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9 주일
잠언 11:22
지혜의 삶
11:22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 고리 같으니라
들어가는 말
‘우리’가 명사로 쓰이면 가두어 기르는 울타리를 머금고 대명사로 쓰이면 너, 나, 우리로서의 관계를 일컬어 특별한 사이를 되새기게 한다. 이는 둘 다 소속을 의미하여서 어떤 상태나 어느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친근함을 돋우거나 남다름을 일컬어 뭔가 끈끈함이 배어나게 할 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우리’를 그 앞에 덧붙인다. 우리 교회, 우리 학교, 우리 집, 우리 엄마, 우리 아빠 하는 식으로 말이다. ‘우리’가 붙은 단어는 더 이상 공연한 게 아니라 특별한 게 되어서 그 의미를 다부지게 하는 것이다.
특별하다는 건 일반적인 것과는 다르다는 의미다. 그저 그런 것일 수 없고 더는 막연하거나 대수롭지 않을 수 없다. 나에게 있어 너니까, 너에게 있어 나니까, 너와 나는 바로 우리니까, 우리 안에 있는 것으로도 이미 특별하였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오늘 본 장을 전체 다 살펴보기에 앞서 ‘우린’ 22절 말씀을 먼저 주목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우리 ‘아름다운 여인’에게 주는 직접적인 말씀이기 때문이다. 아름답지 않은 여인이 삼가지 않는 데 대해서는 개의치 말자. 저는 뭘 해도 아름답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오늘 본문의 기본 전제는 아름답다는 것이다. 아름다워지기 위해 삼가야 하는 게 아니다. 이미 아름답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을 삼가야 한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여기지 못한다면 굳이 삼가야 할 아름다움도 없는 게 된다.
삼가는 이유는 그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으로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애써 지켜야 할 가치가 되고 충분한 삼가, 겸손하고 조심하는 정중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단순하게는 우리의 건강한 육체가, 젊음이, 가정이, 친구가, 꿈과 목표가, 이 눈부신 봄날이 충분히 아름다움으로써 손색이 없는 것이다. 하여 이 아름다움을 삼가는 마음이 없다면 이는 마치 돼지 코에 금고리 같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혜의 집>과 <지혜의 소리>에 이어 오늘 <지혜의 삶>을 주목하고자 한다. 이미 결론을 파악했겠지만 지혜의 삶이란 그 아름다움, 지혜를 삼가는 데 있겠다.
삼가는 겸손히 조심하여 정중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혜를 삼가 조심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본 장을 통해 열다섯 가지의 교훈을 살펴보자.
1. 거짓을 멀리하자.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1)
속이면 좀 빠르다. 능률적이기도 하다. 어찌 곧이곧대로만 할까? 어느덧 거짓이 진실보다 유용한 것 같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그러나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11-12).”
결국 맹세를 하는 경우는 자기주장에 겨워 기를 쓰고 속여 보겠다는 경우다. 우리는 거짓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하심을 입었다. 이에 아름다움을 삼가 지켜야 한다.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 3:9-10).”
2. 교만으로부터 치욕과 수치가 온다.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2)
스스로 높이지 말자. 자신을 두둔하는 만큼 겸손은 묘연하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옵 1:4).”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용광로 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지푸라기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에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 4:1-2)
3. 뿌린 대로 거둔다는 원리를 알자.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3).”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왕상 3:6).” 그러므로 우리도 성도의 뿌림과 거둠의 원리에 주목해야 한다. 믿음은 그 열매를 보고 안다. 주가 주신다. 이를 붙드는 게 믿음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시 84:11).”
4. 구원의 소망으로 의를 이룰 수 있다.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완전한 자의 공의는 자기의 길을 곧게 하려니와 악한 자는 자기의 악으로 말미암아 넘어지리라 정직한 자의 공의는 자기를 건지려니와 사악한 자는 자기의 악에 잡히리라 악인은 죽을 때에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불의의 소망이 없어지느니라(4-8).”
자기 의는 죽을 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곧 자기 구원을 이뤄가야 한다. 천국 가는 게 능사가 아니고 천국 갈 자로 그 실력을 갖추는 자가 지혜롭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벧후 1:10-11).”
5.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메지 말자.
“의인은 환난에서 구원을 얻으나 악인은 자기의 길로 가느니라 악인은 입으로 그의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의인은 그의 지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느니라(8-9).”
선과 악의 구분은 명확하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후 6:14-16).” 건강이 감염되는 게 아니라 질병이 감염된다. 끼리끼리 논다. 어울리다보면 그리 된다.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신 7:2-4).” 가짜는 아무리 공들여도 가짜다.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하리이다 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시 26:4-5).”
