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후 11:30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
시 33:18-19
하나님은 그 뜻을 이루시는 데 있어 거침이 없으시다. 주의 사랑은 자신을 내어주시기까지 하셨다. 이는 우리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이 누리시는 그 영광의 좋고 좋음을 함께 누리게 하시기 위함이다. 이에 인생은 그 수련의 과정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 90:10).
이에 우리로 가야 할 곳, 본향을 향해 가는 천국 백성임을 알리신다. 이를 위하여 바울은 이르기를,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빌 3:18).” 그러나 결국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19).” 곧 저들은 우리의 반면교사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20-21).”
이로써 우린 우리의 정체성을 알고, 알면서는 더욱 더 하나님을 알고자하여 삶에서 살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배운다. 그의 나라를 사모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 2:19).” 이 놀라운 소속감을 얻고 이를 잃지 않고자 모든 걸 건다.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 2:11).”
이를 위하여 나의 약함이 나로 강하게 하고, 나를 어지럽히는 세상 권세 잡은 것들로 여러 모양의 교육이 실현된다. 그렇게 앞서간 믿음의 사람들은 나그네와 같이 인생을 지나갔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히 11:13-14).” 그렇게 하나님의 자녀들, 일꾼들을 사탄의 일꾼들이 교육시키는 셈인데 오늘 바울은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4-15).”
오늘을 살면서 내 곁의 여러 어려움을 본다. 그것으로 시달리다 누구는 실의에 빠져 영적침체를 겪고 있고, 누구는 탈선하여 세상으로 돌아갔으나, 누구는 끝까지 참고 또 인내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훈련을 거듭한다. 구약의 역사는 이를 반추한다. 순종과 배교 사이에서 죄의 길로 가다, 고난을 겪고, 돌이켜 회개하였다가 다시 또 이를 반복하면서 이내 성장하여 그리스도가 초림 주로 이 땅에 오시기까지 하였다. 여전하게 우리는 이를 반복하면서도 재림 주를 기다리며 사모한다. 그때마다 우리의 신앙과 하나님의 아는 지식을 이어오는 소수의 남은 자들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 남겨두셨다’고 스스로 말씀하신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이를 위하여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25).” 그러므로 “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하시니라(호 2:23).” 고로 오늘을 살면서 이와 같은 말씀 앞에서 하나님이 나를 오늘에 두신 까닭을 알게 된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
그렇게 하여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 19:18).” 끝까지 참고 또 견디어 배교하지 않는 사람들로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롬 11:4-5).”
이 모든 이들의 일들이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이루어진 일로 ‘남은 자’로 삼으셨다는 사실 앞에서 이 모든 게 주의 놀라우신 섭리 가운데 이루어져 왔고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은 섭리, 곧 하나님의 주권을 예수님은 가지셨고 이를 가르치셨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마 20:15).” 곧 나의 모든 것, 이 생의 전부가 주의 것으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출 33:19).”
이를 바울은 모든 게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일로 가르친다.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5-16).” 예레미야도 이를 인정하였다.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시기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렘 18:2-4).”
이에 덧붙여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부수거나 멸하려 할 때에 만일 내가 말한 그 민족이 그의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려 할 때에 만일 그들이 나 보기에 악한 것을 행하여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면 내가 그에게 유익하게 하리라고 한 복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렘 18:6-10).”
결국 이 모든 게 주의 주권, 곧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일어나는 일들로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 이 그릇은 우리니 곧 유대인 중에서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 자니라(롬 9:21-24).”
이와 같은 말씀을 붙들고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러나 나는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고후 11:2-3).” 오늘 바울은 이 말씀의 취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낸다.
나는 요즘 이와 같은 말씀에 새삼 집중하게 되면서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데 있어 더러는 내가 원치 않는 고난으로 이끄시는 데 따른 목적을 생각하게 된다. 누구의 어떤 일을 두고 아무리 같이 어떻게 해보려 해도 어찌할 수 없는 처지에서 주를 바라보게 됨은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후 11:28).” 그러므로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29).” 그러나 그것으로 나는 한 가지 놀라운 사실 앞에 감사하게 되는 것은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30).”
오늘 나의 약함을 두고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어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12:9).” 이를 알기까지 얼마나 먼 길을, 혹은 자주 넘어져 쓰러졌다 일어서기를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 24:16).”
그때마다 주가 함께 하셨다는 사실 앞에 새삼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과 섭리를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게 훈련이고 천국 학습에 속하였으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사 1:9).” 그렇게 내 곁에 누가 있었고, 오늘은 누구 곁에 나로 있게 하심으로 오늘 또 하루가 주어지고 남은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였고, 은혜 받은 자로 이는 나의 선택도 의지도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이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덧입게 되면서, 더욱 더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갈급함을 느끼게 하신다. 이에 영적 분별력은 말씀을 찾아 주의 뜻을 알게 하고, 내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놓는다. 내가 그동안 사랑하고 귀히 여겼던 우상을 벗어버리게 하고, 하나님을 찾고 이를 알리고 누구에게 나타내기를 소망한다. 그에 따른 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그러므로 조금은 덜 염려의 올무에서 놓여난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34).”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아이가 오고 사모가 오면 어떤 말로 무엇을 묻고 알게 하고 생각하게 되고, 여전히 우울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이엄마와 아이의 처지를 두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되는 근심’을 한다. 곧 이는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 12:29-31).” 누구를 내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한다는 일은 내가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주의 권능으로,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시 65:6-7).
그러므로 오늘을 살면서,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8-9).
이 모든 일의 주체가 하나님으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사람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키신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영원한 처소가 예비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하신다. 이를 위하여 불의한 재물로 없어질 것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눅 16:9).” 결국 이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10).” 이와 같은 진리 가운데,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
(33:1).
오늘 우리의 가장 큰 사명은 주를 경외하는 것으로 우리의 섬김과 충성과 사랑과 무던함이 모두 주를 향하게 하시는 거였다. 이에,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진실하시도다
(4).
결국,
그는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심이여
세상에는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충만하도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5-6).
이 놀랍고도 확실하고 우선적이면서도 역설적인 사랑 앞에서,
온 땅은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세상의 모든 거민들은 그를 경외할지어다
…
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8, 10).
그리하여,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11-1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