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데살로니가후서 3:5
주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는 거짓된 자들을 내가 보고 슬퍼하였나이다
시편 119:158
경건히 산다는 것은 주를 섬긴다는 것이다. 주를 섬기는 삶은 주신 게 모두 주의 것임을 아는 일이다. 건강도 시간도 물질도 모든 관계도 주가 맡기신 것을 아는 일이다. 그렇지 않을 때 그 삶은 뚜렷하게 어그러져서 오늘 날 고통하는 때가 이른 것이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그 특징은 뚜렷하다. 어느 것 하나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과 같지 않은 게 없다.
곧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2-4).” 그러니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5).”
그러므로 경건히 산다는 일은 내가 무얼 어떻게 새로 하는 것이기 보다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는 자들에게서 돌아서는 삶이었다. 그것은 곧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돈을 사랑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부모에게 순종하며 감사하고 거룩하고 남을 동정할 줄 알고 마음에 원통함을 풀고 함부로 말하지 않으며 절제하고 온유함으로 선을 행하고 신의를 지키고 조금은 의연하고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쾌락을 따르지 않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뒤집어 저들과 다른 삶이다.
결국 “주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는 거짓된 자들을 내가 보고 슬퍼하였나이다(시 119:158).” 그럴 줄 아는 마음이 경건이었다. 이 마음의 바탕은 말씀을 아는 데서 인다. 곧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나는 어쩌면 아들애가 와서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그 삶이 뚜렷하게 주를 바라는 데 있어 열두 가지의 모양과 여덟 가지의 실천을 부탁하였다.
그저 성경구절을 근거로 하나하나 읽는 것으로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음을 확신하였다. 먼저 그리스도인의 경건의 모양은 은혜대로 살라는 것,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 1:9).” 다음으로는 택하심을 입은 자답게 살라는 것,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셋째, 끊어질 수 없는 사랑을 확증하며 살라는 것,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넷째, 속량하심을 명심하며 살라는 것,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 1:7).” 다섯째, 의를 덧입었음을 명심하며 살라는 것,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여섯째,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인 것을 알고 살라는 것,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일곱째, 이미 우리가 사는 오늘이 천국의 시작인 것을 잊지 말고 살라는 것,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엡 2:6-7).” 여덟째,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살라는 것,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딤후 2:13).”
아홉째, 거룩하게 하셨음을 알고 살라는 것,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고후 1:12).” 열 번째, 하나님이 우리에게 풍성하심으로 더하실 것을 믿으며 살라는 것,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열한 번째, 하나님이 우리의 평강을 지키신다는 것을 알고 살라는 것,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7).”
마지막으로 열두 번째, 그러므로 영생을 붙들고 살라는 것,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그리고 이를 실천하며 사는 경건의 삶의 실제적인 모습이 있는데 첫째, 읽어라.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엡 3:4).” 둘째, 분별해라.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 셋째,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마라.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고전 4:6).”
넷째, 찾아라.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잠 2:4-5).” 다섯째, 생각해라. “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딤후 2:7).” 여섯째, 표현해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6-17).”
일곱째, 기억해라.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딤후 2:8).” 끝으로 여덟째, 전해라.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4:2).” 이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있는 것은 단지 이를 아이에게 전해주려는 것뿐 아니라 내가 늘 그리 살아야 하는 경건의 능력을 묵상하는 데 유익하여서이다.
어느새 다들 자라서 둘 다 운전을 하는데 그 실력이 초보운전이라, 나는 곁에 앉아 더 떨리고 두려워하면서도 그렇게 또 익히고 배워 자신들에게 더하신 삶을 사는 것이 눈물겨웠다. 종종 느끼는 한심한 감상 가운데 하나는 내가 살았던 그 여정을 또한 이 아이들도 실제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데 안쓰러워서이다. 앞서 말한 경건하지 못하여 드러나는 사회에서 행여 저들처럼 사느라 너무 먼 길을 돌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와 염려도 있다. 그래서 나의 교훈은 늘 나처럼 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보다 일찍 더욱 확신을 갖고 주님만 의지하며 살아서 더는 세상을 기웃거리지 않기를. 그래도 되는 일이어서 늘 그 생활이 주 안에서 평안하기를. 모든 삶이 그렇겠나? 돌아보면 험난하였고 구차스러웠다. 그런 가운데서도 주의 긍휼하심과 자비하심이 아니었다면 과연 오늘에 이르러 주를 바라며 의지하고 살 수 있었겠나? 기어이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살후 3:7).” 그런 인생이 얼마나 허다한가? 두려운 일이다. 경건은 곧 두려워할 줄 아는 경외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리하여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12).”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세상은 그러그러한데 나만 굳이 이렇게 살 게 무언가? 하는 허튼 마음이 수시로 우리를 넘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14-15).” 모처럼 아들딸을 나란히 앞에 두고 말씀을 전하면서 나는 간절하였다. 성경은 떠나지 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16-17).” 성경이 아니면 길을 잃고, 잃은 길 위에는 앞서 열거한 패역한 삶이 모범답안처럼 위용을 떠는 것이다. 그래서 “구원이 악인들에게서 멀어짐은 그들이 주의 율례들을 구하지 아니함이니이다(시 119:155).” 저들은 결코 말씀을 선히 받지 못한다. 토를 달고 구구한 논쟁을 일삼아 그저 농담거리로나 삼는다.
우리는 다르다. 이제 “주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는 거짓된 자들을 내가 보고 슬퍼하였나이다(158).” 그럴 줄 아는 사람들로 산다. 안타까움으로 우리에게 맡기시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도, 그 안 믿는 가정의 완고한 부모의 그릇 행함을 두고, 부디 대신하여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었다. “나는 거짓을 미워하며 싫어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163).” 그러므로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165).” 말씀을 입에 머금고 주 앞에 앉았다.
“내 영혼을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를 찬송하리이다 주의 규례들이 나를 돕게 하소서(175).”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자신할 수 없어, 나의 어리석음과 근심과 두려움을 주 앞에 내어놓으며, 돌아서는 게 경건이었다. 곧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이때 “잃은 양 같이 내가 방황하오니 주의 종을 찾으소서 내가 주의 계명들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17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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