어떤지 서로의 주제가 되고 주의 섭리를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는 데 놀랍다. 가령 누구에 대해 누구는 이 말 하고 누구는 저 말 할 수 있고, 온통 언론의 역할이란 게 떠벌이기 좋아하는 속성이라지만,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의 섭리, 그분의 통치다. 저는 우리에게 가장 유익한 것으로 함께 하신다. 이끌어 주께 나아오게 하신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6:44).” 내가 안달을 부린다고 해서 머리털 한 개도 더 자라게 할 수 없으나 그와 같은 마음의 소원으로 참 소망을 바라게 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2:3).” 이 비밀을 알게 하시려고,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9-10).” <그 안에서> 나 또한 충만하여진다! 이 모든 일의 통치자시다. 말씀으로 내게 말씀으로 현실 가운데서 내게 보이시며 그 증거를 분명히 알게 하시는 일이었으니,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삼상 25:29).” 나를 생명 싸개로 싸매고 보호하시는 이신데,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33:18-19).” 가장 유익한 것으로 안위하신다. 천천히 운전을 하며 아내의 이런저런 말을 들으며 생각하였다.

 

저는 나를 보호하시는데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신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121:4).” 또한 내 가는 길을 가르쳐 보이시고 주목하며 훈계하신다.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32:8).” 이와 같은 말씀을 따라가며, 때론 옮겨 적으며 오늘의 나로 사는 날 동안 육체의 일에 있어서 곤란함을 주께 아뢴다. 저는 나를 결코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33:18-19).” 이와 같은 말씀으로 위로를 얻지 못한다면 무엇을 안위할 수 있겠나? 돌아서기 무섭게 또 나의 병적인 염려는 달려들어 나를 물어뜯으려 하지만 그것이 종종 유익하다고 인정하는 까닭은 그것으로 주를 더욱 의지하고 의뢰함이다. 누구에게 말하랴. 아내에게조차 핀잔이나 듣기 일쑤인데 내 속을 난들 다 알겠나?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34:9).” 주를 경외함으로 모든 게 유익하여서 설령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10).” 호언장담하는 세상의 것들을 하나님이 뭉개버리신다. 나는 좀 더 발길을 돌려 그와 같이 나를 지키기 위해 천사를 보내신다는 것을 찾아보았다.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7).” 나를 둘러 진 치고 건지신다니!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1:14).”

 

나의 이해와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주관하려드는 감정의 일에 대하여 이 또한 가장 유익하여서 오늘의 나에게 두시는 일일 것임을 고백하였다. 어쩔 땐 안정제를 더 먹고 쩔쩔매듯 하루를 간신히 버티듯 견뎌내기도 하지만,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10:42).” 그것으로 주를 바라고 의지함이 족하였다.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문제고, 나이든 부모 앞에서조차 근심이 대상이 되곤 하지만 나의 이 사소한 연약함으로 온전히 주만 바람이라.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2:20).” 주밖에 내게 없음이라. 때로는 그것으로 내가 조롱거리가 된다 해도,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20:7).” 나 하나 건사하지 못하며 쩔쩔매면서 주의 말씀을 전한다는 일이 참으로 민망하고 송구할 따름이겠으나,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므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 거리가 됨이니이다(8).” 그러하여서 나의 구원을 노래한다. “여호와께 노래하라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가난한 자의 생명을 행악자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이니라(13).” 다들 기를 쓰고 스스로를 무장하고 살지만, 그래서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9).” 내 안에 두시는 희한하고 비밀하고 경이로운 마음에 대하여, ‘비록 젊은 사자가 굶주릴지언정 나는 주 안에서 배부르다.’ 주로 인하여 <그 안에서> 넉넉히 이길 것이다.

 

의인을 시험하사 그 폐부와 심장을 보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사정을 주께 아뢰었사온즉 주께서 그들에게 보복하심을 나에게 보게 하옵소서(12).” 주가 나를 아신다. “여호와께 노래하라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가난한 자의 생명을 행악자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이니라(13).” 그러므로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56:3).”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