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전도서 7:13-14 /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전봉석 2018. 12. 31. 13:23

20190101 신년예배



전도서 7:13-14

시편 8:1-9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전도서 

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시편

8: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8:2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8: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8: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8:5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8: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8:7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8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8: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들어가는 말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13:7).” 하실 때에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8).” 하시며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언약의 보증이 되셨다.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7:22).” 그러므로 성경은 이른다. ‘하나님을 예배하라!’ 그러므로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5:7).”

 

예배는 참여다. 관람이 아니다. 그저 청중으로 그치는 게 아니다. 관여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4:24).” 요한은 이를 더욱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곧 말씀을 소리 내어 읽는 것과 이를 듣는 것과 지켜 행하는 것이 예배이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1:3).” 곧 우리 영혼은 예배의 삶을 살기 위해 억지로라도읽어야 한다. 먹어야 한다. 마치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먹기 싫어도 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갖다 먹어 버리라!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10:9-10).” 요한이 이 말씀을 받을 때는 로마의 압제가 극에 달하여 밧모섬에 붙들려 있던 때이다. 그보다 600여 년 전, 바벨론의 속국으로 찌든 삶을 살던 때에도 동시대의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같은 말씀을 전하였다.

 

에스겔이 듣는다.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보라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보라 그 안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2:8-9).” 이 말씀을 먹어 배에 넣고 창자에 채우라고 하신다. “또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3:1-3).”

 

예레미야도 전한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15:16).” 곧 예배란 말씀을 먹고 힘을 얻어 주신 삶을 주의 뜻을 다해 사는 일이다. 그것으로 우리의 일상은 예배가 된다.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동참이고, 주의 주도하심에 이끌리는 것이다. 이로써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완전하라(18:13).”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다.


1. 모든 삶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7:13-14).”

 

이처럼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관하시게 하는 것이 예배다. 요셉은 그를 죽이려 했던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45:5).” 곧 모든 기쁨도 슬픔도 형통함도 어려움도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우리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주도하시는 일이었다(8). 요셉은 그 삶으로 예배를 입증했다.

 

성경은 이를 위해 간단한 원리를 가르치신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5:13).” 종종 우리 안에 이는 어떤 회의감에 대하여,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9:20-21).” 결국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7:21).”

 

곧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이 예배다.

  

  

2. 예배로 살자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8:1).”

 

첫째,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둘째,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곧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의 간단한 차이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누구는 지긋지긋하였고, 누구는 은혜 아닌 게 없었다. 누구는 오늘을 좋다 좋다하면서도 돌아가 하루를 마치면 후회뿐이고, 누구는 견디고 인내하였지만 돌아가 안식을 얻는다. 곧 우리는 하나님이 이루시는 아름다움의 실체다. 그의 향기다.

 

예배란 우리의 일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고 그 일상이 하나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그리스도의 편지이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 2:15-17).” 누구에겐 멸망의 냄새고 누구에겐 생명의 냄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그 차이를 삶 가운데서 확인하고 목격하고 냄새를 풍기며 사는 삶이 예배다. 곧 우리 삶의 이야기는 그 하나하나가 그리스도의 편지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고후 3:3).” 그러므로 우린 그대로 누군가에게 읽혀질 의무가 있다. 보여질 책임이 있다. 저들로 우리의 이야기에 동참하게 해야 한다. 우리로 인해 하나님의 이야기에 동참하는 것이 예배다.

 

예배란 우리의 약함이 가장 큰 무기가 되는 삶이다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8:2).” 물론 우리는 종종 넘어진다. 그런데 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7:15).” 이해가 안 갈 때이다. 마음이 상한다.

 

그래서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73:2-3).” 이는 저들을 질투함이다. 그래서 성경은 이르신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37:1-2).”

  

  

3. 하나님은 우리를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신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8:3-5).”

 

욥이 진술하였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크게 만드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순간마다 단련하시나이까(7:17-18).” 돌아보면 오늘의 우리 모습은 송구할 따름이다.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144:3-4).” 이미 죽어 마땅했을 죄인인데, 예배란 그렇듯 죄로 흩어졌던 심령을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 (셀라)(39:11).”

  

  

4. 기억하자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8: 6-8).”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12:7).” 이는 우리 모두, 이 땅의 모든 것은 시들어 마르고 없어질 것이지만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4-25).” 이를 기억할 때 그럼 우리가 할 일은 명확해진다.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8:6)” 곧 오늘 우리에게 두신 이 모든 것을 우리 손에 붙이셨다.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9:2).”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2:15).” 이는 명령이다.

 

하나님이 영이 우리 가운데 운행하시게 하자

우리는 그 땅의 흙으로 지으신 존재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1:2).” 그러므로 우리 위에 주의 영이 운행하지 않으시면 전혀 쓸모가 없다. 그렇게 우리의 혀를 길들여야 한다.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3:7-8).” 감사의 열매가 맺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지음 받은 목적과 그 뜻을 다하자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4:11).” 그러므로 하늘이 그의 의를 선포하니 모든 백성이 그의 영광을 보았도다(97:6).” 곧 우리의 가장 선한 일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권능에 승복하자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8:2).” 잠잠하게 하려, 결국 우리의 연약함은 주의 영광을 나타내고 이를 선포하는 데 유용하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6:8-10).”

  


나오는 말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40:26).” 새해 첫 날, 신년감사예배로 우리가 붙든 것은 말씀을 먹자는 것이다. 예배를 살자는 것이다. 이는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11:3).” 이를 나타내는 향기의 삶이고, 이를 증명하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는 일상이다.

 

고로 주의 은혜 가운데 새 해를 맞았다. 올해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13:8).” 달라져야 한다. 자라가야 한다. 때론 억지로라도 말씀을 먹어야 한다. 끝끝내 예배로 드려지는 생활이어야 한다. 이는 이 모든 것의 주권자가 누구인가, 드러내는 삶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우리는 휘청거리면서도 주를 바란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것이 예배다.

 

그러할 때,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것이 증거다(3:17-19).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편지로 읽혀지는 일상이 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다. 하나님을 앎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다. 이는 우리의 사명이며 특권이고 권세다. 올해는 더욱 기를 쓰고 말씀을 먹고 예배가 되는 날들이 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