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이사야 8장 / 마헬살랄하스바스

전봉석 2024. 7. 4. 18:54

240707 주일

 

이사야 8장

마헬살랄하스바스

 

사 8: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큰 서판을 가지고 그 위에 통용 문자로 마헬살랄하스바스라 쓰라

사 8:2 내가 진실한 증인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를 불러 증언하게 하리라 하시더니

사 8:3 내가 내 아내를 가까이 하매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마헬살랄하스바스라 하라

사 8:4 이는 이 아이가 내 아빠, 내 엄마라 부를 줄 알기 전에 다메섹의 재물과 사마리아의 노략물이 앗수르 왕 앞에 옮겨질 것임이라 하시니라

 

 

들어가는 말

 

주를 경외함은 우리에게 두려운 일이다. 우리는 안개와 같아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그런 우리가 영존하시는 하나님을 대할 때 두려움과 위엄 앞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분별할 뿐이다.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 2:13).”

 

오늘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말씀도 그와 같다. 이 말씀에 대하여는 어느 날 뚝딱, 생성된 것이 아니라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벧전 1:10-11).” 이 일이 단순히 목회자의 몫이 아니라 성도라면 누구나 자신을 죄를 돌아보며 구원을 철저히 바라고 구하는 자들이다.

 

본문이해

 

1. 마헬살랄하스바스(1-10)

 

“이는 이 아이가 내 아빠, 내 엄마라 부를 줄 알기 전에 다메섹의 재물과 사마리아의 노략물이 앗수르 왕 앞에 옮겨질 것임이라 하시니라(사 8:4).”

 

우리가 축적하여 쌓아온 인생은 허무하게 무너질 때가 온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가 낳은 아들 ‘마헬살랄하스바스’가 내 아빠, 내 엄마라고 부르기 전에 다메섹과 사마리아 곧 아람 나라와 북이스라엘를 멸망시키실 것이라 하신다.마헬살랄하스바스의 뜻은 ‘노략이 속히 온다’는 것이다.

 

1) 하나님을 경외하라

 

하나님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단 4:17).” 그리하여 “땅의 모든 사람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에게든지 땅의 사람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자가 아무도 없도다(단 4:35).”

 

이에 “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전 7:15).” 때론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해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13).” 우리가 미천하여 알지 못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끝까지 자기 고집대로 살지 말아야 한다. 곧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16-17).” 하여 “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18).” 곧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이에 주를 경외함으로 바른 삶을 산다.

 

2) ‘자기 의지’ 곧 교만을 버리라

 

실제 우리의 문제는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느니라(사 8:6).” 우리의 조급함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은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 같다. ‘실로아 물’은 기혼 샘물에서 발원하여 예루살렘 도성의 동편을 끼고 흐르는 작고 가느다란 시냇물을 가리킨다. 이어지는 7절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 곧 앗수르 왕과 그의 모든 위력으로 …모든 골짜기에 차고 모든 언덕에 넘쳐”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하나님을 바라는 일은 더디고 느리다. 당장 유다는 앗수르의 침공을 받았다.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과 같은 도우심을 기다릴 수 없다. 그러나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 2:15-16).”

 

세상의 도움은 빠르고 확실한 것 같으나 ‘이김은 여호와께 있다.’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잠 21:31).” 하여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 20:7).” 즉 모든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모든 성경이 지시하는 방향은 한 곳, 하나님을 가리킨다. 그러나 교만은 저마다의 자기 선택, 자기 의지를 따른다.

 

3) 세상의 결국은 패망이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사는 나라들은 결국 다 망한다. 우상을 숭배하던 북이스라엘도, 아람도, 또 그들을 멸망시킬 앗수르도 망했다. 오늘 말씀은 “너희 민족들아 함성을 질러 보아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먼 나라 백성들아 들을지니라 너희 허리를 동이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허리에 띠를 띠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사 8:9).”

