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이사야 24장 /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라

전봉석 2024. 11. 28. 13:53

241201 주일

 

이사야 24장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라

 

사 24:1 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

사 24:2 백성과 제사장이 같을 것이며 종과 상전이 같을 것이며 여종과 여주인이 같을 것이며 사는 자와 파는 자가 같을 것이며 빌려 주는 자와 빌리는 자가 같을 것이며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가 같을 것이라

사 24:3 땅이 온전히 공허하게 되고 온전히 황무하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하셨느니라

사 24:23 그 때에 달이 수치를 당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라

 

 

들어가는 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죄악 된 이 땅을 황폐하게 하실 것이다. 사탄과 세상 권세 잡은 자들과 악인들에 대해 형벌을 내리실 것이다. 온 세상에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으로 공의가 이뤄지고 통치될 것이다.

 

오늘 본문은 이와 같은 말씀을 전한다. 우리가 범죄 하면 하나님께 욕이 되고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며 죄를 버리면 말씀에 순종하고, 그런 우리로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 우리는 결국 주의 기쁨과 평안을 누릴 것이다. 거기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우리가 세상을 사는 동안 환난을 피할 수 없으나 ‘담대하라’ 하신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16:33).” 주께서 이기셨다. 우리가 성도로 살며 믿음과 인내로 이기는 것은,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계 13:9-10).” 하여 오늘 말씀은 ‘인내와 믿음’을 가지게 한다.

 

본문이해

 

이스라엘의 주변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를 앞서 예언하였다. 오늘부터는 이를 좀 더 넓혀 전 세계에 임할 심판을 언급한다(24-27장까지). 이때의 심판은 이전에 밝힌 것보다 폭넓다(24:13-23). 13장에서부터 진행되어 오는 심판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이라 할 수도 있다.

 

온 땅에 미칠 심판을 예언하고(1-6), 심판의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고(7-20),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밝힌다(21-23). 이 내용은 27장까지 이어지며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미래에 있을 묵시적인 예언을 언급하고 있다. 곧 종말론적인 예언이다. 미래에 관계된 묵시다. 이사야서는 성경 안의 성경으로 전체 성경을 함축한다. 역사적 측면과 종말론적 전망을 동시에 취급한다.

 

오늘 예언(14-16a)은 점층적으로 전개된다. 전반부의 암울한 상황은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다, 마지막 구절에서 “그 때에 달이 수치를 당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라(23).” 즉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개입이 시행되는 것을 알린다. 예수님께서도 이를 예언하셨다.

 

※ 예수님의 예언 <마태복음 24장>

 

첫째, 영적으로 미혹의 시대가 다가올 것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4-5).”

 

둘째, 많은 사람이 거짓말에 휘둘려 유혹당할 것이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6).”

 

셋째, 서로가 강퍅하여지고 자연재해가 우리 삶을 위협할 것이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7-8).”

 

넷째, 예수를 믿는 자들이 점점 더 환난을 당할 것이다.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9).”

 

다섯째, 실족하는 영혼들이 늘어나며, 서로는 반목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다.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10-11).”

 

여섯째, 사랑이 점점 식어갈 것이다.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12).”

 

※ 이사야의 예언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심판>

 

1. 온 땅에 심판이 임할 것이다(1-6).

 

앞서 23장에서 ‘두로’에 대한 심판을 묘사하며 그 심판의 범위와 강도가 언급되었다. 오늘 본문도 심판의 양상을 묘사하고(1-4), 그 심판의 원인을 밝히고(5-6), 심판의 범위가 ‘온 땅’이라 확정한다. “땅이 온전히 공허하게 되고 온전히 황무하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하셨느니라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세계가 쇠약하고 쇠잔하며 세상 백성 중에 높은 자가 쇠약하며(3-4).”

 

여기서 ‘온전히’, ‘쇠잔하다’, ‘쇠약하다’라는 단어가 각각 두 번씩 반복되어 서술되었다. ‘온전히’는 부사어로 ‘본래 그대로 고스란히’란 뜻이다. ‘쇠잔하다’는 ‘쇠하여 힘이 약해진다’는 동사이다. ‘쇠약하다’는 같은 의미로 ‘힘이 쇠하여 약하다’는 형용사다. 다시 말해 땅이 땅의 구실을 ‘온전히’ 못하고 쇠하여 힘이 약하다. 이는 하나님이 그리 행하셨다. “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1).”

