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시편 24:1-4 / 주를 경외하는 자

전봉석 2020. 7. 25. 08:08

20200726 주일

시편 24:1-4

주를 경외하는 자

 

 

들어가는 말

 

오늘 본문에 앞서 언급하고 싶은 말씀은, 존 번연의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기독교문사)<경외함의 진수>(지평서원)를 읽으면서 얻은 교훈들 가운데 더하여 주신 은혜 때문이다. 곧 우리 하나님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에 대하여, 세상이 아무리 어떠하다 해도 그분의 사랑은 더 넓고, 더 길고, 더 높고, 더 깊으신 만유의 주재시다. 이를 믿고 경외함이 우리의 본이다. 측량할 길 없는 하나님의 네 가지 사랑의 범주는 오늘 말씀을 더욱 강하게 붙들게 하신다.

 

1.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네 가지 사랑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3:18-19).”

 

1) 넓이: 죄가 아무리 넓게 퍼지는 문둥병 같다 해도(13:21), 그것이 빈번하게 재발하여 주변의 것을 잠식시키며 확장하고 범위를 넓힌다 해도(57), 우리 하나님은 주의 옷으로 우리의 부끄러움을 덮으신다.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을 할 만한 때라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고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를 내게 속하게 하였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16:8).” 성경의 진리는 명료하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32:1).”

 

2) 길이: 죄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멀어져, 그 길이를 다 잴 수도 없다 해도 네 쫓겨간 자들이 하늘 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30:4).” 곧 주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길이는 없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139:9-10).”

 

3) 높이: 우리의 교만과 아집이 기고만장하여 온 천하를 호령할 정도로 높다하고, 세상 권세가 아무리 높고 위대하다 해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그보다 높으시다. “그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원히 지키고 그와 맺은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며 또 그의 후손을 영구하게 하여 그의 왕위를 하늘의 날과 같게 하리로다(89:28-29).”

 

4) 깊이: 우울과 좌절로 인해 우리의 슬픔이 무덤에 잠긴 것 같이 깊디깊다 해도,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이 인정되고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88:4-5).” 또는 깊은 수렁 같아서,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69:2)” 사는 게 지옥 같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11: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8:38-39).”

 

2. 주를 경외함에 대하여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1-3).”

 

첫째,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다.” 오늘 시편은 우리에게 신앙의 기본 명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날 때나 죽을 때나 살아가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관여하시고 우리를 건설하신다. 둘째,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그러므로 모든 인연과 우연과 행운과 불행 즉 생사화복(生死禍福)은 다 주의 것이다. 오늘 본문은 이를 확인시킨다. 셋째,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누가 임의로 하나님을 알고 스스로 구원을 이룰 수 있겠는가!

 

결국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위엄과 존귀를 우리는 경외하는가? 하고 묻고 있는 것이다. 주홍같이 붉은 우리 죄를 씻으시고, 그 죄로부터 해방시키신 이가 우리에게 부여하시는 것은 영생이다! 하다못해 값진 명품 선물을 받아도 감격과 경의를 표하는데 하물며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6:22).” 이에 우리의 사명은, 거룩과 화평이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12:14).” 두렵고 떨림으로 이를 이루는 것이 구원이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2:12).” 그 영생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거룩과 화평뿐이라!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특권>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의 특징을 종리하였다.

 

경외하는 자의 특권

 

1) 여호와를 의지할 수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115:11).”

 

2) 하나님이 직접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주신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25:12).”

 

3) 하나님의 특별한 비밀을 보여주신다.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25:14).”

 

4) 모든 악으로부터 친히 우리를 보호하신다.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33:18-19).” 그러므로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32:8).”

 

5) 어떤 상황에서도 부족함이 없이 선을 이룬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34:9-10).”

 

6) 천사들을 동원하여 우리를 돌보신다.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34:7).” 저들로 우리를 섬기게 하셨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1:14).”

 

7) 구원이 우리에게는 가깝다.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85:9).” 안 믿는 자들이나 타종교의 사람들이 구원을 이루고자 애쓰는 것을 보라.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애처롭고 헛되다.

 

8)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나타난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103:17-18).”

 

9) 비참한 현실이라 해도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사랑과 그의 자비로 그들을 구원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63:9).”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103:13).” 이는 마치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49:15).”

 

10) 우리의 소원을 이루신다.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145:19).”

 

11) 하나님의 기쁨은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다.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147:11).” 곧 우리의 겸손은 주를 경외함에서 나온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149:4).”

