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필] 아름다운 인연 [칼럼] 아름다운 인연 하현 예전에 처칠 수상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그가 20대 초반에 겪었던 일로 훗날 엄청난 결과를 나은 아름다운 인연에 대해서다. 해군에 복무하던 청년 시절, 처칠은 모처럼 휴가를 얻어 고향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고향 마을 초입에.. [묵상글] 2006.08.06
[스크랩] [동화] 불곰의 법칙 [동화] 불곰의 법칙 하현 “어쩔 거야?” 짜증 섞인 목소리로 태식이가 물었다. 양호선생님은 그저 못들은 척하며 아이들의 건강기록부만 정리하고 있었고, 경호는 팔짱을 끼고 휠체어에 앉은 상준이 옆에 서있었다. 어쩌다 마지막 결정이 민우의 손에 달리게 된 것인지…. 이제라도 딱 부러지게 대답.. [묵상글] 2006.08.06
[스크랩] [수필] 자장면의 힘 자장면의 힘 -'중국인 거리'에서 하현 차이나타운 일명 차이나타운(Chinatown)으로 불리는 '중국인 거리'는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거대 중국 특유의 생활풍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가 하면 저들의 의상, 음식, 일상적인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기 때문.. [묵상글] 2006.08.06
[스크랩] [수필] 제 길 따라 걷기 제 길 따라 걷기 -남한산성에서 하현 비를 머금은 소나무 숲은 정숙하다. 마치 때를 기다리는 각시처럼, 다소곳이 푸른 산자락을 여미고 앉은 모습은 과히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후텁지근한 날씨로 도시는 온통 흐느적거리고 있는데 늘 푸른 소나무의 땅, 남한산성은 짙은 녹음으로 신선하니 .. [묵상글] 2006.08.06
[스크랩] [수필] 근심에 대하여 근심에 대하여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린도후서 6:10 세상을 사는 동안 근심이 없을 수는 없으나 도리어 그 근심은 삶의 질곡으로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자양분이 되어주.. [묵상글] 2006.08.06
[스크랩] [수필] 억새가 건네는 시선 억새가 건네는 시선 -충주호 ‘오산리낚시터’를 다녀와서 억새가 건네는 시선 느림은 너른 시야를 확보한다. 초점이 한곳에 몰리는 빠름과는 대비를 이루는 시선이다. 천천히 맨 가장자리에 붙어 이천휴게소를 지나 다시 내륙간고속도로를 10여키로 거치면 감곡IC를 벗어나 비로소 한적한 국도를 만.. [묵상글] 2006.08.06
[수필] 먼지 같은 아니 거스러미 같은 먼지 같은 아니 거스러미 같은 글을 쓸 수 없을 때, 고인 생각은 제풀에 말라 푸석한 먼지로 날린다. 고단한 생활이 마음을 건조하게 하는 것처럼, 나는 그리 짐작하고 있다. 이는 참으로 도리가 없는 일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생각이 손끝의 거스러미처럼 마음에 닿을 때마다 쓰리고 아릴 때가 있고, .. [묵상글] 2006.08.01
[수필] 지금 우리는 여행중이란다 지금 우리는 여행중이란다 자연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리를 낸다. 회색빛으로 말라죽은 줄 알았던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고 꽝꽝 얼었던 흙이 얼었다 녹기를 거듭하면서 틈새를 벌린다. 그 사이로 풀이 자라고 풀이 자라는 길을 피해 비가 내린다. 봄이 온 길을 따라 장마가 지고 더해진 빗물에 신.. [묵상글] 2006.08.01
[수필] 덧정 덧정 자신의 글을 읽다 아이가 울컥 목이 메어 쩔쩔맬 때, 나는 이보다 더 숭고한 외로움을 알지 못한다. 날것이 갖는 잔인함. 채 정제되지 못한 감정의 비릿한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는 순간, 감출 수 없어 숨길 수도 없는 그 찰나적 정점의 목 메임에 대하여…… 나는 덧정을 바란다. “미안하다.. [묵상글] 2006.08.01
[수필] 공주거리 공주거리 한 아이가 인사를 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4, 5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였다. 아이의 인사는 의외였다. 누군지 모르는 아이였고, 그래서 나는 유쾌해졌다. “그래, 안녕!” 해서 나 또한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하는 따위의 말로 아이는 나를 경.. [묵상글] 20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