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전봉석 2024. 6. 24. 03:06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요일 3:9

 

애굽에서 큰 일을 행하신 그의 구원자 하나님을 그들이 잊었나니 그는 함의 땅에서 기사와 홍해에서 놀랄 만한 일을 행하신 이시로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멸하리라 하셨으나 그가 택하신 모세가 그 어려움 가운데에서 그의 앞에 서서 그의 노를 돌이켜 멸하시지 아니하게 하였도다

시 106:21-23

 

 

하나님의 씨로 우리는 범죄하지 아니한다. 이는 거룩한 씨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사 6:13).” 예수가 내 안에 계심으로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고로 더는 죄가 우릴 사로잡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죄책으로부터 사로잡히지 않는 것은 우리가 알고 지은 죄는 물론 모르고 지은 죄나 지난날의 죄책이나 앞으로의 죄책에 대하여도 예수께서 우리의 대언자가 되심이다.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요일 2:1).”

 

곧 우리의 죄가 아무리 주홍 같이 붉을지라도 주는 우리에게 죄값을 묻지 않으신다. 이는 오늘 요한의 서신에서와 같이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요일 3:20).” 즉 우리 죄가 아무리 크고 넓고 깊고 멀다 해도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9).” 주의 긍휼하심은 우리의 죄악보다 넓고 길고 높고 깊으시다. 용서하지 못하실 것이 없다.

 

다만 그때는 우리가 주께 고함으로 간구하기 때문인데, 시편은 모세의 기도로 백성을 용서하셨음을 상기시킨다.

 

애굽에서 큰 일을 행하신

그의 구원자 하나님을 그들이 잊었나니

그는 함의 땅에서

기사와 홍해에서 놀랄 만한 일을 행하신 이시로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멸하리라

하셨으나 그가 택하신 모세가

그 어려움 가운데에서 그의 앞에 서서

그의 노를 돌이켜

멸하시지 아니하게 하였도다

(시 106:21-23).

 

아브라함의 기도로 소돔과 고모라에서 롯을 구원하셨고, 요나의 외침으로 니느웨의 백성들을 용서하셨다. 소수의 우리 남은 자들 곧 우리가 주께 아뢰고 고함으로 우리 안의 죄는 물론 형제의 죄까지도 용서하신다. 그러므로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요일 3:18-20).”

 

고로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다. 하나님의 이 일방적인 사랑으로 오늘도 우리 하루는 주 안에서 평안하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1).” 오늘 요한은 이 놀라운 사랑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우리가 돌이켜 주의 자녀로 손색이 없을 때의 일이 아니다. 죄악 중에 있어 허물과 죄로 죽었을 때도 주는 우릴 위해 구원 사역을 이루셨다. 우리가 깨닫지 못할 때도 주는 우리에게 빛이셨다.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 1:5).” 이에,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 2:13).”

 

나는 때로 이해할 수 없으나 나로 이를 알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곧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4-6).” 이를 어찌 우리의 지식으로 다 알 수 있을까? 왜 이처럼 사랑하시는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난 다 알 수 없으나,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 3:2-3).”

 

하여 오늘도 이처럼 말씀 앞에 앉히셨다. 누구로는 새벽예배를 지키게 하시고 성경공부를 마다하지 않으신다. 어제 오후 아들은 새로이 성경을 샀다. 그럴 때면 내 마음도 설렌다. 주를 더욱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성경을 사는 것이라 여겨 나는 이를 마음에 둔다. 누구로는 오라, 하고도 안 왔으면 하는 마음과 와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서로 엇갈린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안 왔으면 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뭐라도 할 수 있다면,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사 6:8).”

 

내가 하는 게 아니었음을 안다. 우리 믿는 자의 마음은 모두 한결같아서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딤후 2:10).” 나는 할 수 없으나 나로 하게 하시면 하게 하신 이가 행하실 것임을 안다. 그리하여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골 3:4).”

 

그만큼 거룩은 두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또는 감사하자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히 12:28-29).”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으니 은혜를 받자. 하나님을 기쁘게 섬기며 감사하자.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사 1:16-17).”

 

곧 우린 이 약속을 가진 자들이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후 7:1).”

 

약속은 곧 소망이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히 11:39-40).”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그러하였다. 우리에게도 말씀과 기도가 있다. 이에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3-4).” 하여 우리는 평안하다. 이런저런 사연과 상황들로 힘에 겨울 때도 우리가 주께 아룀은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6-27).”

 

하여,

 

“내가 어찌하여 내 살을 내 이로 물고 내 생명을 내 손에 두겠느냐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욥 13:14-15).”

 

나는 할 수 없으나 나로 하게 하시는 이가 평안을 내게 주신다. 이로써 우리의 믿음이 주를 기쁘시게 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이에 오늘 요한은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요일 3:6).”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함은 주께 아뢰고 고함으로 주만 의지하는 것이어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9).” 내 안의 여러 허물과 실수까지도 주 앞에 가져가는 것은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 또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벧후 1:18-19).”

 

이로써 오늘 내게 두신 일, 어떤 어려움으로도 주를 찬송한다. 어떤 이의 안타까운 사정을 두고 그 마음을 헤아림으로 주님의 마음이 된다. 이에 바울은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2-13).” 이처럼 나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늘 되새기는 말씀이지만 나는 이제 이 말씀을 비상금처럼 챙기고 마음은 항상 든든하다. 내가 주의 것이면 잘하고 못하고 무슨 상관이 있을까? 다소 삐걱거리고 어수룩하고 어눌하기 이를 데 없다 해도 나는 주의 것이면 주의 것으로 더는 범죄하지 않을 것인데,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삼상 12:20-21).”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지난날의 어리석음과 오늘의 나약함과 내일의 불안과 염려를 모두 주께 내어드림은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 1:4).” 고로 나는 더 이상 나의 책임이 아니다. 주께 맡김으로 주가 책임지신다. 이를 오늘 나이 든 요한은 일러,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요일 3:9).”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11).” 이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18-20).”

 

여기에서,

 

누가 능히 여호와의 권능을 다 말하며

주께서 받으실 찬양을 다 선포하랴

정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공의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106:2-3).

 

곧,

 

그들을 위하여 그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크신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사

그들을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

(45-46).

 

이에,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사 여러 나라로부터 모으시고

우리가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

(47).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