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9 주일
이사야 34장
세상에 대한 심판
사 34:1 열국이여 너희는 나아와 들을지어다 민족들이여 귀를 기울일지어다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이여 들을지어다
사 34:2 대저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내사 그들을 진멸하시며 살육 당하게 하셨은즉
사 34:3 그 살육 당한 자는 내던진 바 되며 그 사체의 악취가 솟아오르고 그 피에 산들이 녹을 것이며
사 34:4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
들어가는 말
우리는 세상에 큰 애착을 두지 말아야 한다. 나라를 사랑함은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나라이기 때문이다. 가족을 사랑함도 하나님이 내가 사는 동안에 내게 허락하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몸을 사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후에는 심판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책임과 의무를 다하되, ‘그 자체’로 사랑하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 5:17).”
고로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바라야 한다. 이에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알린다. “대저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내사 그들을 진멸하시며… 이는 여호와를 위한 희생이 보스라(에돔의 수도)에 있고 큰 살육이 에돔 땅에 있음이라…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2, 6, 8).” 하고 외친다. 우리는 이 모든 세계의 통치자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주를 바란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산다. 성경을 사랑함은 열국에 대한 하나님의 작정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권위로 이 땅의 모든 일을 기록하셨다. 우리는 성경을 사랑하고 묵상하며, 믿음으로 인격적인 사람이 된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인정함으로 나의 의지를 주께 드린다. 이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으로,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 7:14).” 하여 우리는 자의적으로 기쁨도 슬픔도, 극대화하거나 극소화하지 않는다.
본문이해
우리의 구원은 세상을 심판하심으로 확정된다. 34-35장은 27장부터 시작된 묵시적 내용의 대미를 장식한다. 34장은 심판에 대한 결론이다. 다음 35장은 구원에 대한 결말이다. 오늘 본문은 심판을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상징적이다.
글의 구성은 세 단락이다. 첫째, 전우주적인 종말에 대해 서술한다(1-4). 둘째, ‘에돔’에 대한 철저한 파멸을 묘사한다(5-15). 셋째, 모든 심판은 하나님의 예언에 속해있다(16-17).
1. 세상의 종말(1-4)
“열국이여 너희는 나아와 들을지어다 민족들이여 귀를 기울일지어다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이여 들을지어다(1).”
열국은 온 세상이다. 종말을 선포한다. 성경은 설득하지 않는다. 선동하는 것도 아니다. 성경은 선포할 뿐이다. 논쟁하거나 다투지 않는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일방적인 선포로 전달된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5).” 들을 귀 없는 자는 심판과 종말을 듣지 않는다.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13:43).”
그러므로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계 2:7).” 하시고,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11).” 하심으로 결국,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17).” 그러므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다. 하나님은 세계를 다 멸하시고 때가 되면 심판하실 것이다.
열방 곧 모든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입장은 단호하시다. 온 땅에는 죽음이 임할 것이다. 그때에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산들이 피에 녹듯이 피로 물들 것이다. 하늘의 모든 별들이 흩어지고, 하늘이 두루마리같이 말리고, 하늘의 모든 별들이 포도나무 잎이나 무화과나무 잎 같이 마르고 쇠잔할 것이다.’ 오늘 본문은 선포한다. 앞서 33장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복될 것을 선포하셨다(17-24). 오늘 본문은 세상이 심판을 받고, 하나님이 세상 모든 나라와 민족을 통치하실 것을 알린다.
그에 따라 하나님은 세상을 부르신다(1). 심판의 구체적인 상황을 묘사하며 알리신다(2-4). 하나님의 심판은 세계적이다. 하나님의 권면은 열국과 민족들을 땅과 땅에 충만하게,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들이 이를 들을 것이다. 우리 인간만 우둔한 것 같다. 모든 삼라만상이 아는데, 사람만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 1:21).” 이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의 때에 전우주적인 규모로 심판으로 확실해질 것이다. 인간은 결국 갈 데까지 가야 안다.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욜 2:30).”
심판의 근본적인 요인은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이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사 1:4).” 그리하여 심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심판의 기준은 하나님의 공의이며, 심판의 원인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때문이다. 오늘 본문은 “대저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내사 그들을 진멸하시며 살육 당하게 하셨은즉(2).” 곧 죄의 결과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다.
