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헤엄치는 자가 헤엄치려고 손을 폄 같이 그 속에서 그의 손을 펼 것이나 여호와께서 그의 교만으로 인하여 그 손이 능숙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누르실 것이라
이사야 25:11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
시편 145:15-16
마음의 여러 소원을 주께서 시작하시고 이루신다. 저는 세계를 창조하셨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또한 구원을 시작하셨다.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막 1:9-11).” 그리고 교회를 시작하셨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1-4).” 그는 성부이시고 성령이시며 성자이시다.
이처럼 말씀을 되새기는 까닭은 말씀에 든든히 서서 말씀을 받은 자로 말씀으로 든든히 세우시고 모든 말씀을 잇게 하시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 20:32).” 이렇게 능히 세우시는 이가 하나님이시다. 저는 우리의 구원을 세우신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 1:16).” 이는 모두 은혜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1-14).”
가족들과 만나 모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은혜를 실감한다. 그리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온유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약 1:21).” 즉 서로가 함께 있어 좋은 사이는 복이다. 으르렁거리고 서로를 불편하게 여기는 사이도 많이 있는데, 더욱이 말씀 가운데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고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곧 주 안에 거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3-4).” 이는 진리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17:17).” 하나님은 우리에게 서로를 두셨다. 가까이는 가족이며 서로를 아는 너와 나이다. 곧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유인이다.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인이요 또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고전 7:22).”
오랜만의 나들이였다. 나는 먼 길이라는 이유만으로 긴장하였고 그래서 힘에 부치는 하루였지만, 서로들 좋은 시간이어서 좋았다. 아이들은 장성하였고 형제들은 눈에 띄게 나이 들었으며 부모는 연로하셨다. 세월은 지나 어느덧 황혼 저편의 세계를 연상하게 하지만 우리 안에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주셨다.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빌 1:28).” 그러니까 이 세상의 권세는 그 최종무기가 죽음이지만 우리에게는 사망 너머의 은혜가 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 문득 세월의 무상함 앞에 놀란다. 거울의 나이든 내가 낯설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이를 아는 자의 삶은 조급하지 않다. 세상일에 개의치 않는다. 여러 현상들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것과 저것으로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그러는 자신을 지키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딤후 1:14).”
나는 가족들과 있으면 감사할 것뿐이다. 서로 지난 날 어려서의 이야기를 나누면 감회가 새롭다. 그러하였던 우리를 주께서 돌보시고 지키시고 인도하셨으니,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딛 1:8-9).” 삶으로 살아서 주를 찬양하는 일이었다. 즉 서로를 귀히 여기며 감사하고 주신 이의 뜻을 받들어 사는 일이란,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3-25).” 오늘 말씀은 그러는 중에 우리의 교만을 경계하신다. “그가 헤엄치는 자가 헤엄치려고 손을 폄 같이 그 속에서 그의 손을 펼 것이나 여호와께서 그의 교만으로 인하여 그 손이 능숙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누르실 것이라(사 25:11).” 내가 할 때 주는 꺾으신다. 그리하여 주를 바라며 의지하게 하신다. 이는 그릇 행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고, 이내 멸망의 자리에 들지 않게 하심이다.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32).”
서로의 마음에 있는 일을 누가 알겠나만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시 145:15-16).” 곧 나는 가족들의 모임에서 우리에게 더하신 이와 같은 마음의 복됨을 감사한다. 부모의 사명은 그러하였고 이어서 우리 형제들의 사명도 그러하다. 주를 기쁘시게 하는 일,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잠 16:7).” 그리하여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 5:10).” 누구를 생각하며 저를 위해 기도하다, 교회를 소개하고 그리고 권하는 일에서부터,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 4:18).” 내게 두신 오늘의 이 모든 상황을 감사하고 묵묵히 성실함으로 주께 행할 때 이로써 우리를 자라가게 하신다.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골 1:10).”
그리하여 우리는 이 복음을 위탁받은 자들로 산다. “오직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을 위탁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살전 2:4).” 이는 세상을 기뻐하고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다. 곧 내가 살아서 주를 바라고 의지하며 더욱 주의 뜻을 갈망하는 삶으로의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오리니 주는 기사를 옛적에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사 25:1).” 그리 행하는 것이다. 저는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8).” 이와 같은 말씀 앞에 ‘아멘’ 할 수 있는 자로 사는 것의 즐거움이여. “그 날에 말하기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의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9-10).”
내 안의 감사가 주를 송축함이라.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시 145:1).” 이런저런 어려움이나 긴장이나 초조함과 불안을 어찌 감당하지 못할 때에도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2).” 이로써 나는 주의 자녀이고 주는 우리의 구주시다. 그리하여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8).” 곧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9).” 이에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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