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04 주일
전도서 11장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전 11:9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전 11:10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
들어가는 말
전도서는 서론(1:1-11)에서 인생의 절대허무를 강조하였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1:2-3).”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훈을 8장 14절부터 12장 7절에서 밝히고 있다. 오늘은 이 가운데 <인생의 허무와 무가치함 가운데서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에 대하여> 그 교훈을 살펴보고자 한다(11:1-12:7). 우선 본문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 네 가지로 밝힐 수 있다.
첫째, 대가없이 선을 행하는 것: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1).”
가령 우리가 선을 행할 때 저마다 아무런 대가없이 한다고 하지만 은근히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과 실제 사람들 앞에 이를 드러내어 자신의 공적을 쌓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에 오늘 본문은 역설적으로 ‘떡을 물에 던지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이 선을 행하는 일에 있어, 무모할 정도로 돌아올 대가를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 15:10).” 하여 그만큼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잠 19:17).”
둘째, 무엇을 하든지 성실히 하는 것: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6).”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그러므로 최선의 성실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하는 말씀을 증명하는 것이다. 곧 한 영혼을 사랑하는 데 있어, 그리 할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이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할 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11-12).” 즉 우린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이다. 이는 우리가 알기 때문이다.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전 3:21).”
셋째, 항상 즐거워하라는 것: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들이 많으리니 그 날들을 생각할지로다 다가올 일은 다 헛되도다(8).”
신앙이란 사는 일이다. 우리의 일상이 예배이고 신앙고백이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고,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히 11:7, 8).” 갈 수 있었다. 곧 우리는 바로 이 ‘믿음의 상속자’들로 거침이 없다. 오늘 본문에서 ‘헛되다’함은 수수께끼처럼 알 수 없단 소리다. 알 수 없는 ‘장래의 일’을 우리는 즐거움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믿기 때문이고,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6).”
넷째, 근심을 떠나게 하라는 것: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10).”
인생의 수고는 필연적이고 그에 따른 근심은 숙명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근심하지 말라 하시며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하고 되물으셨다(마 7:11). 그렇게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만 못하였다. 이를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며 예수님은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신다는 사실을 증거하셨다(6:29).
※ 인생은 허무하다(8:14-9:12).
1) 모든 행사가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마음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살펴 본즉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나 그들의 행위나 모두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니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그들의 미래의 일들임이니라(9:1).”
2)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 수 없다: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8:17).”
3)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다: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그 모든 것이 일반이라 의인과 악인, 선한 자와 깨끗한 자와 깨끗하지 아니한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일반이니 선인과 죄인, 맹세하는 자와 맹세하기를 무서워하는 자가 일반이로다(9:2).”
4) 산 자가 소망이 있음은 우리가 행하는 일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신다는 것이다: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9:7).”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1) 우리의 바른 행실과 몸가짐: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9:8).”
2) 각자의 수고로 얻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9:9).”
3) 자신이 행할 수 있는 힘을 다해 충성하는 것: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9:10).”
※ 비탄스러운 인생(9:13-10:20).
1) 지혜가 어떤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는다는 사실: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9:16).”
2) 지혜가 그 어떤 것보다 나으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한다는 사실: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18).”
3)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한다는 사실: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10:1).”
4) 우매한 주권자로 인해서 재난이 온다 것: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10:5).”
5) 우매자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하여 성읍도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 “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 그들은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10:15).”
6) 영적침체는 영적 게으름으로 이어지고 우리 영혼의 집을 무너뜨린다는 사실: “게으른즉 서까래가 내려앉고 손을 놓은즉 집이 새느니라(10:18).”
※ 오늘 본문에서 얻는 지혜의 교훈(11:1-12:7).
1) 이웃을 대가없이 도우라는 것: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11:1).”
2) 만사를 성취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11:5).”
3) 빛 가운데 성실히 행하라는 것: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다(11:7).”
4) 사는 동안 감사하고 즐거워하라는 것: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11:8).”
5) 심판과 재앙을 대비하라는 것: “그러나 캄캄한 날들이 많으리니 그 날들을 생각할지로다 다가올 일은 다 헛되도다(11:9).”
6) 근심하지 말라는 것: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11:10).
그리고 다음 장에서 이어서 살펴볼 지혜,
7) 청년의 때, 곧 힘이 있어 할 수 있을 때,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것: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12:1).”
8) 우리는 곧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사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12:7).
나오는 말
오늘 말씀은 언제 재앙이 닥칠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의 확실한 자세를 바로 알게 한다(1-4).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알고, 성실과 최선으로 충성된 삶을 살라고 한다(5-6). 곧 우리가 사는 삶의 한계를 인정할 때 주가 주시는 기쁨으로 살 수 있다(7-8). 그러므로 할 수만 있다면 일찍 주를 인정함으로 참 기쁨을 살고, 심판을 대비하고, 근심을 떠나라고 한다(9-10).
이 땅에 재앙은 점점 더 닥칠 것이다.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이를 알 때 우리의 부족함을 알고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이를 대비하게 되는 것이다(11:2). 주를 인정함으로 심판을 대비하고, 근심을 떠나…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곧 때가 이르리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눅 13:24).” 이에 세상이 아무리 어떠하다 해도 우리는 바른 것을 보고 듣는다.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마 13: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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