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전봉석 2023. 8. 6. 05:07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에스겔 37:5-6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시편 93:5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이다. 34장부터 알리고 있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이 절정에 이른다. 구약 전체를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구속에 있어 그 전개 방향과 방법이 그대로 담겨 있다. 앞서 36장이 이스라엘 회복에 있어 동기에 중점을 두었다면 오늘은 회복에 따른 방법과 결과를 묘사하고 있다.

 

먼저 ‘마른 뼈들의 환상’을 통해(1-14), 그리고 두 막대기를 상징적으로 묘사함으로(15-23), 이에 ‘다윗의 왕권’이 회복될 것(24-28)을 선언한다. 묵시 문학의 전형적인 형태를 띠며 이스라엘의 회복을 그려준다. 오늘 환상은 각각 짧고 극적이다. 묵시는 당대의 현실적 상황에 대한 계시가 아니라 미래에 따른 계시다. 성경 전체가 그렇다 할 수 있지만 이렇듯 노골적으로 묵시의 형태를 띠는 것은 그 의미를 전달하는 데 있어 훨씬 효과적이다.

 

에스겔은 이러한 묵시를 자주 사용하였다. 그 내용은 모두 이스라엘의 회복이 미래에 확실히 드러날 것을 알게 한다. 오늘 ‘마른 뼈’들의 소생에 대하여는 ‘죄악의 실상’을 폭로하는 것으로, 마른 뼈는 ‘죽은 것’으로 ‘이스라엘의 죄악은 마른 뼈들의 죽음’과 같다는 것을 알게 한다. 마른 뼈에 ‘하나님의 생기’를 넣어 소생케 된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확신이다.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고국으로 부르시고(11-14),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스라엘의 회복을 장담하고 있다. 오늘 말씀의 해석은 그 주체가 에스겔이 아니라 여호와이시다. 마른 뼈들의 소생은 개인적인 부활에서 시작하여,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영접하시리니

이러므로 내 영혼을

스올의 권세에서 건져내시리로다 (셀라)

(시 49:15).

 

이는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사 25:8).” 개인을 넘어 전체로까지,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그들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누운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26:19).” 그날이 오면 모든 죽은 자들이 돌아와 주 앞에 서서,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2-3).”

 

이에 오늘 마른 뼈들이 ‘이스라엘 온 족속’일 것을 짐작하면서 동시에 모든 선민을 향한 선포인 것을 알 수 있다. 곧 ‘마른 뼈들의 소생’은 ‘메시야 시대에 있을 하나님의 백성들’을 전체적으로 하는 ‘공동체적 회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오늘 에스겔을 ‘한 골짜기’로 인도하셨다. 그곳에는 마른 뼈들이 가득하였다. 여기서 뼈들이 말랐다는 것은 생명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뼈들은 더 이상 스스로 살 능력이 없다. 에스겔도 이 절망적인 상황을 안다. 그러나 에스겔은 대답한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오직 주만이 이루실 수 있는 일 앞에서 우린 그에 따른 답을 해야 한다. 누구의 병약함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저에게 맡기신 사명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할 때 바울이 들었고, 확신하는 대답으로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이에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이루어 가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 하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곧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하는 바울의 고백과 같이, ‘마른 뼈들을 살리는 생기’가 ‘여호와의 신’인 것을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겔 37:14).” 즉 하나님은 놀라운 권능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죽은 자들에게 보여 참 생명을 허락하신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이유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4).”

 

이에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딤후 1:10).” 우리로 이를 목격하고 나아가 증거가 되는 삶이 되게 하시려고,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요일 1:2).” 그리하여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5:12).” 다른 어떤 것도 증거가 될 수 없음을 확신하게 하신다.

 

마음이 어렵고 힘들 때, 누구의 어떤 이유를 두고 내내 어둠 속에 갇힌 듯 홀로 있을 때,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2-4).” 곧 말씀으로였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연합도(15-23절), 그리스도의 왕국에 대한 예언도(24-28절) 모두 교회가 하나 됨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 됨 같이,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3-6).”

 

가령 내가 내 일로 힘겨워하다 누구 일을 두고 씨름하고 있을 때, 어떤 이의 사연으로 하나님께 고하다 그야말로 ‘내 코가 석 자’인데도 주 앞에서 저를 위해 기도하게 하심이 그 때문이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12).” 하나님은 온 만물이 하나 됨을 위하여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사 55:3).”

 

이는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렘 32:40-41).” 결국 이 모든 일에서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1:34).”

 

이에 하나님 나라는 혼자의 곳이 아니다.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롬 11:17).” 하여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 2:1-2).” 죽었던 나, ‘마른 뼈들’이었던 우리들을 모두 살게 하신다. 그리하여 교회는 하나 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하나님의 통치는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미 5:2).”

 

내가 널 위해, 네가 날 위해, 우린 서로를 위해 기도함으로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겔 37:13).” 이 놀라운 기적,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4).” 주가 이루심으로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18).” 그러므로 “내 처소가 그들 가운데에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27).” 오늘은 말씀 앞에서 날 위해, 내 안에 두신 누구, 누구를 위해… 저들 때문에 지겹고 힘든 것은 사라지고, 저들로 인하여 내가 주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음이 축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여 “내 성소가 영원토록 그들 가운데에 있으리니 내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을 열국이 알리라 하셨다 하라(28).”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93:1-2).

 

이 놀랍고 신기하고 희한하여 날마다 또 새로운 역사 속에서 확신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영원무궁 하도록 다스리시도다 하였더라(출 15:18).” 이로써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계 11:17).” 하여 우리는 고백하게 될 것이다.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애 5:19).” 이에,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3-4).

 

그러므로 내가 항상 누구를 생각하며 저로 마음이 어려워 나의 어려움까지 더하여 칭얼거리는 어린아이처럼 주의 이름을 부르며 떼쓰듯 주님, 주님, 하고 있을 때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빌 1:28).” 이 모든 것, 나의 슬픔이나 어려움이든지 저들의 고통이나 안타까움이든지… 모두가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는 데서 안도하며 감사하게 된다.

 

할 때,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118:6).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게 아니었다.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사 12:2).” 정말 그렇다면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5).

 

나의 오늘이 또한 겪고 있는 어떤 고통이, 저의 어려움이 또한 힘겨워하는 상한 심령으로 우리가 주를 부를 때,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51:17).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