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아가서 4장 / 아름다운 사랑

전봉석 2024. 3. 22. 11:16

240324 주일

 

아가서 4장

아름다운 사랑

 

아 4:1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나

아 4:2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아 4:3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아 4:4 네 목은 무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방패 천 개,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고

아 4:5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구나

 

들어가는 말

 

어찌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실까? 하나님의 사랑은 창조의 목적이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그럴 가치가 없는데도 하나님의 사랑은 창세전에 우릴 예정하시고 택정하신 사랑이다. 오늘 우리의 사랑은 영원 전에 계획된 것이다. 우리의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영원하다는 것이다.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구나!” (1, 7, 9, 10). 하는 오늘의 고백들이 귀하다.

 

죄로 죽은 우리를 살리신 이 사랑은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하는 말씀으로 설명된다(요 16:21).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데 있어 죽음까지 감수하여,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20).” 곧 이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함은 진귀하고 놀라운 영원한 사랑 이야기다.

 

곧 성화를 이뤄가는 우리의 믿음은 신부의 단장과 같다. 이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그러한 우리를 아시고,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아 4:7).” 찬사를 아끼지 않으신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8-19).” 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의 사랑은 충만함으로 덧입었다.

 

본문이해

 

1. 아름다운 사랑을 간수하라(1-5)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나(1).”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시고 복을 주셨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7-28).” 그리고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31).” 하고 감격스러워 하셨다. 이와 같이 오늘 우리는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또한 ‘머리털이 검고 숱이 많아 곱다.’ 머리털은 ‘헌신과 권위에 대한 복종’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전 11:3).”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2).” ‘목욕장에서 나온… 쌍태를 낳은 양 같다’는 것은 예배를 드릴 때 제물로 바쳐지는 양과 같이 우리는 청결하게 주께 드려진다. 그때 우리의 치아는 ‘쌍태를 낳은 암양처럼 고르다.’ 곧 삶이 가지런하고 질서 있어, 꾸준하고 무던하다. 이는 우리가 말씀을 묵상하고 삼킴으로 우리 일상이 곧 말씀의 증거가 된다.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3).” 즉 우리 입술의 말이 마땅하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골 4:6).” 하신 것 같이,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다.’ 곧 잘 익어 붉고 풍성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한 말들이다. 하여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 1:27).”

 

“네 목은 무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방패 천 개,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고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구나(4-5).” 망대는 대적을 감시한다. 무기를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의 일상은 영적전쟁터 같다. 이때 ‘일천 방패와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로 우리의 대적을 물리칠 수 있다. 그러므로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쌍태 노루 새끼 같다’ 곧 우리 신앙은 우아하고 의연하다. 이는 백합화가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것 같이 우리의 ‘그리스도의 향기’는 감출 수 없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네 개의 무기’로 무장하였다.

 

첫째, 우리는 보는 눈을 밝게 무장하였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마 6:22-23).”

둘째,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능력이 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셋째, 우리는 거듭난 자의 영으로 산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요 3:3-7).”

넷째,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몸을 단장하듯 영혼을 아름답게 한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후 7:1).”

 

2.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사랑이 아름답다(6-11)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6-7).” 우리가 아름다운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한 것이다. 하여 빛의 자녀로 산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 5:8).” 그러므로 ‘몰약과 유향의 향품을 가지고 사는 삶’은 어엿한 ‘그리스도의 향기’와 ‘그리스도의 편지’로 사는 삶이다. 이때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 하고 우리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즉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한다.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욥 13:15).” 이 놀라운 기도와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단 1:8).” 믿음으로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 1:22).” 우리의 신앙은 일상과 실전이다.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8).” ‘내 신부야’ 하고 우릴 지목하여 불렀다.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그러므로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 즉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 부르신다. ‘아마나’는 끊임없이 흐르는 강이고, ‘스닐’은 만년설이 덮인 ‘헤르몬 산’으로 ‘거룩한 산’을 뜻한다. 그곳에 있는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 하심은 우리가 세상을 흘러 주의 백성들을 주시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복음을 붙드는 일이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9).” 우리는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히 2:11-12).” 하심 같이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그런 우리로 하나님의 마음이 기쁘시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구나(10).” 기름은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심이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 2:27).” 곧 우리가 아름다운 것은 주의 성령이 함께 하심이다.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11).” 우리의 신앙고백은 지극히 아름답고,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복음을 전파할 때 사랑스럽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5, 사 52:7).” 그러므로 ‘의복의 향기’는 곧 우리의 일상으로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산다(고후 2:15).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12).” ‘동산’은 수확을 앞두었고,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은 꽃이 피고 새가 운다. 이때 우리의 동산을 잠가야 한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아 2:15).” 곧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7).”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풀과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13-15).” 우리는 수확을 기다린다.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2).” 곧 가까운 날에 추수가 이루어질 것이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16).” 우린 가까운 미래에 천국 잔치에 참여할 것이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오늘의 이 모진 풍파가 우리로 더욱 실하고 맛좋은 열매를 맺게도 하고, 더욱 빨리 주의 나라에 다다르게도 한다. 성숙된 삶은 연단과 시련으로 오직 한 길을 간다. 사랑의 은총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이미 확증된 사랑 이야기다.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아 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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