 

당장은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 같이 우리를 위협하는 것 같지만 “앗수르 왕과 그 모든 위력들”을 주가 덮으실 것이다(7). 그것이 당장 “가득하여 목에까지 미쳐 임마누엘이여 네 땅에 가득하리라” 하였으나(8), ‘끝내 패망하리라! 패망하리라! 패망하리라!’ 하고 세 번씩이나 강조하시고 있다(9). 그리고 덧붙이시길, “너희는 함께 계획하라 그러나 끝내 이루지 못하리라 말을 해 보아라 끝내 시행되지 못하리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니라(10).” 이 세상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엄한 경고이시다.

 

홀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않으리라 그가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 할지로다(시 96:10).” 곧 세상의 악한 것들의 결국을 아신다! 여기서 우리는 ‘임마누엘이여’ 하고 부르셨다. 곧 하나님을 거역하는 세상의 권세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으로” 멸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결국 세상 나라들은 다 멸망하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는 온 세상에 세워질 것이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계 11:15).”

 

2. 하나님을 인정하라(11-22)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무서워할 자로 삼으라 그가 성소가 되시리라… (사 8:13-14).”

 

1) 주의 경고를 들어라

 

“너희는 함께 계획하라 그러나 끝내 이루지 못하리라 말을 해 보아라 끝내 시행되지 못하리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니라(10).” 우리에게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이 백성이 반역자가 있다고 말하여도 너희는 그 모든 말을 따라 반역자가 있다고 하지 말며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무서워할 자로 삼으라(사 8:12-13).”

 

2) 세상 공모를 두려워하지 말라

 

오늘 날 ‘유다 백성’인 우리는 여전한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공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 하심도 그것이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어야 한다.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는 게 지혜다.

 

오늘 말씀은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 그들이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어떻게 되는지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① 그들이 정녕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 ② 이 땅으로 헤매며 곤고하며 굶주릴 것이라 ③ 그가 굶주릴 때에 격분하여 자기의 왕과 자기의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며 ④ 위를 쳐다보거나 땅을 굽어보아도 환난과 흑암과 고통의 흑암뿐이리니 ⑤ 그들이 심한 흑암 가운데로 쫓겨 들어가리라.” 하였다(20-23).

 

3) 우린 당당히 서서 외쳐야 한다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주절거리며 속살거리는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물으라 하거든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 하라(19).” … 그런데 믿음으로 서지 못하고 주저하거나 묵인하면 우리는 분명히 ‘두려워하고 놀라워하며 세상을 바라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무서워할 자로 삼으라(13).” 하심으로 반드시 이 세상 곧 “너희 민족들아 함성을 질러 보아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먼 나라 백성들아 들을지니라 너희 허리를 동이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허리에 띠를 띠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9).”

 

저들은 ‘마헬살랄하스바스’ 곧 ‘속히 임하여 패망할 것이다.’ 그 시간이 더디고 느린 것 같지만 오늘의 빠르고 신속한 결정과 결과가 그만큼의 속도로 패망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경고의 말씀을 붙들 때 “…임마누엘이여 그가 펴는 날개가 네 땅에 가득하리라 하셨느니라(8).” 하시는 말씀을 따라, 우리가 슬퍼할 때 오늘 본문은 울지 말라, 하신다. 절망적일 때 소망도 확신이 크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이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하시는 데서 오히려 다행이다. 우리가 주를 알고, 바로 믿고, 이와 같이 주를 바라므로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하는 말씀 앞에서 안도한다.

 

나오는 말을 대신하며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창 5:21-23).” 므두셀라의 이름의 뜻은 ‘창 던지는 자’로 므두(죽다)+셀라(보내다)로 ‘이 사람이 죽으면 내가 심판을 보내겠다’는 의미다. “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고… 그는 구백육십구 세를 살고 죽었더라(5:25, 27).” 므두셀라가 죽던 날,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7:12).” 하나님은 심판을 보내셨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시 2:11).”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