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
단 10:21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시 114:7-8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 곧 세상 역사와 성도들이 당할 고난과 회복에 대한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의 성취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의미한다. 곧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시 139:16).
하는 말씀과 같이 ‘기록된 것’ 곧 섭리와 계획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나를 도와서’ 곧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미가엘 천사가 알게 할 것이다.
다니엘이 환상 중에 한 사람과 만난다(1-9). 다니엘과 그 한 사람의 대화가 묘사된다(10-21). 이는 경전한 자의 기도의 능력과 하나님과의 만남과 대화를 연상하게 한다. 기도 중에 만난 사람은 ‘인자 같은 이’다(7:13). ‘기름부음을 받은 거룩한 자’이다(9:24). 오늘은 ‘세마포를 입은 한 사람’이다. 5절,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 이 사람은 심판과 깊은 관련이 있고, 행사가 지극히 선하다. 순간 예수를 연상하게 한다. 이 이 환상은 ‘고레스 왕 3년’에 있었다.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1).”
고레스는 B. C. 558년에 통치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제 3년은 B. C. 556년이 된다. 고레스가 실제로 바벨론 왕으로 인정된 것은 B. C. 536년이다. 그러므로 오늘 고레스 3년은 B. C. 534년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렇다면 이때는 다니엘이 죽기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환상을 통해 계시된 내용들이 주로 ‘보는 것’에 의존하는데 오늘의 계시는 ‘들음’을 통한 형식이 두드러진다. “내가 그의 음성을 들었는데 그의 음성을 들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느니라(9).”
일련의 환상들은 하나의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초자연적인 존재가 나타난다는 것(10:2-19).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핵심적인 예언이 전달된다는 것(10:20-12:4). 초자연적인 존재는 감추어진 모습이라는 것(12:5-13). 오늘 본문의 흐름은 한 인물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님의 초월적인 영광과 인간의 부패함이 대조적으로 부각되었다. 동족에 대한 연민과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으로 인해 다니엘이 슬퍼하며 금식한다. 백성의 죄를 깨닫고 탄식하며 기도한다. 민족적 환난과 고통의 직접적인 원인이 죄였음을 안타까워한다. 곧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다니엘의 뜨거운 사랑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려는 열심과 신앙이 보인다.
“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 내가 보니 그 허리 위의 모양은 단 쇠 같아서 그 속과 주위가 불 같고 내가 보니 그 허리 아래의 모양도 불 같아서 사방으로 광채가 나며 그 사방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 내가 보고 엎드려 말씀하시는 이의 음성을 들으니라(겔 1:26-28).” 이는 오늘도 기도 중에 말씀 가운데서 두렵고 떨림으로,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19-22).”
우리가 주 앞에 앉아 ‘한 사람’을 마주하듯 인격적으로 주께 아뢰고 고하고 듣는다는 일은 귀하다. 그 내용은 ‘한 사람’에게 집중하게 하는데, ‘세마포를 입은 한 사람’이다.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5).” 그 한 사람은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들을 위로하신다. “인자와 같은 이가 있어 내 입술을 만진지라 내가 곧 입을 열어 내 앞에 서 있는 자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주여 이 환상으로 말미암아 근심이 내게 더하므로 내가 힘이 없어졌나이다… 이르되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그가 이같이 내게 말하매 내가 곧 힘이 나서 이르되 내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사오니 말씀하옵소서(16, 19).”
또한 의로운 백성들을 위하여 싸우신다. “그가 이르되 내가 어찌하여 네게 왔는지 네가 아느냐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20).” 결국 메시야는 하나님의 백성을 격려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서 대신 싸우신다.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수 5:14-15).”
이런저런 일련의 상황과 사건 속에서 나는 이와 같은 말씀과 오늘의 형편을 연관 지어 묵상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면서 부패한 세상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감당할 수 없어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그것으로 우린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바랄 때, 하나님의 응답은 약속되어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마 6:9-13).”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토대로 나의 요구에만 근거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오늘의 실상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바라면 이루어진다. 하나님만이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유일한 분이심을 우리는 믿는다.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마음을 모을 때, 참다운 가치는 나타난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
우리가 사는 동안 사명자로 그 역할을 감당할 때,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계 12:11).” 반드시 하나님은 아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생각이 많아서 마음은 어렵고, 마음이 어려워서 기분은 자꾸 까부라지는데, 그러니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라.
나는 그들이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35:13).
곧 기도할 때에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 58:8-11).”
하여 ‘한 사람’과 마주하여 대화하듯 주께 아뢰는 것으로,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55:16-17).
달리 사람에게 말하는 것과 내 생각으로 여러 궁리를 일삼는 일은 소모적일 뿐이다. 주여, 하고 주의 이름을 부를 때에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116:2-4).
이때에 말씀은 살았고 내 안에서 활동하여,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
(119:130-131).
곧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나는 기도할 뿐이고 말씀 앞에 나를 놓아둘 뿐이다.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복이어서, 다들 발을 구르고 손을 휘저으며 안타까움으로 몸부림치나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5-16).” 주가 다 아신다는 데서 안도한다. 결국은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이 가장 안정한 확신을 붙들고 주 안에서 의연하기를. 묵묵히 주어진 상황을 감당하면서 주가 이루실,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실 놀라운 결말을 의뢰한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63:1-2).
할 때에 오늘 시편은, 우리가 애굽 같은 세상에서 나와 주의 나라로 향하는 것에 대해 묵상하게 한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114:1-2).
오늘 이 시간, 이와 같은 상황이 주의 성소가 되고 우리의 터전이 되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1:17-19).”
이에,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바다야 네가 도망함은 어찌함이며
요단아 네가 물러감은 어찌함인가
(3-5).
우리로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주의 선을 이루시는 데 있어 모든 게 합력하여 이루실 것을. 그리하여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40:1).
하여,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7-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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