6. 함부로 남을 멸시하지 말자.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 지혜 없는 자는 그의 이웃을 멸시하나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10-1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 18:14).” 공교롭게도 자기가 자기 의를 드러내려다보면 필연적으로 남을 헐뜯게 돼 있다. 이에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 2:3-4).”
7. 삶을 굳건히 세우는 도략은 말씀뿐이다.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13-14).”
잘 사는 데는 왕도가 없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자를 당할 수 없으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것이 내세에도 큰 상급이 있다.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삼상 13:14).” 그러므로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단 2:20-21).”
8. 경솔함과 성급함은 스스로 복을 걷어차는 것과 같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15).”
단지 기질적인 면에서가 아니라 죄와 허물은 본디 성급함에 있고 이거다 싶어 덥석 붙든 데서 낭패가 있다.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창 25:34).” 그러므로 “너는 사람과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잠 22:26).”
9. 인생의 가치는 내면의 유덕함에 있다.
“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고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느니라(16).”
이는 우리가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겉은 화려하고 번드르르 하나 속은 문드러져 곪을 대로 곪은 이가 너무 많다.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딤전 2:9-10).” 이에 영적으로 유덕함이란,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벧전 3:3).”
10. 경솔히 죄를 범하다 사망에 이른다.
“인자한 자는 자기의 영혼을 이롭게 하고 잔인한 자는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하느니라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공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공의를 굳게 지키는 자는 생명에 이르고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르느니라 마음이 굽은 자는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행위가 온전한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17-20).”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당장,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라(말 3:15).” 그런 조급함이 우리로 하여금 나 살 궁리를 먼저 하게 한다. 그러나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7-9).”
그럴 수 있지, 하는 게 그래도 되는 건 아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결국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벧전 1:17).”
11. 인생의 승패는 의를 지킴에 있다.
“악인은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나 의인의 자손은 구원을 얻으리라(21).”
공의와 정의와 정직을 우선하자.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사 3:10).” 돈이 되고 실용적인 게 우선일 리 없다.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고전 15:34).”
12. 가진 것을 바르게 나누지 않는 것은 악이다.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 고리 같으니라 의인의 소원은 오직 선하나 악인의 소망은 진노를 이루느니라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22-25).”
우리에게 두신 이 모든 것은 맡기심이다. 내가 주인이 아니다. 내 것이라 여기면 아깝지만 주인의 뜻을 바로 알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 1:27).” 그러므로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빈 손으로 네 곁에 있거든 너는 그를 도와 거류민이나 동거인처럼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하되 너는 그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여 네 형제로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할 것인즉 너는 그에게 이자를 위하여 돈을 꾸어 주지 말고 이익을 위하여 네 양식을 꾸어 주지 말라(레 25:35-37).” 이로써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 15:10).”
13. 부정한 부는 저주다.
“곡식을 내놓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26).”
로또는 죄다. 불로소득은 필히 망한다. 거짓으로 꾸며 얻은 것은 배로 잃는다.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와 한결같지 않은 되는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잠 20:10).” 명심해야 한다.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암 8:5-6).” 부정하게 거둔 재물은 화근이 될 뿐이다.
14. 우리의 의지는 하나님뿐이다.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는 은총을 얻으려니와 악을 더듬어 찾는 자에게는 악이 임하리라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27-28).”
곧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내가 지금 무얼 붙들고 어느 게 나의 도움이라 여기고 사는지를 돌아보라.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시 52:7).” 그러므로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딤전 6:17-18).”
15. 복음의 씨를 뿌려 생명의 열매를 거두는 일이 복되다.
“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자의 소득은 바람이라 미련한 자는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종이 되리라 의인의 열매는 생명 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보라 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요(29-31).”
주의 일을 한다고 함부로 자부하지 말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주신 바 그 생을 다하는 게 충성이다. 내가 내 생활을 개선하려는 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3).” 기껏 애써 수고하였는데 어느 훗날 우리 주님이 나는 너를 알지 못한다고 하실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롬 6:21).” 스스로 떨어져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고후 6:17).” 이는 은둔의 삶을 살라는 게 아니다. 저들이 추구하는 이상에서 떨어지라는 것이다. 저의 희망과 목적으로 우리의 것을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
나오는 말
지혜의 삶을 바울의 목소리로 옮겨보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같은 내용을 사도요한은 이렇게 기록하였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5-18).”
이를 예수님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요 8:23).” 그러므로 지혜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17:3).” 그럴 때,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15:9).” 예수 안에 거하는 일이다. 곧 지혜의 삶이란 우리에게 두신 참된 아름다움 삼가 지키는 데 있다.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 1: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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