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이사야 13장 / 심판에 대한 경고

전봉석 2024. 8. 23. 11:33

240825 주일

 

이사야 13장

심판에 대한 경고

 

사 13: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라

사 13:2 너희는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

사 13:3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자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을 불러 나의 노여움을 전하게 하였느니라

사 13:4 산에서 무리의 소리가 남이여 많은 백성의 소리 같으니 곧 열국 민족이 함께 모여 떠드는 소리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싸움을 위하여 군대를 검열하심이로다

사 13:5 무리가 먼 나라에서, 하늘 끝에서 왔음이여 곧 여호와와 그의 진노의 병기라 온 땅을 멸하려 함이로다

 

 

들어가는 말

 

서두(1-12장)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의 백성 유다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이제 13장에서부터 23장까지는 그 대상을 주변으로 돌려 열방의 나라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세계를 주관하시는 통치자가 되심을 알린다. 앞서 7-12장에서 예언된 일련의 메시아를 통한 구원의 약속이 모든 주변 나라에도 적용됨을 알게 하였다.

 

이는 요엘 선지자를 통해서도 알리셨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욜 2:28).” 또한 요나를 통하여 더욱 확실하게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그 일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 위에 앉으니라(욘 3:5-6).”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로 그곳 사람들이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여 회개함으로 하나님은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4:11).” 하시며 심판을 유보하셨다.

 

이사야는 오늘 바벨론을 통하여 다음 세기에 이르러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포로로 잡아갈 것을 예언한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패역한 하나님의 백성, 유다를 징계할 것을 말이다. 바벨론은 후에 메대 사람에게 멸망당하게 된다! 곧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쓰임을 당한 도구는 소멸된다.

 

본문이해

 

(1) 하나님은 심판에 앞서 회개를 촉구하신다(1-5).

(2) 하나님의 심판은 불순종에 따른 결과이다(6-16).

(3) 하나님의 심판에는 거침이 없으시다(17-22).

 

바벨론의 명망은 주전 539년이다. 오늘 본문 17절에 이사야의 예언에 따르면,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충동하여 그들을 치게 하리니(사 13:17)” 하실 때, 메대 사람은 성경의 언급에서 노아의 셋째 아들 야벳의 후손으로 등장한다. “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창 10:2).”

 

이들은 오랫동안 앗수르의 시달림을 받아왔다. 특히 사르곤 왕 때 부족의 일부가 점령당하여, 사마리아 사람들이 메대의 여러 마을에 강제로 이주되기도 하였다. “호세아 제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왕하 17:6).”

 

이사야가 예언하는 메대는 앗수르의 지배를 받는 미약한 나라에 불과했다. 그러다 주전 714년에 메대는 독립하여 국가를 형성하였다. 그로부터 1세기 뒤인 주전 612년에 바벨론과 함께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공격하였다. 오늘 본문에서 이들을 ‘열국의 영광’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사 13:19).”

 

성경은 예언의 글이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앞으로의 일을 말씀하시고 이를 기록하게 하셨다. 41장 22-23절에 보면,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또 이전 일이 어떠한 것도 알게 하라 우리가 마음에 두고 그 결말을 알아보리라 혹 앞으로 올 일을 듣게 하며 뒤에 올 일을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신들인 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재난을 내리든지 하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

 

이에 오늘부터 23장까지의 예언은 바벨론과 앗수르와 블레셋과 모압과 다메섹과 구스와 애굽과 두마(에돔)와 아라비아와 두로에 대한 심판과 경고의 예언들이다. 결국 여호와 하나님은 세상 모든 민족과 나라의 주인이심을 알린다.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을 멸망시키시면서 언약 백성이 어떻게 구원을 이루는가를 알게 하신다.

 

“사람마다 어리석고 무식하도다 금장색마다 자기가 만든 신상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렘 51:17).” 그런 가운데서도 “야곱의 분깃은 그와 같지 아니하시니 그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요 이스라엘은 그의 소유인 지파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라(19).” 하시며 저들을 그때 그 역사에서 도구로 사용하시고 심판하실 것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파멸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은 그들로도 돌이킬 수 있는 기회와 회개할 수 있게 복음을 전하신다. 대표적인 예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 사람들의 경우다. 요나가 하나님의 심판을 외쳤을 때 저들은 회개함으로 멸망을 피하였다. 앞서 소돔과 고모라도 그곳에 롯을 살게 하심이 저들에게는 기회였다. 아쉽게도 롯은 롯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저들은 심판의 경고를 농담으로나 들었다. 그 결과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하였다.