 

이를 우리에게 ‘보라’ 하신다.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 그런지 안 그런지, ‘보라’는 것이다. 오늘 날 하나님이 땅을 쏟아버리시고, 공허하게 하시고, 뒤집으시고, 그 거민을 흩어버리시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 이 심판은 온 세상에 이루어진다. 이 땅이 마치 더러운 그릇 같다. 그릇에 담긴 더러운 것을 쏟아버리듯 하나님의 심판은 포괄적이다.

 

“백성과 제사장이 같을 것이며 종과 상전이 같을 것이며 여종과 여주인이 같을 것이며 사는 자와 파는 자가 같을 것이며 빌려 주는 자와 빌리는 자가 같을 것이며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가 같을 것이라(2).” 땅의 의미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총체적으로 표현한다. 이 심판은 종교적인 영역뿐 아니라 ‘모든 사람’, ‘모든 세계’를 향해 ‘온전히’ 겨누어진다.

 

그 원인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하였기 때문이다. “땅이 또한 그 주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삼켰고 그 중에 사는 자들이 정죄함을 당하였고 땅의 주민이 불타서 남은 자가 적도다(5-6).” 노아의 심판 때처럼(창 7장),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때처럼(19:1-28), 시내산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 숭배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처럼(출 32장)…. 그런 가운데서도 ‘남은 자’들이 있다!

 

2. 남은 자의 경배(7-20)

 

앞서 심판의 성격과 원인을 밝히고(1-6), 이어 심판의 모습을 더욱 심화시켜 창조의 즐거움과 기쁨을 상실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7-13). 그런 가운데서 ‘남은 자’들이 있다. “무리가 소리를 높여 부를 것이며 여호와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바다에서부터 크게 외치리니 그러므로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며 바다 모든 섬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땅 끝에서부터’ 노래하는 소리가 우리에게 들리기를 의로우신 이에게 영광을 돌리세 하도다 그러나 나는 이르기를 나는 쇠잔하였고 나는 쇠잔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 배신자들은 배신하고 배신자들이 크게 배신하였도다(14-16).”

 

이에 심판의 최종 모습을 묘사한다(17-20). 그런 가운데서도 특이하게 ‘무리’가 하나님께 경배할 것이라는 내용을 중간에 담고 있다. 이를 피상적으로 보면 문맥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구약은 일관되게 이스라엘이 타락하였을 때,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가 존재했다. 그렇게 ‘남은 자’에 대한 내용은 문맥적으로 이상하지 않다. 역사적으로도 공존하였다.

 

※ 땅 끝에서부터 <남은 자들>의 특징

 

1) 하나님의 심판은 두려운 일이라 우리 인간의 기쁨을 상실하게 만든다(7-13). 이사야는 이에 대한 심판의 원인과 의미를 밝힌다(5-6). 구체적인 예로 포도즙(7), 포도주(9, 11)등이 끊어지는 것으로 ‘기쁨의 상실’을 표현하였다.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하며 포도원의 황폐함을 선언하는 것으로 ‘기쁨의 상실’을 표현했다(11).

 

2) ‘남은 자’들은 기쁨을 상실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였다(14-16). 심판의 와중에도 남은 자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을 조명한다. 이로써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심판으로 인하여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진행되고 있음을 일깨운다. 이처럼 ‘남은 자 사상’에 대해 앞서 6장에서 언급한 바 있다. 곧 나무가 베여도 그루터기는 남았고, 거룩한 씨는 존속되는 것이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6:13).”

 

3) 심판의 시기는 더는 돌이킬 수 없이 죄악으로 가득 찼을 때이다(17-20). 본문에서 심판의 양상보다 혼돈을 기술한다. ‘땅이 깨어지고 깨어지며’라는 표현에서(19), 심판의 절정으로 땅은 파괴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하나님의 심판의 시기는 죄악의 중함과 일치한다. 끝으로 그럼 <심판의 목적>을 살피면서 마치겠다.

 

3. 심판의 목적(21-23).

 

심판의 목적은 먼저 권세를 잡은 자들에 대한 심판(21-22)과 그 심판의 최종적인 목적이 “그 때에 달이 수치를 당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라(23). 온 우주 만물, 이 땅의 모든 게 포함된다.

 

1) 하나님의 심판은 먼저 이 땅의 권세자들을 벌하신다(21-22). 곧 오늘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지도자들을 엄중히 벌로 다스리시는 것은 저의 죄가 저 개인의 죄로 그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무릇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눅 12:48).”

 

2) 심판의 최종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23). 하나님은 반드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신다.’ 그 결과 해와 달조차도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빛을 잃게 될 것이다.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계 21:2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