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
민 15:41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시 111:10
우리가 하나님 앞에 거룩할 수 있는 길은, 의식적인 행위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말씀을 부단히 묵상하여 그에 따라 살려하는 것으로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길뿐이다. 말씀을 기억하고 준행하려 할 때 말씀은 나의 죄를 깨닫게 하고, 나의 허물과 실수를 인정하며 주 앞에 회개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이때가 거룩한 인격이 형성되는 여정이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
곧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그 이름으로 새 힘을 얻는 것이어서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
말씀으로 내 앞에 두고 사는 일, 때로는 성경을 이해하기 어렵고 나의 지식과 논리로는 담당이 안 될 때 ‘믿음 안에서’ 받을 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13).”
우리 의지로가 아니라 말씀이 우리로 바로 세우신다. 같이 성경공부를 하다 누구의 어떤 의견을 들을 때 나는 더러 우리의 이해와 타당한 논리로는 어렵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다른 이름은 없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싫든지 좋든지, 인정하든지 부정하든지, 이를 위하여 오늘 말씀은 강력하게 선포하신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행하면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민 15:40).”
그리하여,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41).”
곧 우리 하나님은 분명히 ‘나의 하나님’이 되시길 원하신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다른 누구, 어떤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 20:1-2).” 이를 누차 강조하시며,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29:45-46).”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며,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5).”
이를 강조하심이었다. 곧 우리의 거룩은 필연적인 것이어서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준수하며 살려고 할 때, 이미 하나님은 나의 구원자이시며 인도자로서 진정한 유익을 위해 모든 상황과 여건으로 거룩을 제공하신다.
결국 인생에 있어서도 ‘출애굽 사건’은 세상의 타락과 하나님을 거역하는 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내신 것이다. 이는 곧 하나님의 위대하신 구원 사역의 전제이고, 오늘 우리에게 믿음으로 주를 바라며 따를 수 있게 하시는 존재의 이유와 목적이 된다.
비록 본문의 배경으로는 가나안에 들어가는 일이 40년 뒤로 유보되었고 그것도 20세 이상된 자로는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뿐이라 가데스의 불순종 사건이 컸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가나안 입국을 염두에 두고 각종 제사에 첨가될 소제와 전제에 대해 상세히 규정한다(1-16). 그러할 때 처음 익은 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법(17-21), 부지중에 지은 죄를 속하는 제사(22-31), 안식일을 범한 자에 대한 집행(32-36), 여호와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옷단의 술에 관한 규례(37-41) 등이 열거되고 있다.
이러한 각종 율례들은 특별한 원칙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우선으로 생활할 것을 명하시는 것이다. 가데스의 불순종 결과 40년이 유보되고, 20세 이상된 자의 가나안 입국이 금지된 가운데서 낙심하고 있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와 같은 말씀을 전하는 것은 의미 있다. 비록 자신들은 광야에서 죽어야 할 것이나 기필코 그들의 후손들은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들이실 하나님의 뜻을 강조하시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는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민 15:2).”
하여 그곳에서 당신의 나라를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와 분명한 약속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비록 불신앙과 불평으로 이 말씀을 듣는 저들은 자신들의 생애에서 차지할 수 없는 것이겠으나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으로, 그 은혜를 경험하는 길은 오직 피 흘림의 제사만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당시 저들은 자신들의 원망과 섣부른 판단으로 가나안에 들어가는 약속을 얻지 못해서 절망과 실의에 빠졌겠으나, 그럼에도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의 제사와 연관된 규례를 제시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죽음의 땅 저 너머에 펼쳐질 미래를 바라보게 하셨다. 이에 그 장소와 시기에 대한 규정(1, 2), 소제와 전제에 관한 규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3-12). 이 규정들은 소제와 전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레위기 1-7장의 내용에 더 첨가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제사 규례는 순수 혈통의 이스라엘인이나 그들 중에 거하는 개종한 이방인들에게나 구별 없다(13-16). 이로써 하나님은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에서의 축복된 삶에 관한 청사진을 보여주신다. 이를 바울의 설교에서 보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롬 11:25-27).”
하여 오늘에는 우리도 이에 포함이 된다. 아담 이래로 도덕적으로 실패와 타락을 거듭해 왔고, 영적으로도 부패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언약을 성실히 수행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여기서 ‘향기로운 제사’는 ‘여호와께 향기롭게 드린다’는 말로,
“여호와께 향기롭게 드릴 때에… 여호와 앞에 향기롭게 할 것이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를 삼을지니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릴 때에는 이 법대로 할 것이요(민 15:3, 7, 10, 13).”
하고 연거푸 언급하고 계신다. 곧 하나님께서 기쁘고 흡족하게 받으실 만한 온전한 제사는 우리 드리는 자의 마음의 자세로 말씀으로 그 약속을 삼고, “너희 소돔의 관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너희 고모라의 백성아 우리 하나님의 법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사 1:10, 17).” 삶이 그리 드려져서,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 4:17-18).” 이에 우리의 행실에서 향기가 나온다.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
이에 바울 사도는 우리 자체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규정하였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 2:15-17).”
앞서 친구와의 성경공부에서 나더러 묵상글을 출판하든지, 다른 교회처럼 설교 영상을 유튜브로 올리든지 하지 그러냐고 물었다. 더러 나 역시 그런 생각을 안 해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랬을 때 나의 묵상글쓰기와 설교가 자칫 남을 의식하고 보이는 데 급급할까 하여, 행여 그것으로 나의 지금 이 내밀한 주님과의 시간이나 말씀 전하는 사역이 훼손될까 하여… 물론 일종 규모의 교회가 되어 그 많은 성도들과 일일이 개인적인 교제나 직접적인 전달이 어려울 때 이는 효과적일 수 있겠으나….
다만 나는 나의 삶의 모습과 마음가짐을 우선하여 늘 조심한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과의 이 시간의 즐거움을 잃을까 하여 점검한다.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히 11:4).” 하심으로 나는 오늘도 주가 두신 나의 상황과 사명을 사랑하고 감사한다. 필요하다면 주가 더하실 터,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이에 나로서는 나 하나의 성결과 경건에 힘쓰는 일로 나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려니,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 1:27).” 이로써 한 영혼을 사랑하는 일이어서,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민 15:41).”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다. 하여,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시 111:1).
설령 다들 어떻다 해도,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다 기리는도다
(2).
나는 그러하여서 나에게 행하신 주의 일이 너무 크고 귀하였다. 이에,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의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리로다
(5).
이를 붙들며,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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