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창 9:16-1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시 137:7
우리가 주 안에서 하나 된다는 것, 하나 되게 하신다는 것에 놀라운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 그렇게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이를 위하여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1:4-6).”
이 엄청나고 기이한 일에 대하여 놀란다. 우리의 오늘이 어쩌다 우연한 것이 아니라 이미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것으로 서로가 이를 증언하는 데 있어 참으로 귀하다. ‘이런 와중에’ 이와 같은 시간을 귀히 여기고 또한 각자 그 기질과 형질에 따라 살면서 주를 멀리하고 살았거나 이를 돌이켜 후회하고 또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 앞에 서는 일이 자신에게는 물론 곁의 아무개에게도 놀랍다. 곧 오늘의 나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로 그치는 게 아니라 너와 나의 이야기가 되고 이로써 서로가 너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는다.
홍수로 인하여 노아의 가족만 남았다. 저의 아들들 셈과 함과 야벳의 이야기는 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어져 각각의 민족과 혈통을 이루고 그런 가운데 누구는 누구를 섬기고 또 종이 되어 살아가야 하는 숙명을 받는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스릴 권한을 주셨는데,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9:1).” 하시고,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2).” 하셨다.
그러나 오늘을 살면서 사람이 사람을 꺼려하고 싫어하면서 우리를 무서워해야 할 것을 우리가 무서워하며 산다. 그러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2-23).” 그렇듯 우린 동식물의 형상 앞에 절을 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되었다. 이에,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
우리 하나님,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5-6).”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멀리하고 산다는 것은 뭘 그렇게 대단히 엄청난 일을 벌이고 산다기보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돈이나 명예나 남의 시선이나 스스로의 판단을 더 의식하고 사는 일이다. 더욱이 자식 일에 있어서는 그 마음이 늘 우선하여서 더러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외면하는 자신을 놓아둔다. 혹은 하나님을 찾게 자식을 위하여, 하나님을 구하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우리의 사랑은 조건에 따른 것과 같이 ‘~을 위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이에,
“그리하여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해 어떤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지 말라 남자의 형상이든지, 여자의 형상이든지, 땅 위에 있는 어떤 짐승의 형상이든지, 하늘을 나는 날개 가진 어떤 새의 형상이든지, 땅 위에 기는 어떤 곤충의 형상이든지,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어족의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신 4:16-18).”
어떤 형상, 우리 마음에 안정과 평안을 더하는 것에 우리의 수고와 애씀을 기울인다. 사람이라 더러는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간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도 실상은 나의 필요에 따른 사랑이 그 사랑이 조건적이고 이유가 있다. 그것에 충족되지 않을 때 우린 하나님을 우선하는 것 같으나 실상은 하나님을 저버린다. 내 안의 그런 속성에 대하여 고백하였다.
친구가 있어 서로 말씀 안에서 교제하고 그 삶을 돌아보며 주의 은혜만으로 살 수밖에 없음을 아뢸 때, 은혜가 아니면 이러한 마음 또한 거짓이어서 주께 구하는 한 가지….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시 27:4).
그러하기를, 나의 남은 생애는 그것으로 주를 사랑하기를. 주의 기쁨이 되어 산다는 일은,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29:11).
어제의 일이 마치 꿈만 같아서 그러했던 일을 두고 어느 것 하나 주께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다. 나로 하여금 주의 은혜를 몸소 살게 하시려고 더하시는 일에 대하여 그런 가운데서도 주가 함께 하심은 언제나 생생하다. 예전에는 희미하여 알 수 없었으나 이제는 확신하는 것이 모든 상황 속에서 주가 함께 하심이다. 오히려 평소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친구를 만나고 종일 서로의 대화 속에서 주의 살아계심을 증언하면서 은연중에 서로를 축복하였다. 친구가 돌아가고 나는 그제서 긴장이 풀렸는데 잠깐 눕는다는 것이 두 시간은 족히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도 다시 오늘,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
(115:15).
이를 알고 느낌으로,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신 28:12-14).”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복에 복을 더하신다. 주어지는 것이 더러는 육체의 고통이나 마음의 어지러움 같을지라도 그것으로 주를 바라고 주밖에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의 것임이라! 하여,
나의 의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기꺼이 노래 부르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의 평안함을 기뻐하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는 말을
그들이 항상 말하게 하소서
(35:27).
우리가 서로의 만남으로 새 힘을 얻고 서로의 안부나 그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목도할 때 우리 안에 이는 감사는 놀랍다. 더러는 시샘하는 마음으로 주의 사랑을 더욱 더 갈망하게 되고 이를 증거 하여 나의 자녀들과 내 곁의 한 영혼에게도 이를 알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어서,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서로를 위해 빈다. 서로는 서로에게 간증이 된다.
하여 서로가 동물을 사랑하고 나무를 아끼는 것은 “길을 가다가 나무에나 땅에 있는 새의 보금자리에 새 새끼나 알이 있고 어미 새가 그의 새끼나 알을 품은 것을 보거든 그 어미 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지 말고 어미는 반드시 놓아 줄 것이요 새끼는 취하여도 되나니 그리하면 네가 복을 누리고 장수하리라(신 22:6-7).” 우리가 저것을 보고 경이로워하는 것은 주의 손길이 참으로 선하심을 인정하는 일이다. 그런 것을 자신의 만족을 위해 가두고 거둬 꺾고 수집하는 일 따위는 저주가 될 것이다.
오늘 말씀은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창 9:3).” 하심으로 우리에게 주심으로 우리로 다스리게 하신 것이다. 하여 동물은 물론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6).” 하심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7).” 이것으로 우린 오늘을 산다. 살면서 더욱 주를 바라고 주께 의지한다. 주를 의로함으로 동물이나 사람이나 저들을 사랑하되 저들로 우상을 삼지는 않는다.
결국,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오늘 우리로 주를 인정하는 데서 더는 돌이켜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3:5-7).” 이에 따른 궁극적인 하나님의 목적은 분명하시다. 오늘의 나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두시는 소망을 따라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그러므로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5-6).”
오늘 우리의 소망이 거저 생긴 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를 위해, 나를 위해 주기까지 하신 산 소망이다. 이를 인정할 때에 “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계 19:1).” 우리는 비로소 하나 되어 같은 주를 찬송한다. 우리로 이처럼 통일되게 하시려고,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8-10).”
우리가 아는 이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는 주의 놀라우신 비밀을 알았다. 앎으로 그 어떤 고통 가운데서도 감사와 찬송으로 영광을 올린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 3:13).” 이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면 감사할수록…,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시 137:1-3).
세상은 우릴 업신여기듯 조롱하고 육체나 정신에 고통을 준다지만,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 1:20).” 그러므로 이제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막 9:50).” 우리가 저들과 다르다는 것을 두고 확신하기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 5:2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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