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
예레미야 22:21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시편 22:26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시대에 대한 배경으로 계속되고 있다. 저의 멸망에 따른 고통을 알린다. 우리가 의나 선을 찾지 않는 것도 악을 행하는 것과 다를 게 없음을, “다윗의 집이여 너는 아침마다 정의롭게 판결하여 탈취 당한 자를 압박자의 손에서 건지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악행 때문에 내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서 사르리니 능히 끌 자가 없으리라(21:12).” 의와 선을 구하고 찾지 아니하면 이를 악행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을, 그러므로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잠 3:27-28).” 곧 우리의 실천은 이상이 아닌 것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전 9:16).”
이는 우리의 일이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4).” 누가 어떤 어려움을 알려온다. 이는 같이 나누어 기도하기를 위한 것이다. 주께 도우심을 구하는 데 있어 먼저는 자신이 구할 기도가 있지만 함께 나누어질 기도도 있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우리로 하나님이 가라, 하신 곳에 가며 하라, 하시는 데서 행해야 함을 알린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는 유다 왕의 집에 내려가서 거기에서 이 말을 선언하여(렘 22:1).” 예레미야는 이에 순종한다. 들을 자가 없고 말해봐야 소용없는 일 같아도 주가 하라 하시면 해야 한다. 지레짐작 내가 판단하여 하고 안 하고, 말 하고 안 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눅 10:2-3).”
주님도 아신다. 우리가 하는 일, 주의 뜻을 전하는 일이 바람을 잡는 일처럼 허무할 수 있고, 이리 떼에 어린 양을 보냄 같다는 것을. 그러나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하나님이 고독한 자들은 가족과 함께 살게 하시며
갇힌 자들은 이끌어 내사 형통하게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들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시 68:5-6).
주가 아신다.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잠 17:5).” 하여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35).” 이를 우리로 실천하며 살기를 바라신다. 오늘 본문 4절, “너희가 참으로 이 말을 준행하면 다윗의 왕위에 앉을 왕들과 신하들과 백성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집 문으로 들어오게 되리라.”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려는 것.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신 28:1).”
이는 성경의 기본 원리로 성도의 의와 선에 기준이 된다. 하지만 이를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는, “그러나 너희가 이 말을 듣지 아니하면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노니 이 집이 황폐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여호와께서 유다 왕의 집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가 내게 길르앗 같고 레바논의 머리이나 내가 반드시 너로 광야와 주민이 없는 성읍을 만들 것이라(5-6).” 오늘 말씀의 구체적인 사실이 우리 현실로 드러나는 것 같다. 주를 알면서 믿지 않으려는, 믿는다고 하면서 말씀을 따라 살려하지 않으려는 자에게 “내가 너를 파멸할 자를 준비하리니 그들이 각기 손에 무기를 가지고 네 아름다운 백향목을 찍어 불에 던지리라(7).” 이와 같은 무서운 경고가 우리 앞에 놓였다.
하나님은 처음 사람에게 그가 범한 죄에 대하여,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 3:17).” 곧 오늘 우리 수고의 떡은 그때 그 결과로 이어져오는 현실이다. 죽어라 하고 벌고 또 벌어도 밑 빠진 독 같이 고이지 않는 까닭은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 2:13).” 곧 “내가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곧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할 것이요 너희가 파종한 것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 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의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너희는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레 26:16-17).”
그러니 일생 헛일만 하다 나이 들고 병들어 비참하게 노후를 후회로 보내는 이들이 많다. 돈이 많다고 이것이 덜하고 돈이 없다고 이 일이 더할 리 없다. 곧 우리가 바라는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을 때 그 신앙은 땅에 것을 따라 살다 어디서 길을 잃는다. 우리는 해결자와 우리 곁의 사람들을 돌볼 의무가 있다. 재산이 넉넉한 것은 나누어야 할 의무가 있고 재산이나 건강이 나빠 힘에 겨울 때는 주께 구할 권리를 갖는다. 그런 허무한 인생을 두고 슬퍼할 것을 슬퍼할 수 있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딛 2:7-8).” 우리가 가지고 살아야 하는 한 가지,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3:15-16).”
곧 신앙은 그 삶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에 성실하고 미래에 소망을 두는 것으로, “너희는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며 그를 위하여 애통하지 말고 잡혀 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 그는 다시 돌아와 그 고국을 보지 못할 것임이라(10).” 오늘 이 말씀을 예수님의 설교로 들으면,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 지난 것에 대하여는 주께 맡김이다. 주어진 것은 지금, 오늘이라 일컬어지는 이 날이다. 내일도 내 것은 아니다. 하면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이 말씀의 의미로 지혜자 역시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 27:1).”
다만 확신하고 바라며 달려가는 것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나는 이와 같이 성경을 찾아가며 그에 따라 말씀을 잇고 생각을 이어가며 묵상을 더한다. 오늘 말씀은 “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렘 22:21).” 시쳇말로 뼈를 때리는 말씀이다. 나는 어떠하였나? 나의 속성은 듣지 않는다. 주가 명하시는 바를 설마, 하고 넘기기 일쑤였다.
어제 누구의 어떤 사연을 읽고 저의 문자에 무슨 말을 하겠나? 그 내막은 소상히 알지 못하지만 저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를 알고부터 생각날 때마다 주께 저를 고한다. 불쌍히 여기시고 함께 하시기를. 휘둘리듯 저들, 괴롭히는 자들과 같이 행하거나 악한 마음을 품지 않기를. 그러기 위해 저는 여러 편의 문자를 보내어 내용을 알린 것일 테고, 나는 저에게 줄 답을 말씀으로밖에는 건네지 못한다. 우리는 본래 듣지 않는다. 어려서나 나이 들어서나 자기고집대로 살려한다. 이를 고치시려 하여 주를 바로 알게 하시려고 주는 얼마든지 역경과 환난을 허용하신다.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버지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그의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으리라(겔 18:4).”
정작 우리가 염두에 두는 것은 오늘 이 땅에서의 일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우리 영혼의 일로 영생이 달린 문제라는 것. 하여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고전 15:40-41).” 이는 천국에서 우리가 누릴 영광에 대하여 오늘의 순종과 헌신이 헛되지 않음을 두고,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42-44).”
과연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주 앞에 설까? 그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어떤 영광으로 빛날까? 하는.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니라(렘 22:29).” 이에 우린 주께 나아가 호소한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22:1-2).
우리가 이 땅에서 종종 느끼는 격한 외로움에서 알 수 있다. 하나님을 소망하지 못하는 영혼이란 상상도 할 수 없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8-9).” 그러한 고통으로 삶의 소중함을 알듯 이 땅의 여러 경험이 장차 누릴 영광을 깨닫게 한다. 할 때에,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42:5).
시는 시편의 세계이고 찬송의 날들 속에서 얻는 위로다. 그러므로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5).
이를 성경으로 읽고 그 인물들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의 다양한 해태를 보며 안다. 나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을. 그러므로 주의 긍휼하심으로만이 소망이 있다는 것을.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 5:15).” 하여,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22:9-11).
우리가 바라고 구할 자, 붙들고 의지할 이,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 55:8-9).” 그러므로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37:7).
그리하는 것은,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22:24).
나의 삶으로 이를 받는다. 그리하여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롬 4:20-22).” 이를 아는고로,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2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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