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사사기 16:18-22 / 삼손 이야기

전봉석 2017. 11. 24. 11:33

20171126 주일

사사기 16:18-22

삼손 이야기

 

 

16:18 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16:19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16:20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16:21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16:22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줄거리

 

이스라엘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다. 하나님은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기셨다. 소라 땅 단 지파 가족 중 마노아 부부에게 특별한 아들을 주셨다.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그리고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다.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마노아가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응하였다. 아내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복을 주셨다. 저들이 사는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삼손을 움직이기 시작하셨다.

 

삼손은 힘이 장사였다. 행실이 방정하지 못하였다.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그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하였다. 그 부모는 우려하였으나 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혼식을 위해 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르렀을 때, 사자를 만났다. 그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저는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였다. 며칠 후 그 사자의 주검에서 벌 떼와 꿀이 있었다. 이를 먹으니 힘이 났다. 그것을 부모에게도 드렸다.

 

혼인 잔치를 베풀 때, 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와서 친구를 삼았다. 삼손은 저들에게 수수께끼를 냈다. 맞추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주겠다고 했다. 못 맞추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내라고 했다. 저들도 흥에 겨워 그러기로 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이게 뭘까?

 

일곱째 날에 동무들은 그 답을 알아오라고 삼손의 아내를 윽박질렀다. 안 그러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사르리라.’ 하고 말이다. 삼손의 아내가 울며 남편인 삼손에게 답을 물었다. 칠 일 동안 그들이 잔치할 때 그의 아내가 그를 괴롭히듯 울며 강요했다. 일곱째 날 삼손이 결국 아내에게 그 답을 말해 주었고, 여자는 이를 자기 백성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저들이 삼손에게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하며 답을 맞혔다. 삼손이 화가나서 말했다.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아니하였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었다. 심히 노하여 그의 아내는 친구에게 주었다. 얼마 후 밀 거둘 때에 삼손이 염소 새끼를 가지고 그의 아내에게로 갔다. 그런데 장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그의 처를 진짜 그의 친구에게 주었노라고 했다. 그러니 동생과 결혼하라고 했다. 삼손이 화가 나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어 그 꼬리와 꼬리를 묶고 두 꼬리 사이에 붙을 붙여 블레셋 사람들 곡식밭으로 몰아들였다.

 

불붙은 여우 삼백 마리가 날뛰면서 삽시간에 아직 베지 않은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모두 태워버렸다. 블레셋 사람들이 놀라 그 일을 알아보니 딤나 사람 사위인 삼손이, 그 장인이 자기 아내를 빼앗아 친구에게 준 까닭이라는 것을 알고 올라가서 그 여인과 아버지를 불살라 죽였다. 삼손이 또 그걸 빌미로 블레셋 사람들의 정강이와 넓적다리를 크게 쳐서 죽이고 내려가서 에담 바위 틈에 머물렀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에 가득했다. 전쟁이 날 판이었다. 삼손의 동족인 유다 사람들이 너희가 어찌하여 올라와서 우리를 치느냐?” 하고 묻자 그들이 그간의 이야기를 대답하였다. 그러니 삼손을 결박하고 넘기라고 했다. 동족인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그 사실을 말하였고 삼손은 순순히 묶여갔다.

 

삼손이 레히에 이르러 그의 팔의 밧줄을 불탄 삼과 같이 끊어버리고, 나귀의 새 턱뼈를 집어 들고 그것으로 천 명을 죽였다.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다.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다. 가사 사람들이 삼손이 왔다는 소리가 알려지자 그들이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조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였다. 하지만 천하장사 삼손은 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저들이 매복하고 있던 성 문짝들과 두 문설주와 문빗장을 빼어 가지고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보란 듯이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갔다.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 여인에게 삼손을 꾀어 그 큰 힘이 어디서 생기는지 알아내게 겁박했다. 그럼 포상으로 우리가 각각 은 천백 개씩을 네게 주리라.’ 하고 약속했다. 하루는 들릴라가 삼손에게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나요?” 하고 물었다. 삼손은 거짓으로 새 활줄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고 대답했다.

 

들릴라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그걸 알렸다. 그리고 새 활줄로 삼손을 결박하고, 사람을 방 안에 매복시켰다. 하지만 삼손이 그 줄을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하였다. 들릴라가 다시 삼손에게 칭얼거리며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하고 재차 물었다. 삼손이 다시 거짓말로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들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고 말했다. 들릴라는 새 밧줄들을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의 줄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하였다. 그 때에도 사람들이 방 안에 매복하고 있었다. 들릴라는 다시 교태를 부리며 진실을 물었다. 삼손이 말하길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고 말했다. 들릴라가 바디로 그의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또 잠결에 베틀의 바디와 날실을 다 빼냈다.

