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전도서 5장 / 하나님의 선물

전봉석 2023. 12. 7. 17:05

231210 주일

 

전도서 5장

하나님의 선물

 

전 5:18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전 5:19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전 5: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들어가는 말

 

전도서는 우리 인생의 허무함을 가중시키는 것에 대하여 ‘바람을 잡는 일’로 일깨운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의 선물’로,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곧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6).” 이를 알고 믿고 의지하는 우리들은 다음의 경우를 주의 한다.

 

곧 오늘 말씀을 두괄식으로 이해하면 오늘 1절에 그 답이 있다.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전 5:1).” 이를 정리하여 [주를 경외함]이란,

 

1절에서 본 경외함네 대하여.

 

첫째, 교회를 삼가 사모한다.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이는 우리가 예배드릴 때 앞서 자신의 지난날을 돌이켜 회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하여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 1:13).” 만일 죄를 가벼이 여기고 교회에 나오면,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15).” 곧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예배는 무의미하다.

 

둘째, 말씀을 삼가 바라며 의지한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시편 24편 3-4절에 보면,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그는 ① 손이 깨끗한 자이다. 이는 행실에 주의함이다. “곧 손이 깨끗하며” ② 마음을 다스리는 자이다. “마음이 청결하며” ③ 일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다.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④ 저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다.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우매한 자는 이와 반대된다.

 

셋째, 악을 악으로 알고 경계한다.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이는 항상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매한 자는 악한 것을 개의치 않는다. 마음이 가는 곳에 악이 있다. 하여 “오직 내가 이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내가 명령한 모든 길로 걸어가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렘 7:23).” 그러나 우매한 자는 말씀을 소홀히 한다.

 

주를 경외하는 우리는 일상에서 [실천사례]가 있다. 오늘 본문 2절,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이를 정리하면,

 

2절에서 본 우리의 실천에 대하여

 

첫째, 하나님 앞에서 말하기를 주의 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심지어 기도할 때도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우리는 은연중에 사람에게 보이려 한다. 일부러 어려운 말과 허튼 소리로 이목을 끈다. 그래서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7).”

 

둘째, 하나님의 영광을 늘 생각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곧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시 141:2).” 우리의 기도나 말의 품격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는 것으로 기준을 삼는다(마 6:9-10).” 이에 따른 오늘 말씀은 세 가지의 교훈을 가진다.

 

1. 하나님의 은혜(1-3)

 

1) 형식적인 예배로 기도하지 말라.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3).”

 

자기궁리가 늘고, 어리석은 계획과 구차한 말이 길다. 그래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고 하심은 기도를 비롯하여 하루 중 말 한 마디로 은혜를 쏟곤 한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지 못할 때, 자신의 이익을 구하나 헛될 뿐이다. 왜 그럴까?

 

첫째, 마음이 조급하면 화부터 난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잠 14:29).” 둘째, 부지런하지 못하면 경영을 이루지 못한다.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21:5).” 셋째, 말이 앞서면 희망이 없다. “네가 말이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29:20).”

 

2) 하나님을 경외하며 서원할 때, 허투루 하지마라.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4).”

 

자신도 모르게 감정에 따라 하나님 앞에 약속할 때가 있다. 물론 성령의 감동으로 하는 경우여야 한다. 그런데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천사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5-6).” 그래서 베드로는 전하였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벧전 4:11).”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의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절에 이어 7절에서도, “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 즉 늘 죽어라 하고 바쁜 사람이 있다. 일이 끝이 없다. 그에 비해 소득도 없다. 보람은 적다. 그래서 말씀은,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2. 허무한 인생(8-17)

 

1) 해 아래 모든 인생은 허무하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10).”

 

이 땅에서 추구하는 무엇도 영구적인 게 없다. 족한 줄 모른다. 만족함이 없다. 유행을 따라 간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주신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모든 결과를 주께 맡기고, 오직 하나님으로 기뻐할 때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신다. 즉 스스로 하려하지 않을 때,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하면서 바울은 이어서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12:19).” 그렇지 않으면 다들, 사는 게 지옥이다.

 

2) 허망한 추구가 후회를 낳는다.

“이것도 큰 불행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는 수고가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랴 일평생을 어두운 데에서 먹으며 많은 근심과 질병과 분노가 그에게 있느니라(16-17).”

 

다들 사느라 애쓴다. 모두가 헛된 집착으로 한이 많다. 물질에 대한 집착이나 건강에 대한 집착이 자족하는 마음을 앗아간다. 나누는 삶을 포기하게 한다. ‘원숭이 사냥’처럼 손에 쥔 바나나를 놓지 못해 올무에 걸린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다. 욥은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욥 1:21).”

 

고라의 자손은 “그러나 그는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도 함께 망하며 그들의 재물은 남에게 남겨 두고 떠나는 것을 보게 되리로다(시 49:10).” 이를 깨닫고 저들은 성전에서 봉사하는 자들로 살았다. 바울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7-8).” 하여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3. 하나님의 선물(18-20)

 

1) 우리 삶에 베푸시는 선물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18).”

 

2) 주어진 상황에서 기뻐할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19).”

 

3) 충성된 삶은 현재다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20).”

 

이를 그대로 마무리하면, 고난도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복으로 알면,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이를 통해 바울은 ‘일체의 자족’을 배웠고, 예수님은 순종을 배우셨으며, 우리는 교만하지 않을 수 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 12:3).”

 

그러므로 우리의 충성은 오늘이라 일컫는 이 한 날의 충성이지, 미래나 과거의 것이 아니다. ‘다음에’ 또는 ‘예전에’ 행한 것으로는 오늘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히 3:13).” 그리할 때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안으로 산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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