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전봉석 2020. 8. 3. 05:54

 

내가 내 종 모든 선지자를 너희에게 보내고 끊임없이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켜 행위를 고치고 다른 신을 따라 그를 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는 내가 너희와 너희 선조에게 준 이 땅에 살리라 하여도 너희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예레미야 35:15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시편 71:14

 

 

찬송은 증거다. 입만 열면 주를 말함이다.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71:15).” 오늘 시편의 말씀에서 이를 전한다.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공의만 전하겠나이다(16).” 그러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이하다.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17).”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전할 때가 즐겁다.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나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속량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23).” 그것은 나의 하루이며 주가 더하시는 날이다. “나의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작은 소리로 읊조리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24).” 그러한 모든 증거가 있다. 이로써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5).” 어떻게 그럴 수 있었지, 그러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오늘 예레미야에게 이르시는 말씀처럼 레겝 사람들은 저들 선조의 말에도 그처럼 대대로 순종하는데 하물며 주의 백성에 대한 주의 사랑에 대하여, 우리는 어찌 이러한지! “내가 내 종 모든 선지자를 너희에게 보내고 끊임없이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켜 행위를 고치고 다른 신을 따라 그를 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는 내가 너희와 너희 선조에게 준 이 땅에 살리라 하여도 너희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35:15).” 그러할 때에 이제 나의 입에서 주의 이름이 떠나지 않는, 그 자체가 찬송이 된다.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71:14).”

 

국지성호우가 오락가락하며 올해는 유난히 길게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에, 장마에, 아이는 불안이 가중되고 나는 몸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모로 어려운 때에 우리의 의지는 오직 주의 사랑인 것에 대하여, 그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지하는 것뿐이었으나. “네가 어찌 사랑을 얻으려고 네 행위를 아름답게 꾸미느냐 그러므로 네 행위를 악한 여자들에게까지 가르쳤으며 또 네 옷단에는 죄 없는 가난한 자를 죽인 피가 묻었나니 그들이 담 구멍을 뚫었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이 모든 일 때문이니라(2:33-34).” 말씀은 주의를 요한다. 주목하여 온전히 이루기를 바란다. 아니면 신앙을 저버리기 참 쉬운 시절이다.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1:4).” 갇힌 자처럼 이러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이의 묵상 글에 쪽지를 남기고 격려한다. 누구에게 전화를 하고 어떠한가 묻는다. 우리 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구한다. 너무도 그것을 외면하고 떠나 사는 것이 수월해진 세월이다.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살후 2:10).” 왜냐하면 워낙에 미혹하는 것들이 많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11-12).” 그러니 병적인 이유로 성경을 쓰고 암송하는 아이와 묵묵히 묵상 글을 쓰며 자신을 주 앞에 세우려고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귀하다.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는 경우들도 많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후 6:1).” 이를 듣고 귀에 담아 마음으로 새기고 삶으로 옮기는 게 복이었다.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2).” 그러니 참 신기한 것은 누구는 그러할 수 없는 상황인데 더욱 주를 바라고, 누구는 주를 바라고 함께 의지하는 데 용이한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성경은 우리로 주목하게 하는 것이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2:14).” 주의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여 주시기를. 아니면 아무 소용도 없는 시절이라, 나름의 수고와 애씀이 헛될 뿐이다. 고로 오늘 우리의 삶은 주 안에서의것으로 이를 붙들고 의지하는 것이 복이다. 주 안에서 기뻐할 수 있는 것,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3:1).” 이는 몇 번을 강조해도 아낌이 없고 괜한 말이 아니다. 이를 주 안에서 자랑하는 일,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셀라)(44:8).” 나에게도 그러할 수 있는 주의 축복을 더하신 것에 감사한다.

 

퍼붓는 빗줄기에 바람마저 냉랭하여 춥다. 사위는 아직 어둡고 바람은 습하다. 허리는 힘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찌릿찌릿하며 통증이 일고 나는 간신히 앉아 주의 말씀을 상고한다. 이런 악조건에도 성경공부를 오려는가, 하고 누구를 떠올리고. 아이는 이번 주간도 글방에 오지 않을 텐데 혼자 있을 시간을 어쩌는가, 마음이 안타깝다. 그야말로 내 코가 석 자이면서 누가 누구를 마음에 두고 생각하게 하시는지. 그러저러한 날들이 때로는 우리를 위협하듯 어렵게 한다. 그러할 때, 주 안에서 이기고 견디라며 성경은 붙드신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 2:14).” 이러한 것이 그리스도의 향기로 나타나게 하시려는,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15).” 참 희한하지? 누구에게는 그저 웃음거리나 누구에게는 큰 도움이라.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16).” 그러므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17).” 늘 내 안에 이끄시는 결론은 주의 말씀으로였다.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대로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에 무던한 것은 그 자체가 내 안에 주를 모심이라.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16:8).” 때로는 외부의 것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드는 갈등과 회의가 문제다. 우울과 낙심은 수시로 일고 나는 언제든 불순종의 자리로 이끌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13:6).” 내가 하려 하면 어림없는 일이겠으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이 아침도 끙, 하고 책상에 앉아 말씀을 앞에 두게 하시는 이가 주시라.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8:31).” 겁낼 거 없다. 두려우나 두려워서 주저할 것은 아니다. 하는 데까지, 되는 데까지, 나는 그저 주가 두시는 만큼, 세우시는 대로 여기이렇게 지금, 오늘을 다할 뿐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6:34).” 인생이란 참으로 덧없고 허망하게 짧은 것이어서,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4:14).” 그러니 어쩔 것인가? 주가 용사시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15:3).” 저가 나를 돕는 이시라. 그러므로 뭇 나라의 고관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하나님의 것임이여 그는 높임을 받으시리로다(47:9).” 이를 발견하고 느끼는 것이 귀한 것이고, 그러면 그럴수록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더욱 더 수고하여 밭에 감춰진 보화를 잃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13:44).” 억수로 비가 퍼붓고 새들은 빗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 허공을 찌른다. 맹꽁이 소리에 청아한 새소리까지 더해져 어슴푸레한 아침의 하늘은 정겹다.

 

내가 하나님을 알고,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대상 28:9).” 그 지식을 얻으려고 더욱 힘쓰며,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1:3).” 지식의 주를 따름이니,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 2:14).” 이 지식이 나를 지키고 보호하심이다.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을 즐겁게 할 것이요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2:10-12).” 이것이 곧 주의 영이 내 안에 두루 함께 하심이었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5:5-6).” 여름 장마에 매미가 구성지고 울어 제치자 푸르른 하늘이 열리고 있다. 말씀을 묵상하며 앉은 자리가 안방 베란다에서라, 건물 숲이 드러나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사랑에 반대되게 하라.’ 존 번연의 말인지, 칼빈의 말인지, 요즘 저 두 사람의 책을 읽고 있어 나는 저 말이 누가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아침, 더욱 귀하게 다가온다. 주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기를, 성경은 완곡하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1:21).” 그러할 때 주의 사랑이 내 안에 거하심이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15:10).”

 

하수상한 시절에 우리에게 말씀을 두어 이를 묵상하고 붙들고 의지할 수 있게 하시니, 참으로 귀할 따름이다. 이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50:2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