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04 주일
이사야 40장
너희는 위로하라
사 40: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사 40:2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들어가는 말
이사야서에서 지금까지의 내용은 <심판과 정죄의 메시지>였다(1-39장). 오늘부터 마지막까지는 <위로와 구원의 메시지>이다(40-66장). 이를 [구약 속의 신약]이라 부를 정도로 ‘구원의 메시지’로 담겨있다. 아홉 장씩, 세 단원으로 묶어(40-48장, 49-57장, 58-66장) <하나님의 인격과 활동>에 대해 언급한다.
1단원(40-48장)은 이스라엘을 노예 상태에서 구출할 ‘고레스’를 통해 ‘하나님만이 전능하신 유일신’이신 것을 나타낸다. 2단원(49-57장)은 승리의 종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제시한다. 3단원(58-66장)은 여호와의 구원을 통해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소개한다. 곧 남은 스물일곱 장에서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함축한다. 오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이다.
본문이해
1단락: 유다의 구원 선언(1-2).
2단락: 구원받은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강림(3-11)
3단락: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12-17).
4단락: 우상과 비교 대상일 수 없는 하나님(18-26).
5단락: 유다에게 주는 구원의 확신(27-31).
우리의 ‘진정한 위로’는 죄사함이다.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2).” 오늘 본문의 배경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의 소식이 전달된다. 이로써 <위로하라> 하신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1).”
본문은 죄사함이 ‘포로에서의 해방’보다 커다란 위로의 소식으로 알려준다. 우리 죄가 사해졌다는 것은 죄의 결과로 받아야 하는 영원한 정죄에서 용서받은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즉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의 죄사함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내포한다.
포로 상태의 이스라엘은 죄에 얽매어 사는 우리 영혼과 동일하다. 그러한 우리에게 진정한 위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죄 사함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열심>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고통 가운데서 구원하셨다. 곧 “내가 그들을 아껴서 광야에서 멸하여 아주 없이하지 아니하였었노라(겔 20:17).” 하심과 같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피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제비 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하나하나 꺼낼지어다(겔 24:6).”
곧 죄의 형벌로 죽어 마땅할 유다 백성을 하나님은 아주 버리지는 않으셨다. 두 민족으로 갈려 하나님을 거역하던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였으나 아주 없이하지는 않으셨다. 그런 가운데 오늘 이 복음의 기쁜 소식이 전파되었다.
1. 외치는 자의 소리여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3).”
①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아무리 옥토라 해도 햇볕만 내리쬐면 광야가 된다. 이스라엘은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 하나님의 백성들이면서도 이교도의 문화에 흡수되었다. 이는 노아의 때도 같았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창 6:2).” 이에 그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곧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서라 하신다.
②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황폐한 영혼들은 그 누구도 의인이 없어서 ‘히스기야의 최후’와 같이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다윗도 베드로도 그 어떤 믿음의 영웅들도 스스로는 의롭다 하심을 받을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1:21).” 이것이 우리 영혼의 사막화를 가져왔다.
③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라: 하여 사는 게 늘 지옥이라,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9).” 그저 평생을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하다가 이내 흙으로 돌아가는 ‘골짜기’가 돋우어지고,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고,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어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말씀은 이를 강조하면서,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5).” 안 믿는 자도 눈으로 보고 놀랄 것이다.
2. 말하는 자의 소리여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6).”
①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이다: 우리가 인생을 자랑하나,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 돌아보면 참 수고하였고 슬펐다. 그마저 신속히 지나서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늙고 병들어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시절이 왔다. 인생이란 이처럼 사계절과 같이 지나갈 따름이다.
②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우리가 인생을 볼 때 이생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고 허무할 뿐인데, 이를 우리는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고, ‘말하는 자의 소리’로서 허무한 인생들을 ‘위로해야 할 것’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는 것이다(7-8).
3.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9).”
①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마치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에 올라 하나뿐인 이삭을 제물로 바쳤던 것처럼,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의 계명을 받았던 것처럼, 예수께서 골고다에 올라 십자가에 달리셨던 것처럼… 우리는 오늘 주의 성전에 올라 주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들음으로 구원이 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②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사사시대의 사사들과 같이, 사도시대의 사도들과 같이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삿 9:7).” 하고,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왕상 13:21).” 있는데,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고 우리는 이 ‘구원의 때’를 힘써 소리 높여 외쳐야 한다(계 7:10).
③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우리는 이제 말씀을 듣고, 소리 높여 “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의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10-11).” 곧 하나님이 우리를 주의 나라로 인도하심을 보라.
우리에게 나타나는 ‘위로’는 ‘하나님 자신에 대한 신뢰’이다. 이는 ‘절대성, 초월성, 무한성’을 지닌다. 우리의 하나님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다(12-26). 이에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고통 가운데서 낙담하고 절망할 수는 있으나 위로하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실 것이다(27-31).
나오는 말
이상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고통의 세상에서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를 안다. ‘오직 그리스도의 죄 사함’으로 다른 그 무엇도 이보다 귀한 게 없다. 천만금을 얻는다 해도 우리로 이를 믿게 하신 믿음보다 귀하지 않다. 우리 죄가 아무리 용서할 수 없다 해도, 우리를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은 이를 능치 못하심이 없다. 그리하여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8-19).”
1. 하나님이 말씀으로 오셨다(1-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 14).” 이에 우리는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딤전 1:15).” 하는 말씀을 들었고 믿었으며, 이제는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었다.
이것으로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위로를 삼고(1-2), 이 일이 최종적으로 예수 재림의 날에 나타나심을 알고(3-11), 온 천하를 다스리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볼 것이다(12-17).
2. 말씀은 이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하고 묻는다(12-26). 우리가 사는 지구만 해도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아홉 개의 행성 중에 불과하다. 태양에서 가장 먼 행성은 명왕성으로 태양에서 약 60억km나 떨어져 있다고 한다. <태양계>의 직경은 약 120억km이며, 빛의 속도로도 1초에 약 30만km로 날아가 거의 12시간이 걸린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별들이 약 1,000억 개가 모여 <은하계>를 형성한다. 은하계의 직경은 약 10만 광년으로, 1광년은 빛이 1년간을 날아가는 거리로 약 9조 4,500억km이다. 그러므로 은하계의 직경은 그것의 10만 광년으로, 그 길이를 상상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 우주에는 이와 같은 은하계가 약 1,000억 개가 있다고 한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26).” 우리의 남은 사명은 ‘참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이다(18-31).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하신 이가 이르시되 그런즉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교하여 나를 그와 동등하게 하겠느냐?” 하고 묻는 오늘의 말씀 앞에서 두렵고 떨리면서, 소망으로 가득해진다(25). 저는 우리의 전능자, 구원의 하나님이시다.
3. 주는 우리의 구원이시다(27-31). 오늘 우리는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고 말하는 자의 소리로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야 한다. 이에 오늘 우리는 세례 요한과 같이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막 1:3-4).” 오늘 우리의 사명도 그와 같아서, 우리도 바울처럼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 이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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