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전봉석 2023. 6. 4. 05:13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복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어린 양의 떼와 소의 떼를 얻고 크게 기뻐하리라 그 심령은 물 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할지어다

예레미야 31:12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말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시편 31:19-20

 

 

 

오늘 본문은 위로의 말씀이다. 일련의 형벌을 지나 회복의 예언을 다룬다. 바벨론에서 귀환하여 축복과 회복의 시간을 맞이할 것이다. 북이스라엘을 포함하여 선민 전체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온전하게 회복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흩어진 곳에서 모으시고 양육하여 회복을 선언하신다. 포로로 끌려간 자식들이 돌아오며 그 어미를 위로할 것이다. 귀환한 선민들은 평안과 기쁨을 맞이할 것이다. ‘깨어보니 내 잠이 달더라.’ 하는 고백이 저희 것이다.

 

하나님의 징계는 정결케 하기 위한 연단의 수단이었을 뿐 위로와 회복이 따를 것이다. 영적으로 진보가 이뤄질 것이고 죄의 책임을 깨닫게 된다. 선민과 성지의 지위를 회복하고 이를 영원히 보장하여 견고하게 하실 것임을 알린다. 여기서 ‘새 언약’은 갱신의 의미가 아니라 거듭남의 새 사람을 의미한다. 성도의 진보는 구약의 성도와 달리 신약의 성도들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교회는 결코 악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것임을. 오히려 환난과 위기를 통해 교회는 부흥하고 성장할 것이다.

 

우리가 죄를 시인하고 고백할 때 이 모든 회복은 그 약속이 성취될 것이다. 오늘 19절, “내가 돌이킨 후에 뉘우쳤고 내가 교훈을 받은 후에 내 볼기를 쳤사오니 이는 어렸을 때의 치욕을 지므로 부끄럽고 욕됨이니이다 하도다.” 곧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시 32:5).

 

회개의 진정한 면모는 돌이켜 의로우신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에 머무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8-9).” 이는 분명한 사실이고 우리의 명분이다. 하나님은 그의 이름으로 약속하신 바를 지키신다. 한데,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10).” 주 앞에 정직하기란 세상을 등지는 일보다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 모두 주 앞에 홀로 설 것이다. 오늘 30절,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 같이 누구나 자기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 더는 누구 탓으로 그 죄가 이어져 우리의 감당이 되지 않는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의 보혈로 모든 죄를 감당하신 까닭이다. 이에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신 24:16).” 곧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롬 14:11-12).”

 

죄는 이제 각자의 몫으로 그 죄를 자백하고 안 하고는 전적으로 저가 감당할 일이다. 오히려 죄의 질고는 우리로 복음의 소망을 바라게 한다. 포로로 끌려간 이들이 애곡하고 돌아온다. 오늘 16절,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 울음 소리와 네 눈물을 멈추어라 네 일에 삯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의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앞서 라헬의 눈물로 비유된 것으로 저들이 끌려갈 때에 라마를 지나며 이를 기억하였다.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과 유다의 포로를 바벨론으로 옮기는 중에 예레미야도 잡혀 사슬로 결박되어 가다가 라마에서 풀려난 후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렘 40:1).” 하나님은 이 애곡을 금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 17절, “너의 장래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지경으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리하여 우리는 주를 송축한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눅 2:29-32).”

 

곧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할 때 즉시로 그 징계를 푸시고 회복의 길로 인도하신다. 오늘 본문 18-19절의 의미다. “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함을 내가 분명히 들었노니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하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이시니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 내가 돌이킨 후에 뉘우쳤고 내가 교훈을 받은 후에 내 볼기를 쳤사오니 이는 어렸을 때의 치욕을 지므로 부끄럽고 욕됨이니이다 하도다.” 이는

 

“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것을 온전히 따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네 쫓겨간 자들이 하늘 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신 30:2-4).”

 

앞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우리는 번번이 어기고 불순종하기 일쑤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회복을 약속하시며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조상들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말 3:7).” 이를 이어 궁극적으로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이는 반드시,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

그들의 고통을 돌보시며

그들을 위하여 그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크신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사

그들을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

(106:44-46).

 

그럴 수 있다는 것, 돌이켜 주를 바라며 자신의 죄를 고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신뢰에서 나온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가능하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사 43:18-20).”

 

이와 같은 말씀 앞에 소망을 두고 주를 바랄 수만 있다면… 그런데 그게 그처럼 어려운 것은 죄의 타성에 젖은 까닭으로 성령이 저로 그리할 마음을 주지 않으심으로 감당이 안 되는 것이다. 하나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하는 문제는 죄를 죄로 인식하고 탄식하며 주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여부이다.

 

오늘 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죄가 죄로 여겨지기 쉽지 않다. 이것은 선과 악이 뒤섞여 어느 것도 분별하기가 어려운 시절이어서, 우리로서는 분별하는 영이 소중하다.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말 3:18).” 그 때에, 우리가 죄를 회개할 때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결국 죄를 인식함으로,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 2:13).”

 

그럴 수 있는, 그래야 하는 사람들로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빌 1:10, 딤후 2:15).”

 

의지적으로 우린 힘써야 한다. 몸을 쳐 복종시켜 주 앞에 세워야 한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우린 단순하고 자신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 4:1).” 세상 정말 어지럽다. 여러 정보가 흘러넘치면서 우리의 순수함은 사라졌다. 각자의 판단으로 저마다의 길로 간다. 이는 우리로 고난 중에 기쁨을 잃지 않게 한다. 오늘 25-26절, “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상쾌하게 하며 모든 연약한 심령을 만족하게 하였음이라 하시기로 내가 깨어 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

 

우리가 말씀 앞에 설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때에 내가 이스라엘 모든 종족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1).” 하시는 오늘 서두의 말씀이 가슴저리가 와 닿는다. 이를 잃고 사는 동안 우린 얼마나 죄의 노예가 되어 살았는지. 그러나 바울과 같이 스스로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 1:1).” 저는 복음의 진수를 증거하였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6-17).”

 

이것은 성경의 축약이고 복음의 단호한 진리이다. 하여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놀라운 말씀 앞에 나를 세울 때 우린 분별할 수 있다. 심지어는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 2:19-20).” 이 놀라운 복음의 역설을 나는 사랑한다.

 

오늘 시편의 세계는, 그리하여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31:1-2).

 

주께 아뢰고 주의 긍휼하심만을 바라는 것, 이를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10:22).” 오늘 우리로 주 앞에 세우시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심은 그것인데,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7).” 아, 이 놀라운. 기이하고 신비로운 말씀으로 우리는 사모함을 가지고 주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하여 “아무도 이 여러 환난 중에 흔들리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이것을 위하여 세움 받은 줄을 너희가 친히 알리라(살전 3:3).” 그런 가운데서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3).

 

우린 바란다. 아무리 어떻다 해도,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4-15).

 

오늘 시인의 기도를 웅얼거리며 입에 머금는다.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엡 3:13).” 하여,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말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19-20).

 

오늘을 살며 우리로 평안하게 하심은,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21).

 

그러므로,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2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