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이사야 54:10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이다
시편 138:1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시는가. 누가 여전히 회사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며 기도를 부탁하였다. 막내는 급성신장염으로 입원을 하였다. 둘째는 다음 주에 재판이 잡혔고 임시로 다니는 것이지만 공장 사장이 고약한 성질머리인가 보았다. 장모가 3주 만에 퇴원을 하고, 아이는 회사 시간이 수시로 변경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는가 자주 전화를 하였다. 나를 둘러싼 동시대의 일들은 주가 맡기신 것이다. 우리가 주의 종으로 부르심을 입고 산다는 일은 맡기심을 두고 위하여 돌보는 일에 쉬지 못하고 기도하게 하신다.
홀로된 여인으로, 소박당한 여인으로 비유되는 선민의 신세가 회복을 전제로 전개되는 본문이다. 선민의 화평과 노하심을 거두실 것을 알린다. 교회의 확장과 영원한 보존은 하나님의 일이다. 앞서 일련의 현실은 우리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일깨운다. 우리로 그러한 상황에서 노래하라, 하심은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산고를 겪지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이는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1).”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하게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게 이끈다.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삼상 30:6).” 어떤 어려움, 그와 같은 다급한 상황이 우리로 잊고 지내던 하나님을 다시금 찾아 힘과 용기를 얻게 한다. 우리의 삶은 주의 장막터가 된다.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2).” 오늘 본문은 그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의 지경이 넓혀져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3).” 하나님을 알리시는 데 있어 거침이 없다.
우리에게 두신 사명이라,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소명 곧 부르심에 안주하는 것을 하나님은 원치 않으신다. 사명 곧 보내심을 받은 자로 살기를 원하신다. 이를 위해 환경을 조성하고 계심을… 나는 나와 주변의 이런저런 일들을 두고 살피게 된다. 이를 두고 주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도록 몰아세우시는 때도 있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시 2:8).
주가 이루시는 데 있어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롬 15:19).” 누구의 어떤 소식을 들으며 저의 어려움에 동화될 때 마음속에서 주의 이름을 되뇌게 하신다. 주의 뜻이 무엇인가 살펴 이를 저로 알게 하는 일은 물론 나로서도 주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에 새삼 마음이 모아지게 하신다. 하여,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젊었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 그는 온 땅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라(사 54:4-5).”
당장의 어떤 어려움으로 우리는 당황하고 흔들리지만 그러하여 바람이 불고 계절이 바뀌듯 주의 섭리를 분별하게 된다.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너의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그러므로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마라.’, ‘놀라지 말라.’ 곧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신 1:33).” 여기까지 함께 하시고 앞서 인도하신 이가 말씀하신다.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을 할 만한 때라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고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를 내게 속하게 하였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겔 16:8).”
하나님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계시고 우리의 염려보다 먼저 그 일 앞에 서신다. 하여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렘 31:3).” 잊고 지냈던 그의 사랑을 기억나게 하신다. 어떤 어려움이든지 우리로 인내하게 한다. 이는 모두 ‘잠시’의 일이다.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7-8).” 오늘 본문은 역경에서 주님의 의도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한다. 잠시, 눈 깜짝 할 사이,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30:5-6).
그 하나님은 필요에 따라 어떤 숨은 의도를 가지시고 오늘 우리를 경책하신다. 노를 발하실 때도 죄를 깨달아 알게 하여 주께로 더욱 가까이 나오게 하려 하심이다.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103:9-11).
이는 앞서 우리에게 더하신 약속이 있다. “이는 내게 노아의 홍수와 같도다 내가 다시는 노아의 홍수로 땅 위에 범람하지 못하게 하리라 맹세한 것 같이 내가 네게 노하지 아니하며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기로 맹세하였노니(9).” 오늘 본문은 저들 노아의 때에 어떠하였는지를 생각하게 하시고, 다시금 더욱 확신을 부으신다.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10).” 그만큼 주의 약속은 변함이 없음을. 행여 산들이 떠나고 언덕들이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결국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이는 어쩌다 누가 즉흥적으로 한 약속이 아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말씀이 우리로 말씀에 확신을 갖게 하신다. 어떤 어려움이 주께로 마음을 두어 기도를 쉬지 않게 하신다. 걱정은 연기처럼 흩어지고 염려는 바람처럼 흔적도 없다.
내가 회초리로 그들의 죄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벌하리로다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는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다
(89:32-34).
하여,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말 3:6).” 우리가 주의 자녀로 살며 더러는 어려움에 처하고 역경으로 힘에 겨워할지언정 그것까지도 하나님의 사랑이었음을.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하지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나니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에게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히 6:17-18).”
친구는 그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고 3개월만에 의가사제대 했을 때 눈 앞에 캄캄했다. 이제 스물인데 허리디스크가 파열되어 여느 병원에서는 손도 될 수 없어 큰 병원으로 예약을 잡았으나 무려 6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생전 기도부탁을 할 줄 모르던 친구는 덤덤하니 소식을 알리다 다급하게 기도를 부탁하였다. 실은 덤덤한 척하였으나 속이 말이 아니라… 우리로 기도하게 하신 이가 그 모든 일의 섭리를 알게 하셨다. 6개월 후로 잡혔던 수술은 3개월로 줄었고, 고통을 호소하며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던 것이 주께 기도하고 그 다음 날로 수술 날짜가 급하게 맞추어졌다. 그날 수술하기로 했던 환자가 코로나에 걸렸고, 그 자리로 저를 신속히 이루어지게 하신 것이다. 후에도 수술 후유증을 조심해야 한다는 우려를 무색하게 아이는 건강을 회복했고, 갈 데 없어서 간 줄 알았던 기독교 교육학과에 새로운 비전을 가졌다. 우리는 어려움으로 주의 성도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하나님의 백성이란 말을 비로소 실감하는 때이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62:2).
하여 “내 성소가 영원토록 그들 가운데에 있으리니 내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을 열국이 알리라 하셨다 하라(겔 37:28).”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셨던 것을 알리시는 데 있어 우리가 잊고 외면하여 혹은 무감각해져 안이하였던 것을 흔들어 깨우시듯 몰아세우신다. “너 곤고하며 광풍에 요동하여 안위를 받지 못한 자여 보라 내가 화려한 채색으로 네 돌 사이에 더하며 청옥으로 네 기초를 쌓으며 홍보석으로 네 성벽을 지으며 석류석으로 네 성문을 만들고 네 지경을 다 보석으로 꾸밀 것이며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너는 공의로 설 것이며 학대가 네게서 멀어질 것인즉 네가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며 공포도 네게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라(사 54:11-14).”
이와 같은 사실을 우리는 어떤 어려움을 통해서 새삼 알게 된다. 그렇게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2).” 누구는 그러하여 주를 찾고 누구는 그러해서 세상을 더 기웃거리게 되는 셈이니 이와 같은 깨달음도 주의 은혜였다. 결국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벧전 1:22).” 그리하게 하시려고 오늘 우리로, 굴리신다. 어려움에 놓아두신다. 하여 우리로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119:71).“
하는 고백이 저절로 나오면서,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 24:16).” 우리로 다시 일어서게 하신다. 그리하여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이다
(138:1).
내가 붙들고 의지하며 살던 우상을 떨쳐내고 전심으로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시는 것이었다. 이에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 이를 아는 데 우린 더러 너무 먼 길을 돈다. 도는 길이 광야 40년 같아서 모진 고난으로 시달리면서 말이다. 그럼으로,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2).
비로소 알고 확신하며 더는 흔들리지 않게 하시려고,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
…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3, 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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