 

12) 신분과 상관없이 주를 경외하는 자는 복을 받는다.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리로다(115:13).”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들의 특징

 

1) 교만하고 오만하다.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11:20).” 그러므로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4:6).”

 

2) 탐욕스럽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3:5).” 탐욕은 불의로 이익을 꾀하는 일이다.

 

3) 식탐이 많다. 술을 즐겨 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도 더불어 사귀지 말라(23:20).” 요즘 맛집이니 먹방이니 하는 것이 인기를 끄는데 이를 불의한 값으로 돈벌이를 하면 저주의 자식들이다. 저들은 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며 낮에 즐기고 노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자들이니 점과 흠이라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 그들의 속임수로 즐기고 놀며 음심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하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 저주의 자식이라(벧후 2:13-14).”

 

4) 거짓말에 능숙하다.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21:27).” 저들이 갈 곳은 둘째 사망뿐이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8).” 거짓말하는 것은 점술과 우상숭배와 이 모두 죄악들과 동등하다.

 

5) 주께 받은 복으로 주를 대적한다. 네가 또 내가 준 금, 은 장식품으로 너를 위하여 남자 우상을 만들어 행음하며 또 네 수 놓은 옷을 그 우상에게 입히고 나의 기름과 향을 그 앞에 베풀며 또 내가 네게 주어 먹게 한 내 음식물 곧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네가 그 앞에 베풀어 향기를 삼았나니 과연 그렇게 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6:17-19).”

 

6)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박해한다.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곧 그들이 너를 길에서 만나 네가 피곤할 때에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25:17-18).” 오늘도 아말렉 같은 자들이 많다. 익명으로 숨어 교회를 모욕하고 기독교를 개독교라 조롱하고 이를 서로 즐긴다.

 

7) 교회를 떠나 신앙을 버린다. 내게 배역한 이스라엘이 간음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를 내쫓고 그에게 이혼서까지 주었으되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자기도 가서 행음함을 내가 보았노라(3:8).” 점점 교회를 떠나고 하나님 경외하기를 거부하며 배교하는 시대이다.

 

8) 사악을 기뻐하고 조장한다. 너희가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한 너희 조상들의 악행과 유다 왕들의 악행과 왕비들의 악행과 너희의 악행과 너희 아내들의 악행을 잊었느냐 그들이 오늘까지 겸손하지 아니하며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 앞에 세운 나의 율법과 나의 법규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느니라(44:9-10).” 일명 잘나가는 유튜버들의 엄청난 수입은 근거 없는 막말과 극단적이고 자극적 언사로 다수의 군중을 선동하고, 다수의 군중은 돈을 지불하고 사악을 조장하며 즐거워한다.

 

9) 말씀보다 꿈이나 체험에 열광한다. 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5:7).” 귀가 얇은 시대다.

 

10) ‘갑질을 한다.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5:4).” 위력을 행사하는데 약한 자를 억누른다.

 

11) 고난당하는 자를 조롱한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15:18).” SNS가 만연하면서 안하무인격으로 속단하듯 조롱하고 함부로 지껄이며 서로를 물어뜯는다.

 

12) 경외심을 무시함으로 경외심의 효력을 잃는다.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1:6).”

 

나오는 말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24:4).”

 

오늘 시편은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으로 한 문장에 네 가지 특징으로 정리하였다. <손이 깨끗하다.>, <마음이 청결하다.>,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않는다.>, <거짓 맹세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궁히 넓고, 길고, 높고, 깊으시다.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곧 동산에서 제사하며 벽돌 위에서 분향하여 내 앞에서 항상 내 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라(65:1-3).” 이와 같은 저의 인자하심과 자비하심이 아니면 우리는 영생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6:44).”

 

주의 전에 나아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 부르고, 주의 도우심과 긍휼하심을 바랄 수 있는 것이 기적이다.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우리들로 하여금 그럴 수 있게 하신 것이 은혜이다. 이를 아는 것이 은총이고, 그리 바라는 것이 축복이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2:3).” 그러므로 성경은 이른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 이를 잃을 수 있다는 소리다!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21:34).” 주를 경외하던 자가 경외심을 잃으면 이보다 처량하고 불쌍한 게 어디 있겠나? 바울 사도는 자신과 치열하게 싸웠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오늘 시편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기며, 주를 경외할 수 있도록 하신 이 은혜의 기적이 약해지거나 소멸되지 않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그리하여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24: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