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
사사기 5:5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시편 101:1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헤매는 사람들, “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도다(시 107:4-5).” 저들은 지적인 사람이나 그의 영혼이 피곤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저들의 부르심을 들으셨다.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6-7).” 그러므로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8).” 결국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9).”
둘째는 갇힌 사람,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10-11).” 삶의 족쇄에 매인 것은 말씀을 거역하고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었다. 이때에 고통은 약이다.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12).” 겸손이 나음을 입는 길이다. 환난이 우리로 부르짖게 하는 것이다. “이에 그들이 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의 얽어 맨 줄을 끊으셨도다(13-14).” 결국 그늘에서 인도하여 얽어 맨 줄을 끊으신다. 우리가 의지할 것은 주의 인자하심뿐이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15).” 주가 깨뜨리신다. “그가 놋문을 깨뜨리시며 쇠빗장을 꺾으셨음이로다(16).”
셋째는 병든 사람들, “미련한 자들은 그들의 죄악의 길을 따르고 그들의 악을 범하기 때문에 고난을 받아 그들은 그들의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게 되어 사망의 문에 이르렀도다(17-18).” 그 원인은 죄의 길을 따르고 악을 범하기 때문이다. 고통이 따르고, 주께 부르짖음으로 말씀을 보내셔서 고치신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19-20).” 이에 감사로 주가 행하심을 나타낸다. “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가 행하신 일을 선포할지로다(22).”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풍랑에 휘둘리는 사람들, “배들을 바다에 띄우며 큰 물에서 일을 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과 그의 기이한 일들을 깊은 바다에서 보나니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23-25).” 여기는 절망의 늪이다.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도다(26).” 그래서 지각이 혼돈 속에 빠졌다. “그들이 이리저리 구르며 취한 자 같이 비틀거리니 그들의 모든 지각이 혼돈 속에 빠지는도다(27).” 결국은 우리의 고통이 우리로 주께 부르짖게 한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28-29).” 비로소 주가 잔잔하게 하시고, 우리는 평온함으로 영원한 항구로 입항한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30).”
이로써 영광의 찬송이 이루어진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백성의 모임에서 그를 높이며 장로들의 자리에서 그를 찬송할지로다(31-32).” 이와 같이 말씀을 따라 그 의미를 되새기면 그 구조가 얼마나 단순한가를 알 수 있다. 주께 부르짖음(8, 15, 21, 31)으로 우리는 나음을 입고 주를 찬송한다(7, 9). 왜냐하면 늘 다시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롬 5:8-10).” 내가 돌이켜 무얼 어찌 하였을 때가 아니라, 이전부터 주는 나를 ‘위하여’ 나에 대한 그 사랑을 확증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울며 돌아오리니 나의 인도함을 받고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넘어지지 아니하고 물 있는 계곡의 곧은 길로 가게 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렘 31:9).” 주의 인도하심을 받고 간구할 수 있는 게 은총이었다. 구별됨이란 다른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는 주께 간구할 줄 안다. 이에 주께서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곧은 길로 가게 하신다. 왜냐하면 저는 나의 아버지시기 때문이다. 곧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계 5:12-14).”
오늘 아침 말씀은 이에 따른 반응 같다.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삿 5:5).” 주가 행하신 것이다.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 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 하니라 그 땅이 사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31).” 그럼 우리가 할 일은 하나이다.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시 101:1).”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주가 어찌 인도하셨는지, 함께 하셨는지, 그때마다 어찌 도우시고 붙드셨는지, 노래하고 찬양할 수 있는 것이 복되었다.
오후에 부모님이 오셨다. 무슨 이야기 중에 내 밑으로 여동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가 사산되어 나왔을 정도로 나로 인해 고초를 겪어야 했던 부모의 인생은 들을수록 마음이 어려웠다. 다들 저마다의 고초가 인생을 따른다. 우리는 헤매고 갇혀 병든 영혼으로 풍랑 가운데 휘둘린다. 나의 지식을 의존하였고 그것으로 족쇄가 되었다. 죽음을 직면할 정도로 영혼은 병들어 절망의 늪에 버려진다. 그럼에도 ‘고집불통’으로 살아가고 ‘변덕쟁이’로 다툴 뿐이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읽다가 시편의 말씀 중에서 우리 인생의 공통된 구획을 살폈는데, 오후께 어머니의 지난한 이야기가 새삼 한 생을 사는 데 따른 구구한 여정을 돌아보게 하였다. 나는 종종 그 길을 우리 아이들이 걸어가야 한다는 게 가슴 저리다.
그러므로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시 101:2).” 이제 나의 남은 생이 그러하기를, 그러할 수 있어서 “나는 비천한 것을 내 눈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 배교자들의 행위를 내가 미워하오리니 나는 그 어느 것도 붙들지 아니하리이다(3).” 그러므로 “사악한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4).” 나는 이처럼 말씀을 보내어 치유하시는 주의 손길이 감사하다.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107:20).” 이내 나의 고집도 족쇄도 병든 영혼도 절망의 늪에서도 주가 건지실 것이다. 곧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147:18).” 다행이다. 이 말씀으로 얼마나 다행한지. 감사하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100:4).”
주일 아침, 말씀 앞에 앉아 주를 바라고 나의 날들을 내어놓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 고로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2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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