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이사야 34:16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시편 119:147-148(137-160).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확대하여 마지막 날에 온 세상의 악한 세력을 심판하실 것을 경고한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신분이나 혈통과 상관없이 구원이 이루어질 것을 예언한다. 선민 이스라엘을 대적한 에돔을 악의 세력으로 빗대어 철저한 보응을 알리신다. 서두(1-8)에서 하나님의 최후 심판에 세 가지의 중요한 특징 첫째, 여호와의 날에 대하여. 둘째, 종말론적인 대심판의 예고. 셋째, 여호와의 최후 심판을 시행하심에 대하여 알게 하고 있다….
이는 전우주적인 것으로 “열국이여 너희는 나아와 들을지어다 민족들이여 귀를 기울일지어다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이여 들을지어다(1).” 그 범위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곧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4).”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두루마리처럼 말릴 것이다. 이러한 변동과 그 사실을 상상하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새삼 확신하게 된다. 앞서 노아시대 대홍수가 있었고 그때에도 사람들은 이와 같은 엄중한 경고에 대해 ‘농담’으로나 여겼다. 이는 오늘에도 다르지 않다. 이에 우린 구원의 방주를 짓는 ‘여덟 명 노아’에 속한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 24:29).”
곧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 음녀의 손에 갚으셨도다 하고(계 19:2).” 그리하여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계 20:14-15).”
오늘날 악이 성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자신들 머리에 주의 진노를 붓는 일인 것을. “대저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내사 그들을 진멸하시며 살륙 당하게 하셨은즉 그 살륙 당한 자는 내던진 바 되며 그 사체의 악취가 솟아오르고 그 피에 산들이 녹을 것이며(2-4).” 오늘 이사야서는 엄중하다. 악인의 형통이 오래지 못하다. 하나님의 진노가 쌓여간다. 이를 두려워하며 미연에 대비하는 사람들이 소수이다. 하면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잠 23:17-18).” 이것이 우리의 갈 바이다.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시 92:7).
성경은 엄히 경고하셨고 이를 듣는 자는 대비할 것이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1-13).”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방책이며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1-2).” 곧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이 항상 나의 중심을 잡게 하신다.
누구는 몸과 마음이 약하여 늘 기도와 약으로 의존하면서도 이 길을 간다. 주어진 한 날의 수고로 족하다. 전에는 그와 같은 안 사람의 처지에 답답증만 일다 이제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았다. 그리하여 우리에게는 서로를 주셨다. 서로 의지하며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 2:15-16).” 세상을 살면서 사는 동안에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 일일이란 참으로 불가능하다.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세상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이를 분별한다는 것, 이를 위하여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사 34:16).” 말씀은 수천 년에 이르면서 완성되었고 그 시대마다 이루어지기를 오늘에도 여전하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히 12:15).” 우리에게 이미 은혜는 임하셨고, 이를 한사코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자들은 세상을 사랑하는 데 속하였기 때문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영광을 위하여 나를 너희를 노략한 여러 나라로 보내셨나니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슥 2:8).”
말씀을 가까이 하고 그 말씀 곁에서 살아 말씀과 같이 동행하는 것이 복이었다. 그리하여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계 18:20).” 이를 위해 나는 솔직하게 ‘억지로라도’ 나를 일으킨다. 말씀 앞에 갖다 앉힌다. 의무적으로라도 정해진 분량에 따라 글을 쓰고 묵상을 한다. 어떤 날은 피로감으로 눈이 떠지지도 않는다. 어떤 날은 뜬금없이 어디가 아프다. 마음이 심히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럴 때면 ‘할 수 있는 정도’에서 ‘해야 하는 것’으로 나를 다잡는다. 죽더라도 ‘이것까지만’ 하고 죽자, 하는 심정으로 나를 붙든다. 이는 내 의지가 아니다. 불가항력적인 은혜로다. 그 은혜는 때로 고통 중에서다. 하여,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119:147-148).
