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아가서 7장 / 사랑의 목적

전봉석 2024. 4. 12. 09:32

240414 주일

 

아가서 7장

사랑의 목적

 

아 7: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아 7:11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아 7: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아 7:13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들어가는 말

 

솔론몬의 아가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한 자이다. 그러나 저는 그 사랑을 세상 지식으로 바꾸면서 부강한 나라로 주변국과 화친하였다. 그로 인해 천 명이 넘는 이방 여인과 혼인을 맺고 저들의 우상을 끌어들였다.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의 우상을 섬기는 데 주력하였다. 훗날에 저는 회개하며, 잠언과 전도서와 아가서를 기록하였다. 여기서 우리의 지혜가 무엇인지 밝힌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우리의 지식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으로 이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섬기고, 사랑하며 그 사랑을 위해 찬송하고 예배한다. 이에 아가서는 하나님과 우리의 사랑이야기다. 우리는 은혜를 입은 자로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하나님의 백성이다. 모든 역사 속에서 성령은 ‘남은 자들’로 그 시대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견인하셨다. 그러나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6).” 호세아는 주전 722년의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후에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6:6).” 하시는 주의 뜻을 전하며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3).” 하고, 남유다 역시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할 것을 예언하였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해 바울도,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 1:9-11).” 이처럼 오늘 본문은 우리로 <사랑의 목적>을 돌아보게 한다.

 

1.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사랑(1-10).

 

1) 복음의 신을 신고 달려가는 다리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아 7:1).”

 

이를 바울은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엡 6:15).”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우리는 신을 신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귀한 자의 딸’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복음의 신’은 ‘평화의 복음’으로 신을 신고,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5).” 우리의 ‘다리’는 힘이 있어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행 19:20).”

 

2) 배에서 흐르는 생수의 강과 그 중심이 되는 허리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아 7:2).”

 

여기서 ‘배꼽’은 몸의 중심부로 허리를 일컫는데, ‘섞은 포도주’는 맛을 내기 위해 향료를 더한 것으로, 우리 신앙의 중심은 말씀과 기도다. ‘가득히 부은’ 곧 모자람이 없이 넘치는 ‘성령의 은사’로 충만해진다. 그렇게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신앙은 외적으로는 물론 내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단련된다. 세상이 악하다. 악하니까 세상이다. 그럴수록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단 11:32).” 다시 말해 세상은 우리를 단련시킨다.

 

3) 생산을 위한 유방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아 7:3, 7-8).”

 

유방은 새끼를 먹이는 일로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것과 같다. 우리의 ‘장성한 키’는 신앙이 자라나기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이렇듯 성숙해진다. 이때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콧김은 사과 냄새 같’다. 모성의 강인함과 아름다움 같이 성도의 교제는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전 1:9).” 그러므로 예수를 더 알고자 사랑하고,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간다.

 

4) 값진 상아 망대 같은 목과 눈과 얼굴 가운데에 있는 코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아 7:4).”

 

우리의 목은 상아 망대 같다. 순결함으로 성숙한 아름다움 자체이다.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곁의 연못 같다.’ 그렇듯 평온하여 물끄러미 바라보는 성도의 시선은 한결같다. 우리의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의 망대’ 같다. 다메섹은 고대 시리아 왕국의 수도다.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는 다메섹의 침공을 감시한다. 곧 우리의 순결함은 세상을 경계하고 분별함으로 죄에서 벗어난다. 이에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 5:23).”

 

5) 갈멜산 같은 머리와 자주 빛 머리털

“머리는 갈멜 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아 7:5).”

 

갈멜 산은 팔레스타인 지역 지중해 연안 중앙부에 돌출한 산악 지역이다. 지중해와 팔레스타인 남부지역을 굽어보고 있는 듯하다. 장엄하고 숭고하여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다. 갈멜 산의 염소처럼 많은 검은 마리털은 그 권위를 나타낸다. ‘자주 빛’은 ‘왕들의 옷’을 상징한다. 우리는 성숙한 사랑과 순종으로 존귀하다. 그리스도 예수의 수난을 나타낸다.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요 19:2-3).”

 

6) 화창한 내 사랑아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하느니라(아 7:6, 9).”

 

‘화창한 내 사랑아!’ 하고 부르실 때,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화창하다’는 히브리어로 ‘나암’ 곧 ‘좋은’, ‘은혜로운’이란 뜻이다. 즉 우리의 ‘사랑의 기쁨’을 의미한다. ‘네 입의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로써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한다.’ 곧 사랑의 입맞춤으로 만족스러운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우리의 사랑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고 누리게 한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그리하여“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엡 4:13, 14).”

 

곧 ‘그리스도의 최후 승리와 보호하심’으로 우리는 더욱 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 5:6, 10).”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로 하나님을 알고자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의로운 것은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시 92:12-13).”

 

2. 사랑의 목적

 

1) 하나님의 사랑에 속한 우리들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아 7:10).”

 

곧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바울은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이와 같은 사랑의 고백이 우리를 붙든다. 그리하여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아 7:11).” 곧 “나의 사랑하는 자야!” 하고 부르시며 “동네에서 유숙하자.” 하신다. 여기서 ‘들로 가서’는 ‘성벽이 없는 마을’로 “여호와의 밭”이다(삼상 6:18). 사랑하는 사람과 그 어떤 거리낌도 없고 막힌 것이 없다. 둘만의 시간과 공간으로 우릴 이끄신다. 성도라면 이와 같이 무엇으로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시간과 장소에서 하나님과 만나야 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벧후 1:10).”

 

2) 사랑의 꽃술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아 7: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돋았는지, 퍼졌는지, 피었는지 보자.’ 그러할 때,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하실 때, 우리에게 선택하게 하신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곧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신 30:15-16).” 이를 위하여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그 이유가 무엇일까?

 

3) 사랑의 결실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아 7:13).”

 

여기서 ‘합환채’란 ‘사랑의 사과(love apple)’라 하는 식물로, 지중해 연안에 서식하는 불그스름한 열매다. 고대 근동에서는 이 과일이 잉태를 돕는 과실이라 하여, 야곱의 아내 레아가 그의 남편 야곱을 차지하려 동생 라헬에게 대신 준 일도 있다(창 30:14-17). 즉 신부가 신랑과 사랑이 무르익었음을 암시한다. 이에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이는 곧 애정의 절정으로 ‘사랑의 결실’을 의미한다. 이는 곧 한 영혼으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 15:7).” 이를 위하여 오늘도 소수의 ‘남은 자들’로 하나님의 자녀, 그의 신부,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도록 오늘도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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