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내 소리를 들으소서

전봉석 2024. 7. 11. 03:36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계 12:17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내 소리를 들으소서 여호와여 주의 규례들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악을 따르는 자들이 가까이 왔사오니 그들은 주의 법에서 머니이다

시 119:149-150

 

 

한 여자와 아이에 대한 붉은 용의 핍박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묵시로 나타내고 있다. 여인은 아이를 해산하려 산통으로 고통당한다. 붉은 용이 아이를 삼키려 기다린다. 여자는 만국을 다스릴 아이를 낳는다. 이와 같은 묵시는 교회와 타락한 천사와 이단들을 상징한다. 사탄은 악한 천사들을 이끌고 선한 천사 미가엘과 싸우다 패한다. 하늘에는 기쁨이 넘치게 되었으나 쫓겨난 사탄은 환난 가운데 있으며 이 땅의 교회들을 공격한다. 물론 저들을 위해 예비된 곳은 불못이다.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 20:10).”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살후 2:8).”

 

쫓겨난 용은 여자를 핍박하여 여자는 광야로 피신하고 3년 반을 숨어 지낸다. 이에 따른 보호하심을 나타내고 여자를 해하려다 실패한 용은 여자의 남은 자녀들과 싸우기 위해 바다 모래 위해 섰다. 그런 점에서 교회가 그 공격의 대상이 되고 주께 속한 자들은 박해를 받는다. 교회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존재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계 21:2, 9).”

 

곧 우리는 주의 정한 날에 특별한 자들이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나는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말 3:17-18).” 이에 교회는 해산의 고통이 따른다. 오늘 본문 2절,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즉 하나님은 우리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신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7).”

 

우리에게 더하시는 세 가지의 은총이 있다. 하나는 일반은총으로 모든 삼라만상 피조물을 위한 것이다. 하여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도 이를 모른다고 할 수 없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19-20).”

 

바울은 이를 회심하고 돌이킨 주후 35년에서 22년이 지난 주후 57년에 알았고, 이를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기록하면서 깨달았다. 일반은총은 하나님의 자녀는 물론 하나님을 거부하고 타종교나 일반인들도 다 같이 받는 은총으로 ‘만물’이 다 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22-23).” 그에 따른 결과는 전적으로 저들의 선택이다.

 

또 하나의 은총은 특별은총으로 우리 믿는 자들의 구속과 그 부르심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이는 하나님의 선물로 우리가 값없이 얻은 것으로, 그렇게 ‘이스라엘’을 택하여 선민을 삼으셨고 저들로 애굽에서 이끌어 내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다. 그런 가운데 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애굽에서 혹은 광야에서 죽었으나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였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 4:6, 6:6).”

 

이는 신약시대에도 이어져서 주님은 우리에게 가르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막 12:3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하여 다수의 성도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구속은 받았으나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김으로 하나님은 늘 그에 따라 진노하셨다가 용서하셨다가 하면서 저들을 이끄셨다.

 

마지막 하나의 은총은 불가항력적인 은총으로 그때마다 ‘남은 자’를 세우심으로 특별히 주의 거룩한 뜻을 이어오게 하셨다. 이에 바울도 이르심을 받기를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롬 11:4-5).” 그들이 노아였고 아브람이었으며 모세나 여호수아 다윗과 같이 하나님이 임의로 강권하신 은총을 소유한 자들이다. 이에,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롬 11:6).” 하여 이 은총으로 오늘 우리는 접붙임을 받아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 자랑할지라도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17-18).” 하게 하심을 입은 것이다.

 

오늘에 이르러 가만히 나의 날들을 돌아볼 때, 내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죽은 자 가운데 머물러 있을 때 나를 부르신 은총과 또한 강권하심으로 불가항력인 은혜로 오늘의 이 사명을 다하게 하심을 알 수 있다. 우린 결국 ‘남은 자들’로 다수의 수많은 믿는 자들이 적당히 서성이며 세상과 같이 할 때에 우리로 이를 애통해하며 더욱 주를 사랑함으로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행 14:22).” 이를 바울은 더 구체화하여,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7).”

 

그러므로 예수 믿는 자로 수많은 무리 가운데 제자들을 따로 세우셨고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눅 14:26).” 하시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27).” 이를 우리에게 부여하신 바 사명이 되었다. 곧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33).” 하심으로 그 구분을 분명히 하셨다.

 

하나님보다 우선하고 먼저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곧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15:8).” 그러므로 특별은총으로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주의 강권하심으로 불가항력적인 은혜 가운데 소수의 남은 자로 붙들려 주의 교훈과 책망과 의롭게 하심을 따라 사는 적은 무리의 은총 받은 자들도 있다.

 

다들 저마다의 관점과 논리로 이해와 상식을 확장하여 주를 아는 것 같지만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사 14:12-13).” 오늘도 여전히 권세 잡은 사탄의 주권 아래에서 우리는 우리의 거룩하신 부르심에 붙들려서 이 길을 간다. 이 땅에서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살후 2:4).”

 

하여 늘 우릴 괴롭게 하나,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

(시 21:13).

 

주를 더욱 사랑하고, 그 사랑을 의뢰하고 삶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 8:2).”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광야 같은 세월이라 해도, 그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분명하여서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왕상 17:3-4).”

 

이에 오늘도 산다. 어떠하든지 주어진 상황에서 주를 바란다.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도모하거나 내가 나서서 어떻게 궁리하여 주의 일을 운운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주를 신뢰함으로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욥 13:15).” 그러므로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63:3).

 

이것이 오늘 우리의 찬송이고 고백이다. 이를 위하여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3).” 이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 5:8-9).” 그런 가운데 사탄은 우릴 참소하나 우린 그에 굴할 게 없다. 오늘 본문 10절 이하에서도,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계 12:10-11).”

 

이에 우리는 굴하지 않는다.

 

“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냐 보라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이 그들을 먹으리라(사 50:9).”

 

남들 보기에, 심지어 내가 내 자신을 느끼기에도 남루하고 초라한 것 같으나 주가 더하시는 이 한 날의 소망은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3-34).” 이로써 우린 굴하지 않고 이 길을 간다. 남들 다 어떠하든지, 저마다 다수의 성도들이 어디쯤에서 안주한다 해도,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37).” 이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 2:15).”

 

하여,

 

내 눈이 주의 구원과

주의 의로운 말씀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니이다

주의 인자하심대로 주의 종에게 행하사

내게 주의 율례들을 가르치소서

나는 주의 종이오니 나를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하소서

(119:123-125).

 

할 때에,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

(133).

 

그러므로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147-14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