2. ‘에돔’의 최후(5-15)
“여호와의 칼이 하늘에서 족하게 마셨은즉 보라 이것이 에돔 위에 내리며 진멸하시기로 한 백성 위에 내려 그를 심판할 것이라(5).”
에돔은 세상 곧 열방에 대한 예표다. ‘하늘에 권세 잡은 자들’이 여호와의 칼에 멸망할 것이다. 이를 대표하듯 ‘에돔’을 지목한다. 에돔은 불경건하고 부도덕하다. 에돔을 심판하시는 날 수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할 것이다. 많은 피 흘림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8).” 이는 결국 ‘하나님의 성도들을 핍박하고 해롭게 하였던 원수를 갚으시는 것이다.’ 우리의 원통함을 풀어주실 것이다. 이 심판은 불의 심판이다. 역청과 유황에 불이 붙는 것처럼 온 세상이 불바다가 될 것이다(9-10).’
노아의 때는 물로 멸망하였으나 곧 있을 심판에는 불로 멸망당할 것이다.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 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벧후 3:7).” 그렇게 ‘에돔’은 혼란하고 공허하며 황폐하게 하심으로, ‘에돔 땅은 황폐하여서 당아새와 고슴도치가 차지하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 거할 것이다. 땅은 혼란하고, 국가를 이어갈 만한 사람이 없다. 궁궐에 가시나무가 나고, 견고한 성에 엉겅퀴와 억새가 자란다. 도시는 승냥이의 굴이 되고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다. 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숫염소가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와 부엉이가 거기에 처소를 만들고 알을 까서 그늘에 모으며, 솔개들이 짝과 함께 거기 모일 것이다.’ 마지막 심판 때에 에돔 곧 온 세상이 황폐할 것이다(11-14).
결국 시온에 대한 적대감은 하나님께 대한 적대감이었다. 여호와께서 에돔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우리의 신원을 회복하시기 위해서이다. 우리 하나님은 ‘시온’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언제나 보호하신다. ‘에돔’이 심판을 받게 된 것도 하나님의 백성인 시온을 대적했기 때문이다. 오늘 날에도 언약 공동체인 교회를 다스리시며,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행사하신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교회를 세우시고, 지키시고, 성도들을 보호하신다.
3. 심판의 확실성(16-17)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16).”
세상이 황폐하게 될 때, 에돔이 들짐승들과 새들의 거처가 될 때, 말씀은 예언하신 바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땅을 황폐하게 하실 것임을 알리었다. 이는 ‘여호와의 책’ 곧 성경에 기록된 대로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마 24:4).” 하고 예수님은 경고하셨다. 오늘 이때에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5).” 하셨듯이 이단과 사이비가 득세한다.
여러 교회들이 그릇된 길로 가고, 그릇된 길 위의 교회들이 부흥한다. 성도들이 수평 이동을 하고, 교회들이 교회들 때문에 전전긍긍 할 것이다. 이때에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6).” 이런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7-8).” 하심을 우리는 오늘 목도한다.
일련의 우리 사회 현상이나, 세계적인 국제정세나, 자연재해에 이르기까지… 이는 이미 수천 년 전, 오늘 이 말씀에서 예언하신 바이다. 모든 나라와 그들 사회가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예언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에 따른 최종 모습은 “여호와께서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시며 그의 손으로 줄을 띠어 그 땅을 그것들에게 나누어 주셨으니 그들이 영원히 차지하며 대대로 거기에 살리라(17).”
오늘 본문은 ‘에돔’을 가리켜 세계 열방의 멸망을 단적으로 선포하였다. 우리 사회의 표면적인 현상도 여기에 연결된다.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실현되는 것이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16).” 이사야의 예언은 유효하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55:11).”
그러므로 ‘여호와의 책-성경’에 기록된 이 모든 내용은 실현되고 있다. 열방의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 모든 일이 증명된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그러므로 우린 이와 같은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다. ‘역사의 주체가 인간’이라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주체이심을 증명한다.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벧후 3:8).” 오늘 본문은 이를 알리며,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8).” 하심으로 선포한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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