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내 성막을 그들이 더럽히고 그들이 부정한 중에서 죽지 않도록 할지니라
레 15:31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 84:5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유의하게 한다. 유출병은 불결한 성윤리, 즉 육체의 정욕으로 인한 부정한 성생활의 결과로 생기는 병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의 타락하고 부패한 몸에서 흘러 나온다. 이것이 하나님의 거룩과 성도의 순결에 정면 위배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영육간에 부정한 모든 것으로부터 구별되어야 하는 것을 알려준다.
죄악은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었든지 내부에 감추어져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 모두 부정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 몸을 물로 씻는다는 것은 죄와 부정으로 말미암은 죄를 씻고 생명수를 얻는 것으로 연결한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이에 예수님은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요 7:37-39).”
곧 우리 속, 배 저 안쪽에 있을 죄악 된 생각이나 부정한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우리 안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게 하신다는 데 주목하게 된다. 그렇듯 우리는 물로 씻음을 받으나 이는 곧 성령으로 나음을 얻는 일이기도 하다.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1-2).”
오늘 말씀에서의 유출병의 부정함에 대하여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라는 표현이 열 번이나 언급되는 것을 본다. 이는 정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본의 아니게 사단의 올무에 빠져서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여 우리는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2-14).”
평소 나 자신을 돌아보아 주 앞에 정결하기를 갈망해야 한다. 때론 무장이 필요하다. 자신을 돌보듯 그 영혼을 간수해야 한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 시시각각 우리를 대적하는 사탄으로부터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14-17).”
그렇게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일, 곧 우리 심령의 죄에 대해서 민감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4).” 이에 시편은 간절하게 구한다.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시 66:18, 130:3).
우리는 죄를 안고 주 앞에 설 수 없다. 결국,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양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내시되 죽일 날을 위하여 그들을 구별하옵소서(렘 12:3).”
그런 가운데 올바른 관계가 중요하다. 이를 지혜자는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잠 5:18-20).” 하며 단호하다. 이를 베드로 역시,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또는 그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 같이 여겨 지식을 따라 동거하고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3:7-9).”
올바른 부부 사이로 다른 이를 대하는 데 있어서도 온전할 수 있다. 죄는 그 오염이 강한 전염성을 나타내는 데 있어 앞서 두 장에 걸쳐서 나병에 대한 증세와 처방을 열거하였듯이 무심히 저지르는 유출에 있어서도 그것으로 죄의 오염이 우리 영혼을 부정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 1:1-2).
말씀을 가까이 묵상함으로 악인의 꾀나 죄인의 길에 서거나 앉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
(26:5).
경계와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죄악을 멀리하는 길은 이를 씻고 떠나서 자신을 깨끗이 할 필요가 있다. 이에 우리가 이 진리를 질그릇에 가졌다고 하시는데,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그러므로 우린 이와 같이 말씀으로 가까이 우리를 정결하게 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13).”
다른 수는 없는 것이다. 이를 느낄수록 나는 묵상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여느 것보다 이 시간을 귀히 여기며, 수시로 다시 읽고 다듬으며 손글씨로 성경구절을 옮겨 써보기도 하면서,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5-27).”
그러므로 사는 동안 더러워지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마치 매일 씻고 샤워하는 몸처럼 우리 영혼도 정결하게 하는 데 있어 수시로 말씀을 가까이 할 때, ‘굳은 마음’이 제거된다. 그러기 위해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우리 속에 두기를 원하시는데 이는 의식적으로 말씀을 가까이 하여 ‘부드러운 마음’을 사모하는 데 있겠다. 가만있는데 저절로 그리 되지는 않는다.
곧 내 스스로는 나의 부정함을 벗을 수 없으므로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롬 5:9-10).” 이처럼 깨끗함을 받은 데는 엄청난 값을 치른 것이다. 곧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이 놀라운 은혜를 앎으로 나는 기를 쓰고 말씀 앞에 앉힌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나로 힘들 게 할 때도 있지만 ‘여기까지’ 하는 마음으로 이 시간을 사수하고, ‘이와 같이’ 하는 심정으로 묵상글을 쓰는 정도만이라도 주 안에서 온전할 수 있기를. 이는 곧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 1:7).”
아, 이 놀라운 은혜를 알면서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8-10).”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으로 오늘도 나는 주 앞에 올라와 말씀 앞으로 나를 이끌어 앉힌다. 하여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7-10).”
하실 때,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하는 말씀에 따라 나로서 사는 동안에 부정하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나의 죄를 자백함으로 주의 선하시고 인자하심으로 나로 또한 그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을 믿는다. 곧 우리로 부정하게 하는 것, 죄가 우리를 하나님과 단절하게 하는 것을 잘 안다. 이는 처음 사람 이후 모든 사람의 숙명이 되어서,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 3:16-17).”
사는 데 따른 오늘의 이 고단함은 모두 죄의 결과였다. 그러나 또한 이것으로 우리는 전적인 주의 은혜를 사모하게 된다. 나를 나로서는 감당할 수 없어서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래 되었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사 64:5).” 하는 마음으로 통회하고 또 자복하면서,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결국 모든 죄는 아무리 은밀하여 자신조차 부정하고 심지어는 모를지라도 하나님 앞에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일련의 우리 사회 현실을 보면서 부화뇌동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어쩔 수 없음을 절감하면서 죄의 속성이 거짓말하며 이를 감추고 은폐하여 자신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데서 치를 떤다.
결국,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4).”
이에,
“자기의 계획을 여호와께 깊이 숨기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의 일을 어두운 데에서 행하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하니 너희의 패역함이 심하도다 토기장이를 어찌 진흙 같이 여기겠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나를 짓지 아니하였다 하겠으며 빚음을 받은 물건이 자기를 빚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총명이 없다 하겠느냐(사 29:15-16).”
우리의 어쩔 수 없는 죄의 속성 앞에 좌절한다. 어느 하나 스스로를 인정하며 용서를 구할 줄 모른다. 끝내 증거가 나오고 죄가 드러나는데도 죄를 죄로 덮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망한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눅 12:2-3).”
하여 오늘 이 유출병은 죄의 근원으로 스스로가 부정함을 인정하는 데서 씻음을 받고자 하는 애통하는 심정으로 나아가게 한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시 51:10).
할 때에,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84:1-2).
비로소 주의 장막과 궁정을 사모함으로,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6-7).
하면, 주여!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8-9).
하여, 오늘에 이르러 나의 고백은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0-11).
고로,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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