 

들릴라가 날마다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었다. 결국 삼손은 진심을 드러내어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고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들릴라는 삼손이 알려준 진심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블레셋 방백들은 은을 가지고 왔다.

 

들릴라가 삼손을 자기 무릎을 베고 잠들게 한뒤 머리털을 밀었다. 힘을 잃은 삼손을 블레셋 사람들은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가 가사에서 놋 줄로 매고 그를 옥에서 맷돌을 돌리며 방아를 빻게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블레셋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며 축제를 하다, 삼손을 불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였다. 장님이 된 삼손을 그들은 두 기둥 사이에 세웠다.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고 말했다.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였다. 블레셋 모든 방백들도 거기에 있었다. 지붕에 있는 남녀들도 삼천 명 가량이었다. 저들은 삼손을 희롱하였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그리고 삼손은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해 몸을 굽혔다. 그 집은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던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쳤다.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들보다 많았다.

 

첫째, 은혜는 은사가 아니고, 은사는 개인의 장점이 아니다.

 

남다른 삼손의 재능은 허투루 사용되었고(14:6,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득의양양하였으며(2,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경거망동하였다(1,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16:1.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4,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저는 잔인하였고(14:19,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고”), 막무가내였으며(16:3, “삼손이 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성 문짝들과 두 문설주와 문빗장을 빼어 가지고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감정적이었다(4,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재능이나 특별함을 자신만의 은사로 착각하고 남다르게 여긴다. 이를 자랑삼아 힘으로 휘두르고 경솔하게 여겨 자신의 유익을 구한다.

 

둘째, 믿음의 지표를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저는 기어이 자신에게 부여하신 하나님의 은사를 자신의 사랑에 의해 포기하였다.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16:17).”

 

때론 넘어질 수 있듯이 실수할 수 있고 심지어 악을 행할 수도 있다. 그래서는 안 되지만 그럴 수도 있는 피치 못할 무언가가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일은 그럼에도 다시 돌이켜 일어나는 삶이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24:16).” 그래서 모든 타협점은 가소롭게도 한 번만에서 비롯된다. “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16:18).”

 

그래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12:2).” 성경은 이르신다.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딤후 2:22).”

 

셋째, 우리는 올라가는 삶을 살아야지, 내려가는 삶을 살지 말아야 한다.

 

함축적인 의미로 141, 5, 7절에서 각각 삼손이 내려가는 데 따른 그릇됨을 보여준다.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결국 가다가 돌이키는 게 문제다.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맞이하려고 다시 가다가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는지라(8).” 우리에게 횡재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3:14).” 또한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3:1).”

 

넷째, 우린 항상 영적으로 민감하지 않으면 잃고 난 뒤에야 돌이킨다.

 

삼손은 저의 힘을 함부로 여겼다. 물론 나름의 명분이 있었고, 당시는 40년간 블레셋의 지배를 받았었으니까 저의 저돌적인 행동은 통쾌하기까지 하였겠다. 그러나 아닌 건 아니다. 우리의 그릇됨을 하나님이 승인하시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를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가령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였다. “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삼하 11:2).” 이를 선으로 바꾸시어 저에게서 솔로몬이 나게 하셨다.

 

삼손은 두 눈을 잃었고 그제야 하나님의 참된 의도를 볼 수 있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16:21).” 예수님은 끔찍하게도 그럴 바엔 차라리 장애인이 되라고도 하셨다.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9:43, 45, 47).”

 

멀쩡해서 또는 남다르게 너무 충분하여 그것으로 하나님을 외면하고 사는 것보다 두 눈을 잃는 게 더 낫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스스로 불구자가 되어 세상을 일부러, 예민하게,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남은 십자가의 고난을 지는 일이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1:24).”

 

다섯째, 선택하라

 

결론적으로 오늘 삼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러니 너는 어쩔 것인가? 좋으니까 다인가? 남다른 축복으로 그만인가? 함부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굴 것인가? 그럼 결국 그것에게 붙잡혀 눈이 빠지고 끌려가면 알게 될 것이다. 조롱당하며 놋줄로 묶여 옥에 갇혀 맷돌을 돌려보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사느라 늘 사는데 찌든 인생으로 남들처럼 먹고 사는 데 놋줄로 묶여, 사는 게 감옥인 양 갇혀, 찌들도록 맷돌을 굴려 보면 안다. 어디서 두 눈을 잃은 것일까?

 

선택하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24:15).” 어쩔 것인가?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3:7-9).”

 

그래, 아직은 기회다. 빛이 있을 때 정신 차려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9:4).” 이런 말씀을 들을 수 있을 때가 은혜다. 다시 머리카락은 자랐다.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삿 16:22).” 다 끝장난 것 같으나 지금이 기회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12:11).”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