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
히 13:6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 90:12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함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역의 문제다. 우리에게 맡기신 명령이다. 이는 먼저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 하신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하시며,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 12:30-31).” 하신 바, 한 영혼을 마음에 두고 이를 사명으로 감당할 때 귀하다.
곧,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그러므로 “또 주께서 우리가 너희를 사랑함과 같이 너희도 피차간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욱 많아 넘치게 하사 너희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전 3:12-13).”
결국 사랑은 남을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벧전 1:22).” 이 사랑은 영혼의 일로 진리를 순종하는 데서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5-16).”
이러한 말씀으로 오늘 본문은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 13:1-2).” 하는 말씀으로 출발한다. 서로를 대접하는 일이란,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 12:13).” 서로를 사랑함은 수고와 애씀이 그 마음의 무게만큼 강하다.
어느 훗날 우리는 기억도 못하는 일에 대하여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 25:35-36).” 하실 때 우린 이를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 이는 그 헤아림의 원리로,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2).”
마음을 쓰고 서로 그 마음을 다스려 내 일 같이 저를 위하는 일에서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딛 1:8-9).” 그래서도 다소 의식적으로 더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마음을 두는 것이어서,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함께 한다는 일, 이는 주는 것만큼이나 받는 것도 소중하다. 받을 줄 알아야 줄줄도 아는 일이라,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빌 4:14).” 서로의 아픔을 가감없이 나누고 드러내어 서로 같이 할 때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5-17).”
생각과 마음으로만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결혼을 지키는 일, 주가 허락하신 가정을 돌보는 일은 그 모든 사랑의 초석이 되었다.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 13:4).” 그런 가운데 우릴 가장 미혹하는 것은 돈이다. 현실적인 문제로 누구나 이 일 앞에서는 자신을 주체할 수 없다. 이에 말씀은 각설하고,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5).” 하고 바로 이어서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6).”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도우시고 다 아신다. 이에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1-12).” 이 놀라운 고백은 주를 인정하는 데서 가능하였다. 끙, 하고 고통을 참으면서도 주어진 오늘 하루를 감당하는 일, 그러할 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13).” 이는 나의 능력으로가 아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고후 3:5).”
있는 것으로 감사하고 주신 것에 충실할 때 우리 안에 주의 사랑이 있다. 주께 아뢰고 구하는 일은 현재의 일이다. 나중에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예전에 했던 일도 아니다. 날마다 이 순간에도 끙, 하고 연약한 육신을 이끌고 더러는 그보다 더 힘든 마음을 옮겨 놓으며 생각하는 일은,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6-8).” 그렇게 나의 하루는 무거울 때도 있고 견딜만할 때도 있다. 어떤 날은 좋았다가 어떤 날은 힘에 겨울 때도 있다.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히 13:7).” 같이 하여 말씀을 나누고 듣고 이를 실천하며 살게 하는 우리 곁의 숨결이 감사하였다. 그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8).” 이와 같은 말씀으로 오늘도 가만히 나를 붙들어 말씀 앞에 세우는 일, 그러할 때 그 무엇도 두려울 게 없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라(신 7:21).”
이를 붙들고 서는 일이다. 곧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 그러는 나의 모습에서 그리스도가 드러나기를.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빌 3:17).” 그렇게 묵묵히 또는 무던하게 주를 바람으로,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약 5:10).” 우리에게는 확실한 푯대가 있다. 그 기준을 삼고 산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7-8).”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너무 어려워 나 하나 건사하는 일로도 힘에 부쳐 주 앞에서 힘을 푼다. 주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글썽인다. 그때에 오늘 말씀과 같이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히 13:9).” 여러 교훈이 나를 뒤흔들고는 하지만, 실제 오늘이 다가 아니다.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14-15).”
늙으신 장모에게 자주 전하여 말하길 뒤에 일을 돌아보며 회환에 젖기보다 장차 주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시라. 이를 대비하여 날마다 그 남은 생애를 주의 날에 더하시라. 그러함은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16).” 우리가 주를 기쁘시게 하는 바 그 숙달된 마음으로 장차 누리게 될 하나님의 나라였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 1:21-22).”
그러므로 이 한 날을 채워가는 일에서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빌 1:27-28).” 하시는 말씀의 중심이 나를 균형 잡게 하신다.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히 13:21).”
그러므로,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시 90:6, 9).
돌아보면 순간이었을 이 무수한 날들 가운데서,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4-15).
하여,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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