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창 15:1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시 143:8
아브라함이 축복의 약속을 받는다. 그런 가운데 저는 자신의 현재 처지를 생각하여 다메섹에서 데려온 소년 엘리에셀을 축복의 씨로 삼겠다고 한다.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아브람이 또 이르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창 15:2-3).” 우린 늘 현실적인 문제로 먼저 사고한다. 분명히,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시 16:2).
하는 고백은 하면서,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하시는 말씀 앞에서도 저의 저와 같은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린 하나님의 약속과 그에 따른 보호하심을 안다고 하면서도 실은 ‘될 수 있는 일’을 감안하여 현실에서 그 꾀를 낸다.
이에,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2-3).” 하심으로 그 말씀을 뒷받침하신다. 결국 우리는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롬 4:20-22).”
그러므로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다 멸하시리로다
(59:16, 145:20).
이를 인정하는 데서,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히 13:6).”
우리가 주만 바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을 때, 오직 주님만으로 이 모든 상황에서 견딜 수 있을 때, 예수는 나의 길이 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이는 결국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 5:18-19).”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창 15:6-7).”
하심으로 확증하신다. 분명히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안에 이 일,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지식과 그 마음을 더하신 이가 우리로 하여금 이 길을 끝까지 가게 하실 것이다. 이는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 3:28).”
그럴 때,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하여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 2:16).”
내가 나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주를 바라는 힘이 나온다. 이 모든 게 결국은 하나님의 의다.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빌 3:9).” 곧 하나님이 우릴 부르신 데는 그만한 목적이 있으시다. 어쩌다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1-3).”
그리 하신 이가 계심으로 오늘 나는 주의 길을 간다. 주의 뜻을 따르기를 원한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히 9:15).” 그럼에도 오늘 본문에서 우리 또한 얼마나 방심하고 안일하게 여기고는 하는지, 아브라함의 작은 실수 같은 죄가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본다.
곧 저는 약속의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어찌 알까? 하고 주께 물었다.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창 15:8).”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9).” 하고 그것을 주께 제물로 바치게 하신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스스로 판단하여,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10-11).”
주가 일을 행하시는 것이 늦어지는 까닭도 그로 인하여 ‘솔개를 쫓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일도. 결국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13-14).” 저가 집비둘기 새끼는 작은 것이라 여겨 쪼개지 않음으로 그 여파는 후손으로까지 이어졌다.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16-17).”
우리가 주를 따를 때, 스스로의 판단과 그 기준으로 주께 드려지는 데 있어 가벼이 여기는 것으로 스스로 감수하게 되는 그 길이 멀다. 또는 험난하다. 이에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항상 그의 얼굴을 찾을지어다(대상 16:11).” 우리가 주를 바라고 주의 일을 행하는 데 있어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엡 6:18).”
곧 주의 일을 내가 행하는 게 아니라 주로 행하시기를 바라는 데서 나의 수고와 애씀이 한데 모아진다. 이 땅의 논리는 나의 수고와 노력에 따른 것으로 얻어지지만 주의 일은 주가 행하실 때 모든 게 가능하여, 주로 행하시도록 나를 주께 의탁하고 모든 권한을 주께 의뢰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게 그렇게 어렵다. 참 쉬운 일 같은데 나의 판단 나의 기준을 배제한다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이에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히 9:15).”
모든 것을 주께 맡기고 주가 명하시는 바 그 길을 따르면 될 텐데, 우리의 자아가 그 기준이 우선할 때면 별 것 아닌 일 같은 데서 모든 공튼 탑이 무너진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 “흠이나 악질이 있는 소와 양은 아무것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지 말지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 됨이니라(신 17:1).” 그러므로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 1:13).”스스로는 뭔가 대단한 일을 행하는 것 같으나 스스로 판단 그 자체가 그릇된 것임을 그땐 알지 못한다.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전 5:1).”
그러므로,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29:2).
내가 스스로 옳다 여기는 일로 판단하여서는 거룩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우리가 임의로 어찌 행하는 그 행함으로 스스로는 할 바를 다한 줄 알겠지만 그것으로 주의 뜻에 어긋날 수 있다는 사실 앞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겨우 비둘기 새끼를 쪼개고 안 쪼개고 한 일이 뭐 그리 대수인가 싶지만, 그런 식으면 겨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하나를 먹고 안 먹고 한 게 뭐가 그리 엄청난 죄이겠나? 죄는 그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젊은이는 시집 가서 아이를 낳고 집을 다스리고 대적에게 비방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말기를 원하노라 이미 사탄에게 돌아간 자들도 있도다(딤전 5:14-15).”
그저 대수롭지 않은 듯 다메섹에서 데려온 아이 엘리에셀을 입양하여 주의 약속의 말씀을 대체하려는 것이나 작은 일, 비둘기 새끼 하나 작다고 여겨 쪼개지 않고 드린 일에서 아브라함의 경솔함은 큰 의미가 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 5:8-9).” 이미 주의 자녀가 아니고, 약속의 성도가 아니면 사탄도 굳이 우릴 삼키려 하지도 않는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
때론 대수롭지 않은 일에서, 더러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서 우리가 주의 뜻을 저버릴 수 있다는 데 주목하게 된다. 오늘 이 현실을 보면서 또한 주어진 상황과 여건 가운데서,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 우리 신앙을 그릇 행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며, 이 모든 게 주의 은혜인 것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하여,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하신 말씀에 단단히 붙들려서,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143:1).
주께 아뢰는 것은,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셀라)
(5-6).
하오니,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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