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
히 8:13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시 85:10-11
저마다의 사정과 그 어쩔 수 없음으로 주를 가까이 하거나 멀리한다. 어떤 이는 노여움을 찬송으로 바꾸시는 주께 감사와 영광을 올리고 어떤 이는 그 마음의 노여움을 풀지 못하고 산다. 이때에 우리의 고백은 각양각색이라,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마 16:14).” 하는 그 차이를 나는 알지 못한다. 이때에 주가 물으신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
하면 우린 어떤 대답을 할까?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 내게 있어 예수는 누구신가? 이를 알게 하심은 하나님이시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17).” 곧 우리 안에 주를 사랑하는 마음 또한 주가 더하심으로 가능하였다. 이에,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9-10).”
오늘도 나로 하여금 이 자리에 있게 하시고 주의 이름을 부르게 하심이 은혜이다. 이를 전하여 하나님의 의를 구하게 하심도 은총으로다. 하여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11).” 이때에 우리는 주가 우리 편이 되심을 안다.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시 124:1-5).
나는 이제 돌이켜 지난날을 생각할 때에 주가 돌이켜 나를 붙들지 않으셨더라면 지금도 저들과 같이 쓸려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생각할 때 등골이 오싹한 만큼 감사가 넘쳐난다. 그러므로 이제 주는 내 편이시라,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56:9, 118:6-7).
이 놀라운 은혜로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요 17:9).” 주께서 오늘도 날 위해 기도하신다. 심판 날에 날 위해 변호하실 것이다.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3-34).” 그러므로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요일 2:1).”
나는 이 은혜와 확신으로 산다. 그리 여겨주시고 그리 삼아주신 데 따른 은총으로 귀하다. 더러는 마음이 그 혼자 생각이 나를 쥐고 흔들 때가 많지만 그것으로도 주를 찾게 하심인데,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 7:25).” 그러므로 말씀을 가지고 산다는 일은,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슥 12:10).”
오늘을 어렵게 하는 것, 그 마음을 다해 주를 바란다는 일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6-28).” 때론 말씀을 준비하면서 또는 이를 전할 때에 나로 하여금 그때는 알지 못하였던 의, 바로 그 하나님의 의로 인도하심을 확신할 수 있다.
마치 오늘 시편의 마지막 구절과 같이,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85:13).
내가 하는 게 아니다. 나로 하게 하신 이가 나로 할 수 있는 힘도 더하신다. 이는 주의 보혈이 나로 씻기심으로,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 9:14).” 이를 확신하고 또한 주를 바랄 때,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 1:18-19).” 아, 이 모든 게 주가 이루시고 계신 일이었음을…….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7-10).”
이와 같은 말씀을 가만히 따라가면서 주가 이루시는 나를 마주한다. 내 영혼은 오늘의 나를 돌아보며 그 육신의 연약함으로 주를 바라게 하여, 나의 약함이 도리어 축복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그리하여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계 7:14).” 이로써 내가 이 땅에 속해 사는 동안에도 하늘에 속한 자로 살고 있음을 알게 하신다. 그러므로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히 8:5).”
그러나 이는 결국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추하고 더러운지를 알게 함으로 주의 은총을 더욱 구하게 한다. 이에 주는 나의 중보자가 되어주신다.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6).” 나는 이러한 말씀 앞에서 나의 수고나 어려움을 두고 주께 아뢰기보다 감사와 영광으로 찬송을 올리게 된다. 곧 나는 나의 필요를 가지고 주 앞에 나왔는데 주께 아뢰는 것은 감사뿐이었다. 더러는 약한 육신이 또는 어떤 사무치는 서러움으로 주의 이름을 불렀는데 이를 찬송이 되게 하시는 것이어서,
진실로 사람의 노여움은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여움은
주께서 금하시리이다
(76:10).
나는 이제 이 말씀이 참 좋다. 그리고 내 안에서 금하시는 이가 또한 주님이신 것을 안다. 고로 이제는 “또 주께서 이르시기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그들과 맺은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들은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지 아니하였노라(히 8:9).” 그러나 “또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10).” 곧 우리에게 더하신 새 언약은 이것이니,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여 말씀하시되 주께서 이르시되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새 언약을 맺으리라(8).”
이는,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고후 3:6).”
이는 하나님이 오늘 내게 두시는 이 육신의 어려움으로 또는 생의 여러 어려움으로 주를 바라게 하심으로 나의 약함이 강함이 되어 주께로 나오는 것이었다. 고로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후 3:17).” 하심은 나로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주를 바라게 하심인데 이것으로 예배가 되게 하심으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곧 이를 어제 말씀을 전하면서 마음이 뜨거웠던 것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 받게 한 자를 모아 발을 저는 자는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멀리 쫓겨났던 자들이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나 여호와가 시온 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다스리리라 하셨나니 너 양 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미 4:6-8).” 곧 오늘 우리의 결핍, 그 곤고함과 애통함으로 위로하심을 받고 주의 나라를 얻게 하려 하심으로 심령이 가난하게 하신다.
“내가 그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 8:12).”
아, 이 은혜! 그리하여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13).” 그러므로 주의 사랑은 현실 그 자체가 되어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이를 살면서 삶으로 깨달아 감사와 찬송을 올리게 하심인데,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그리하여,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약 5:20).”
오늘 나의 한 날의 과제도 이 일을 이루려 하심인데,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3:5-7).” 이 모든 게 주의 은혜로, 불가항력적인 사랑으로,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
(85:1-2).
이 은혜를 앎으로 복이다. 하여 오늘도 주 앞에 고한다.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4-5, 7).
그리하실 때에,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9-11).
그리하여 오늘도 확신하기를,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12-1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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