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말하리이다

전봉석 2020. 6. 19. 06:10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이사야 56:2

 

감사의 소리를 들려 주고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말하리이다

시편 26:7

 

 

그런 거 보면 모든 게 다 중독성이 있다. 결국 참 자유란 선택을 복종시켜야 한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 맞춰 선택을 복종시키는 일, 이를 어찌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딤전 6:17-18).” 다시 말해 오직 나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일. 그러기가 쉽나? 그래서 지혜자는 근신을 지키라고 하였다.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5:2).” 곧 선택을 복종시키는 일이다. 그리하여 안다는 것은,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요일 2:20).” 흉악을 이기는 일처럼 구체적이다.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14).” 그렇게 자신을 이긴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살후 1:8).” 이를 두려워할 줄 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멀리하고,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6:16-19).” 언제든지 죄의 뿌리에 걸려 넘어질 있다는 것에 명심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7:22-23).” 곧 내가 싸워야 할 씨름의 대상을 바로 아는 일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6:12).” 그리하여 우리 속사람을 늘 강건하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6-18).”

 

이를 오늘 이사야서에서는 붙잡은 자로 분류하였다.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56:2).” 굳게, 죽어도, 잡은 사람이다. 어째서? 마지막 때를 안다.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요일 2:18).” 곧 내가 지금 왜 여기에 있는지, 거룩하신 이의 기름부으심을 아는 일이다.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6).” 이는 곧 하나님과의 사귐의 삶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1:6).” 그래서 죄를 지복하고 회개하는 삶이다.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10).” 생명의 말씀을 알기 때문이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1).” 곧 하나님이 빛 되심이다.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5).”

 

이와 같이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붙들린 삶이고 꽉 붙든 자의 삶이다. 오늘 날 이에 반하는 것이 적그리스도였으니,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4:3).” 이는 마지막 때라.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2:18).” 그 득세가 장난이 아니다.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22).” 그러니 참온전한 상이 아니면 살 수가 없다.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너희는 스스로 삼가 우리가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받으라(1:7-8).” 내가 감당할 수 없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2:2).” 하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살전 5:8).” 여느 때보다 구원으로 무장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1:25).” 아니면 믿는 자나 안 믿는 자나 구분이 어렵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시절이다.

 

가령 모처럼 김훈의 새로운 책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을 사서 읽었다. 초나라 단나라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것인데 삶과 죽음이 뒤섞여 사람의 죽음이나 짐승의 죽음이 구별이 없었다. 때로 저의 문장은 너무도 초연하여 서늘하다. 나의 독서습관 중에 한 작가를 좋아하면 저의 책을 모조리 섭렵하는 식이라, 나는 저의 문장을 참으로 사랑하지만 안 믿는 이의 한계와 그 세계가 이제는 안쓰러울 따름이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5:13).” 우리의 자유가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가.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14-15).” 귀한 것을 알면 할수록 더욱 소중한 것이어서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16).” 곧 우리의 바른 자세는 성령을 따르는 길이다. 왜냐하며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17).” 별 수 없다. 나야말로 딱 그렇다. 그러므로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18).” 결코 나는 그럴 리 없다고 스스로 호언장담할 수 없으니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19-21).” 이에서 벗어나는 길이란 성령의 열매로 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22-23).” 나는 더욱 말씀을 붙든다.

 

오늘 시인의 기도를 읊조린다. “감사의 소리를 들려 주고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말하리이다(26:7).” 내 입에 감사가 없어질 때, 여러모로 투정을 일삼고 원망이 입에 가득할 때,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2:19).” 행여 내가 아는 하나님을 사탄도 안다. 저들이 믿고 떠드는 정도로 내가 믿고 안다고 하는 일이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결국은 사랑이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8).” 말이나 생각에 있지 않고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묵상이 곧 삶으로 드려지는 날들이었다. 그러므로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26:1).” 이는 곧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2).” 나를 단련하심이란 주의 인자하심이 내 목전에 있나이다 내가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하리이다(3-4).” 주의 인자하심에 앉는 일. 그러므로 내 발이 평탄한 데에 섰사오니 무리 가운데에서 여호와를 송축하리이다(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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