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에스더 9:22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시편 147:18
아하수에로 12년 12월 13일의 일이다. 이 날은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려던 날이었다. 이것이 도리어 그와 그 자식들 열이 죽고, 수산성에서 8백명(11-15), 전국 각지에서 7만5천명이 진멸하였다(16). 하여 12월 13-14일을 부림절로 제정하여 유다인들은 이를 기념하였다. 곧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심판의 예표다.
이를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을 대적하는 무리들의 적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은 진멸되었다. 좀 더 들어가면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사탄의 머리는 밟혔다. 이는 성경의 예언대로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 3:15).” 사탄에게 주어진 결말이다. 이에 그 누구도 우리로 그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저들의 집요한 대적은 여전하지만 그 결국은 같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1-12).”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 곧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 5:8-9).”
오늘 본문의 첫 구절에서처럼 그 날은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1).”
무릇 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지어다
(시 129:5).
곧 “나를 박해하는 자로 치욕을 당하게 하시고 나로 치욕을 당하게 마옵소서 그들은 놀라게 하시고 나는 놀라게 하지 마시옵소서 재앙의 날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시며 배나 되는 멸망으로 그들을 멸하소서(렘 17:18).” 이를 오늘 시편의 한 구절로 좀 더 묵상하고 들어가면,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시 147:10-11).
그렇게 하여 성경은 우리를 진정시키고 참 바라야 하는 것에 대하여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빌 1:28).” 이를 앎으로 우리는 순종하고 순종함으로 승리하게 된다. 오늘 본문의 2절의 말씀이다.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고자 한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 앞서 말씀은 약속하셨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출 19:5-6).” 고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밟는 모든 땅 사람들에게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하시리니 너희를 능히 당할 사람이 없으리라(신 11:25).”
오늘 우리 믿는 자들의 삶이 더러는 초라하고 답답한 듯하여도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마 7:24).” 저들이 어디에서든 어떻게든 우리로 힘들게 한다 해도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고전 15:34).” 우리는 이와 같은 말씀을 붙듦으로 오늘을 산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에 대하여 전적인 신뢰로 그 길을 간다. 이에,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고(신 31:6).”
고로,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고 앗수르 왕과 그를 따르는 온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가 그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니 그와 함께 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 하매 백성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로 말미암아 안심하니라(대하 32:7-8).”
그렇게 하여,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히 13:6).”
이와 같이 말씀을 우리에게 보내신다. 우리로 말씀을 붙들고 굳건하게 하신다. 때론 우리가 하려 했던 계획이 어떤 어려움에 부딪치면서 순간 망설이게 되고 우회하게 되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뜻만이 굳게 설 것을 믿는다. 서로가 기도를 부탁하고 이와 같은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하나님은 무엇보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 이를 확신할수록 우리의 권세가 된다.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44:5).
그렇듯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나아갈 뿐이다.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행 3:6).” 곧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7).” 이것으로 우리의 가는 길에 햇살은 돋는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어제의 비루하고 원통하던 자가 이제 가장 존귀한 자가 되었다.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4).” 이처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잠 4:18).”
누가 전화를 하여 늙으신 부모의 건강의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 누구는 개척을 하려 했던 것을 주께서 새로운 사역지로 인도하시려는가, 일련의 일어난 일들을 말하였다. 각각 그 마음의 소원과 생각하는 바가 다르나…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사 58:14).” 이를 주가 하신다. 그리하여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
우리의 어떤 염려와 근심이 도리어 우리로 주를 바라고 찬송하게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곧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 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후 10:4-7).” 그러므로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
오늘의 말씀으로 우리는 저들의 결국은 물론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을 더욱 확신하게 된다. 이를 시편으로 이어가면,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147:1).
이를 삶에서 삶으로 알며 사는 성도가 복되다. 곧 우리 성도는 선한 우리의 노고가 행복한 결말로 끝날 것을 앎으로 수고한다. 오늘 시편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주의 백성이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격려로 성전과 성곽을 새로 건축할 때에 부른 노래다. “이 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부녀와 어린 아이도 즐거워하였으므로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느 12:43).” 곧 우리는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그러므로 예언의 말씀은,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계 14:13).” 곧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2-3).
하나님께는 능치 못함이 없으시다. 그러니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삼상 2:6).” 곧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욥 5:18-19).” 그러므로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사 55:7).”
우리는 현재 무엇으로 위안을 삼고 소망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4-5).
그렇듯,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39:8-10).
오늘도 주가 나를 붙들지 않으시면 살 수가 없다. 우리의 권세는 이와 같은 말씀을 붙듦으로 산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나 1:7).”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묻기를 ‘무엇으로 사는가?’ 누구의 어떤 어려운 사연을 듣다, 또는 내 안에 나를 억누르는 현실을 두고 재차 말씀 앞으로 나아오는 것이다.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고전 8:3).” 아무리 세상이 어떠하다 해도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딤후 2:19).”
겸손히 주를 섬기는 일은,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리시는도다
(6).
겸손은 감사로 이어져서,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
(7).
이에 주가 지키신다.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8-9).
우리로 말씀을 가까이 하게 하시려고,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10-11).
오직 주로만 의지하며 주신 삶에 강건하기를, 그것이 주의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된다는 사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6).” 오늘도 이렇게 일찍 주 앞에 나아오게 하시고,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18-19).
그럴 때 우린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산다. 곧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이것이 오늘 우리의 힘이고 권세며 권능이다. 곧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19).”
이는 아무나 저절로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늘 시편은 분명하게 이를 선을 긋고,
그는 어느 민족에게도
이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셨나니
그들은 그의 법도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
(20).
곧 오늘 우리의 앎은 영생이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오늘도 우리의 진정한 능력은 그러하여서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이는 곧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 저는 말씀이시다. 그러므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