오늘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심판의 때는 하루하루 다가온다. 주의 징계의 날이 쌓여간다. “여호와의 칼이 하늘에서 족하게 마셨은즉 보라 이것이 에돔 위에 내리며 진멸하시기로 한 백성 위에 내려 그를 심판할 것이라(사 34:5).” 에돔은 모든 하나님의 선민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곧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8).” 그날이 오면 많이 이들이 몰랐다 하거나 하려고 했다고 하면서 원망을 더욱 높일 것이다. 이에 심판은 아랑곳하지 않으신다. “에돔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고 그 티끌은 유황이 되고 그 땅은 불 붙는 역청이 되며 낮에나 밤에나 꺼지지 아니하고 그 연기가 끊임없이 떠오를 것이며 세세에 황무하여 그리로 지날 자가 영영히 없겠고(8-9).” 숨이 막힐 정도로 두려움이 엄습하고 내 곁의 사랑하는 자를 돌아보게 된다.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막 9:48-49).” 곧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계 14:11).”
그때에 “당아새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 살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위에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드리우실 것인즉 그들이 국가를 이으려 하여 귀인들을 부르되 아무도 없겠고 그 모든 방백도 없게 될 것이요, 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품이 자라서 승냥이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니(사 34:11-13).” 이와 같은 말씀 앞에서 아찔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이 ‘귀 있는 자’의 은혜이다. 들을 수 없는 자의 귀는 여전히 세상의 이런저런 소리에 분주하다. 그러할 때에 명심하라 이르신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16).” 모든 것이 말씀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하여 나는 주 앞에 불려나와 말씀 앞을 지키는 것에 감사하다.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고
주의 판단은 옳으니이다
주께서 명령하신 증거들은 의롭고
지극히 성실하니이다
(119:137-138).
오늘 시편은 ‘나를 건지소서’, ‘나를 소성케하소서’ 하는 내용의 축약이다.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랑함을 보옵소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159).
여러 어려움이 있다. 갈등도 쉴 새 없이 는다. 더욱이 내 안을 항상 쥐고 흔드는 열등감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주눅 들게도 한다. 이는 가족에게 더 심하여서 알게 모르게 미안함으로 목을 조인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해서 될 일도 아니다. 머리로는 다 알고 마음으로도 정리가 다 끝난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얼굴에 새겨진 문신처럼, 문득 나만 모르다 거울 앞에 비칠 때 속수무책이다. 이런저런 말로 나는 같은 처지의 누구를 위로할 수 있다. 조언하고 위하여 좋은 말씀으로 권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의지로가 아닌 것을 주 앞에 아뢰고 인정한다. 그것은 단순히 ‘하나의 일’이 아니다. 전 생애가 뒤엉킨 것이다. 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사연으로 속끓이고 애끓는 심정으로인 것을…. 그런데 그것으로 도리어 우린 주를 담대히 전할 수도 있다는 것을,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빌 1:14).” 이 놀라운 역전이가 있어서 우리 영혼은 산다. 이를 시인은,
진실로 사람의 노여움은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여움은
주께서 금하시리이다
(76:10).
나는 이 역전환을 사랑한다. 사랑도 이와 같아서 아픈데 싫지 않고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어려운데 좋은 것처럼,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3:6-7).” 이 놀라운 ‘사랑의 사랑’을 나는 사랑한다. 사랑하며 신경 쓰이지 않고, 아프지 않은데 사랑인 것은 모순이다. 아무렇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내 의지와 상관없는 것이 사랑이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이에 태초부터 하나님은 아픔을 감수하셨고 수고와 번거로움은 물론 죽으시기까지 자신을 내어주심을 계획하고 계셨다.
이에,
주의 말씀이 심히 순수하므로
주의 종이 이를 사랑하나이다
주의 의는 영원한 의요
주의 율법은 진리로소이다
(140, 142).
그러므로,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69:9, 139:21-22).
이것이 사랑이었다. 내가 주를 사랑함은,
환난과 우환이 내게 미쳤으나
주의 계명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119:143)
그리하여,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147-148).
이는,
나의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지소서
내가 주의 율법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주께서 나를 변호하시고 나를 구하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리소서
(153-154).
이에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내 마음이 나의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욥 27:6).” 할 때에,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63:1).
그러므로,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들은 영원하리이다
(16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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