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전봉석 2023. 1. 24. 05:27

 

한 마디 말로 총명한 자에게 충고하는 것이 매 백 대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히느니라

잠언 17:10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시편 57:7

 

 

 

길을 갈 때 가장 불빛이 필요하고 표지판이 필요한 곳은 분기점에서이다. 적당히 무난하여 앞으로만 가면 되는 곳에서는 크게 필요치 않을 수 있으나 여러 갈래로 나뉘는 길 위에서는 절실하다. 어떤 어려움에서 누구의 말 하나가 전파하는 힘은 크다. 오늘 잠언은 “한 마디 말로 총명한 자에게 충고하는 것이 매 백 대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히느니라(10).” 하는 말로 축약하였다. 그리하여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잠 4:7).” 이때,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시 111:10).

 

하여 오늘 시편을 이어 붙이면,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57:7).

 

곧 그 마음을 붙들고 가는 삶,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 그는 자기의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을지라도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음이니라(전 4:13-14).” 어떤 어려움, 생의 분기점에서 길을 잃으면 너무 먼 길을 돌거나 되돌아가는 수가 있다. 도로를 달리다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멀어진 경험이 있다. 이때 우리 생에 두시는 하나님의 풀무는 그 길을 연단한다. 오늘 잠언은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3).” 우리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을 주목하게 한다.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 불에서 택하였노라(사 48:10).”

 

금은 960도에서 녹고 3천도에서 끓는다. 불순물은 모두 타고 순수하게 99.9%의 금만 남는다. 욥은 일련의 고난 중에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이와 같이 고백한 것은,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26:2).

 

그렇게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단 12:10).” 한 부부를 안다. 서로는 연애를 하다 만났고 신앙 안에서 믿음 생활을 바로하려 늘 깨어있다. 한데 명절날만 되면 아내는 마음이 어렵고 눈물어린 날을 보내는데 안 믿는 양가부모의 요구와 저들의 제사 때문이다. 이를 거역하기에는 남편도 어려워서 둘은 항상 명절 때가 되면 주 앞에 괴로울 따름이다. 종종 저들의 사연을 들으면 평소 저들의 신앙이 간절한 은혜를 알겠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슥 13:9).”

 

어떤 어려움이 있음으로 주를 더욱 간절히 바란다. 이를 위하여도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습 3:12).” 실제 교회가 하나 되고 주 앞에 바로 서는 것은 어려운 중에 주 앞에 엎드리는 성도 몇의 간절함으로다. 모두가 형통하여 하는 일에 복이 많은 교회는 쉬 타락하기 십상이다. 우리에게 어울리는 말은 선한 말,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잠 12:25).” 온순한 말,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15:4).”

 

경우에 맞는 말,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25:11).” 친절한 말,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사 50:4).” 참된 말,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참된 말을 하므로 원수가 되었느냐(갈 4:16).” 말씀을 읽고 위로하는 말, “읽고 그 위로한 말을 기뻐하더라(행 15:31).” 성령의 능력으로 하는 말,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4-5).”

 

이 모두를 아우르는 감사의 말,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엡 5:4).” 곧 바른 말,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딤후 1:13-14).” 이와 같은 말의 위력이 크다. 그러므로 ‘더러운 말’을 버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은혜를 끼치는 말이 필요하고,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이와 같은 말은 순금이 연단으로 단련되듯 이뤄진다.

 

우리로서는 이를 견딜 수 없으나 단 하나,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것,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7).” 이는 모두 우리로 살게 하는 말로 생의 여러 분기점에서 우리로 바른 이정표를 볼 수 있게 한다. 이를 섣불리 하려 뇌물을 쓰는데, 오늘 잠언은 “뇌물은 그 임자가 보기에 보석 같은즉 그가 어디로 향하든지 형통하게 하느니라(8).” 하나 그 길은 막다른 길이다. 외통이 될 수 있다. 우리 영혼을 어둡게 하는 것으로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출 23:8).” 오늘 우리 사회가 시끌시끌한 것도 그래서이다. 우리의 의를 빼앗는 수단이 뇌물이다. “그들은 뇌물로 말미암아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공의를 빼앗는도다(사 5:23).”

 

명절을 보내며 여러 좋은 말이 건성으로나마 오가는 데는 평소 바른 말의 관계가 형성이 어려워서다. 빈말의 이유는 속엣 말을 나눌 정도로 신뢰가 없어서이다. 빈말을 좋아하는 자는 말의 뇌물로 눈 가리려 하는 것과 같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눅 17:3).” 먼저는 내가 조심할 일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붙들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성경은 엄히 경고하신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4).”

 

너무 함부로 교회가 욕을 보고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이 불린다. 영화나 일상에서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은 예사다. 한 가지 지혜를 문득 붙들자면 말을 아끼는 것, 성내기를 피하는 것,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 1:19).” 이에 어디 쉽나? 말은 저 혼자 일렁이는 물살 같아서 조그만 바람에도 일렁이는 법이고, 그 속에 쌓인 것이 많아 밖으로 툭, 튀어나오기 일쑤인 일인 것이니. 오직 한 길,

 

“네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네 보배니라(사 33:6).”

 

주를 경외함으로 이 모두를 단련할 수 있고 견딜 수 있다. 자칫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사 1:5-6).” 하여 오늘의 안이함이 우리로 간절함을 잃게 한다. 그러할 때 오늘 잠언은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27).” 이 간단하고 소중하게 단순한 진리가 명징할 따름이다. 부디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28).”

 

아,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57:1).

 

주의 긍휼하심 앞에 가만히,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사랑과 그의 자비로 그들을 구원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 백성이 옛적 모세의 때를 기억하여 이르되 백성과 양 떼의 목자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그들 가운데에 성령을 두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사 63:9-11).”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주를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 할 때,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91:9-11).

 

이것이 지혜다. 은혜이고 축복이다. 하여,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2).

 

하나님을 알 때 하나님을 더욱 바로 알고 싶어진다.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65:9).

 

이와 같은 긍휼 안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롬 8:32-33).” 그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 모든 말의 말을 더욱 의롭게 하였고, 우리 가는 길에 항상 밝은 불빛을 비추는 일이었다. 저마다 그 마음에 왜 이런저런 어려움이 없을까? 부디 그 마음으로 주를 더욱 바라기를.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3).

 

이 놀라운 은총으로 산다는 일,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4-5).

 

주를 바라는 삶은 주를 높이는 것으로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 20:32).” 그러하실 때에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7-8).

 

그러할 때에,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10-11).

 

우리의 말은 이 한 마디로 통한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