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아가서 6장 / 사랑의 품격

전봉석 2024. 4. 5. 12:02

240407 주일

 

아가서 6장

사랑의 품격

 

 

들어가는 말

 

사랑에는 품격이 있다. 품위를 나타내는 격식이 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동일하게 우리를 사랑하신다.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수 2:11).” 오늘 본문은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아 6:3).” 하며 우리가 그 사랑에 속하였음을 알린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요일 4:4).”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아 2:16).”

 

상대적으로 오늘 우리는 모든 게 너무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감정도, 의지도 눈에 띄게 가벼운 시대이다. 동식물은 물론 사물도 우린 사랑이란 표현을 쓰며 애지중지한다. 그만큼 사랑을 즉흥적으로 소비한다. 소위 ‘금사빠’의 시대다. 그만큼 싫증도 빨리 낸다. 그런 가운데 오늘 우리는 <사랑의 품격>을 다루고자 한다. ‘격조 있는 사랑의 진정성과 가치관’을 ‘꼰대스러운’ 사랑으로 보는 이 시대에 오늘 본문은 우릴 놀라게 한다.

 

본문이해

 

1. 사랑의 가치관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아 6:3).”하는데 앞서 묻는다. “여자들 가운데에서 어여쁜 자야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1).” 하고, 사랑을 돌아보는 데 있어 서로가 한 마음이다. 앞서 5장에서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나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나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5:10-12).” 하고 감격하였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는 저마다의 신앙 간증을 가지고 산다. 사랑의 고백이다. “입은 심히 달콤하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딸들아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로다(16).”

 

예수를 알지 못하던 때와 달리 주의 사랑을 알면 알수록 친근한 마음과 사랑은 허물이 없다. “내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6:2).”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면서 주의 은혜 가운데 거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르시길,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 55:6).” 그러할 때,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3).” 하고 약속하셨다.

 

거기,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주와 함께 기쁨과 아름다움을 누리며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 내가 네 친구의 양 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아 1:7, 2:1).” 곧 우리의 사랑은 품격이 달라진다.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2:16).” 사랑의 초기에 자기중심적이었던 것이 어느새 헌신과 봉사로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참 사랑의 면모를 갖춰간다.

 

하나님께 속한 자로,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기쁨과 소망을 가지고, 순종과 헌신의 삶을 희구한다. 그때에 우리 주님은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그 양떼를 먹이는 구나(6:3).” 곧 ‘사랑의 연합’이다. 품격이 한껏 올라갔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그러할 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마 22:37, 막 12:30).” 이것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하신 말씀을 이루어간다.

 

2. 사랑의 품격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딸이요 그 낳은 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자로구나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비와 후궁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아 6:9).” 이때에 “내 사랑아 너는 ‘디르사 같이 어여쁘고’, ‘예루살렘 같이 곱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구나(4).”에서, ‘디르사’는 아름답고 즐거운 곳이다. 또한 ‘예루살렘 같다’는 것은 ‘평화의 기초’를 이룬다(삼하 5:6-10). 이곳에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오고, 거룩하신 하나님이 임재가 임하시던 성읍이다(6:12-19).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시 48:8, 87:3).” 곧 우리의 아름다움을 ‘예루살렘’에 비유한 것으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사람은 아름답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여기서 또 ‘깃발을 세운 군대’는 불의와 부정에 대해 용납하지 않는 냉철하고 위엄 있는 자들이다. 그리스도의 신부된 우리는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하신다(엡 6:11). “네 눈이 나를 놀라게 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고 네 이는 목욕하고 나오는 암양 떼 같으니 쌍태를 가졌으며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구나(아 6:4-5).” 결국 우리의 사랑은 모두를 압도한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고후 2:15-17).” 그러므로 우리의 ‘머리털은 길르앗 산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다.’ 곧 우리 사랑은 권위 있고 품위 있다.

 

“왕비가 육십 명이요 후궁이 팔십 명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딸이요 그 낳은 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자로구나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비와 후궁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아 6:8-9).” 모든 ‘복된 자’들 가운데 우린 하나뿐이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성도들 중에 주님과의 사랑이 깊고, 교제가 구별되다.

 

3. 사랑의 영성

 

1) 아침의 빛과 달빛과 햇빛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아 6:10).” 우리의 사랑은 아침빛처럼 탁월하고, 달빛과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다.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여,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시 19:8).” 우리는 주의 사랑 가운데 거하는 자들이다.

 

2) 호도 동산

 

“골짜기의 푸른 초목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순이 났는가 석류나무가 꽃이 피었는가 알려고 내가 호도 동산으로 내려갔을 때에(아 6:11).” 우리는 이제 “골짜기의 푸른 초목을 보려고” 올라간다. 주변의 나무들이 자랄 수 있도록 수분을 공급한다. 베들레헴 남쪽 약 2.4km 지점에 위치한 ‘에담’ 우물은 예루살렘 성전에까지 물을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척박한 땅에 푸른 초목과 녹색식물과 과일이 자란다. 그리하여 “부지중에 내 마음이 나를 내 귀한 백성의 수레 가운데에 이르게 하였구나(12).” ‘수레’는 말들이 끄는 것으로 ‘왕이 함께하는 수레들 가운데’에 이르렀음을 알린다.

 

① 호도 동산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롬 6:3-4).” 하는 바울의 설교와 이어지고, ② 푸른 초목은 지혜의 생명나무와 연관이 있다.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잠 3:18).” 그러므로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시 92:13).”

 

3. 마하나님의 승리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게 하라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에서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아 6:13).”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하시면서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게 하라.” 같은 성도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여 부른다. 다시 강조하면 ‘술람미’는 이스라엘의 갈멜 산에서 동남쪽으로 약 25.6km 떨어진 ‘수넴’으로, 잇사갈 지파의 성읍이다(수 19:18, 왕하 4:8). ‘잇사갈’은 ‘그가 보상해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나타내 보이셨다’는 뜻이다. 잇사갈은 야곱의 아홉 번째 아들이며 용사를 많이 배출했다(창 49:14). 훗날 요단강을 경계로 갈릴리 산지를 차지했다(삿 10:1-2).

 

‘마하나임’은 ‘두 군대’ 또는 ‘두 무리의 천사’란 뜻이 있다.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가나안으로 돌아올 때, 천사의 무리를 만난 곳이다(창 32:1-2). 여기서 우리는 ① ‘우리의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후 5:14).” 하심과 같이,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 4:2).” 하신 말씀으로 이어간다. 또한 ② ‘나의 완전한 자야’ 하실 때,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하시는 말씀에 따른 명령의 결과이다.

 

나오는 말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요 3:7).”

 

우리가 받은 이 <사랑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 이에 자신의 단단한 호도껍데기 같은 자아를 깨야 한다. 우리의 자아가 얼마나 강한지 자신은 잘 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하였느니라(요 6:35-36).” 이에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삶으로 느끼는 사랑의 실제 경험이 우리 삶에 증거가 돼야 한다. 곧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37-38).” 그러므로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63).”

 

그러므로 별 수 없다. 받아들이지 않고, 굳은 마음으로 단단하게 갇힌 채 상한 심령으로 생을 기회를 잃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다만 우리는 이 사랑을 알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 1:11).” 이는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6-27).” 고로 우리는 더 이상 잃지 않는다. 우리로 거듭난다 하심은 <사랑의 품격>이 예전의 것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요 3:7).” 하셨다.

 

그러므로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게 하라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에서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아 6:1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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