 

1. 하나님은 심판에 앞서 회개를 촉구하셨다(1-5).

 

첫째, 구원의 문을 가리켜 기회를 주신다.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라 너희는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1-2).

 

둘째,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는 구원으로의 초청이다.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자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을 불러 나의 노여움을 전하게 하였느니라(3).”

 

셋째, 심판을 위한 여호와의 군대가 준비되었음을 알리신다.

“산에서 무리의 소리가 남이여 많은 백성의 소리 같으니 곧 열국 민족이 함께 모여 떠드는 소리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싸움을 위하여 군대를 검열하심이로다(4).

 

넷째, 하나님의 심판에 앞서 선전포고와 임박한 멸망을 알리신다.

“무리가 먼 나라에서, 하늘 끝에서 왔음이여 곧 여호와와 그의 진노의 병기라 온 땅을 멸하려 함이로다(5).”

 

2. 하나님의 심판은 결국 불순종에 따른 결과이다(6-16).

 

첫째, 항복할 기회를 주신다.

“너희는 애곡할지어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니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할 것임이로다 그러므로 모든 손의 힘이 풀리고 각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라(6-7).”

 

둘째, 심판에 따를 맹렬한 노를 완곡하게 경고하신다.

“그들이 놀라며 괴로움과 슬픔에 사로잡혀 해산이 임박한 여자 같이 고통하며 서로 보고 놀라며 얼굴이 불꽃 같으리로다 보라 여호와의 날 곧 잔혹히 분냄과 맹렬히 노하는 날이 이르러 땅을 황폐하게 하며 그 중에서 죄인들을 멸하리니 하늘의 별들과 별 무리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추지 아니할 것이로다(8-10).”

 

셋째, 세상의 허무함을 알게 하신다.

“내가 세상의 악과 악인의 죄를 벌하며 교만한 자의 오만을 끊으며 강포한 자의 거만을 낮출 것이며 내가 사람을 순금보다 희소하게 하며 인생을 오빌의 금보다 희귀하게 하리로다(11-12).”

 

넷째, 참혹한 심판의 실상을 경고하신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분하여 맹렬히 노하는 날에 하늘을 진동시키며 땅을 흔들어 그 자리에서 떠나게 하리니… 그들의 어린 아이들은 그들의 목전에서 메어침을 당하겠고 그들의 집은 노략을 당하겠고 그들의 아내는 욕을 당하리라(13, 16).”

 

3. 하나님의 심판에는 거침이 없으시다(17-22).

 

첫째, 예상치 못한 적을 진노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다.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충동하여 그들을 치게 하리니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애석하게 보지 아니하리라(17-18).”

 

둘째,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과 같이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다.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 그 곳에 거주할 자가 없겠고 거처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에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들의 가옥에 가득하며… 그의 궁성에는 승냥이가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하던 궁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하리라(19-22).”

 

나오는 말

 

성경의 말씀 곧 하나님의 예언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바벨론은 주전 1124년에 국가를 재건하였으나 앗수르의 지배하에 있다가 앗수르의 세력이 약화된 틈을 타, 독립을 쟁취하고 세력을 점점 확장시켰다. 그 후 바벨론은 앗수르가 멸망(주전 612년경)하고, 주전 568년경에 애굽까지도 정복하였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악하고 포악스럽고 교만하다. 남유다를 주전 586년경에 멸망시키고 그 백성을 포로로 잡아갔다(왕하 24, 25장).

 

이사야의 예언대로 이제 하나님의 심판이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에 의해 바벨론을 무너뜨리신다(주전 539년경). 오늘 본문은 이러한 주변국가의 생성과 확장과 멸망을 통해, 저들을 도구로 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경고가 되고 교훈이 될 것을 알리신다. 이에 따라 ‘여호와의 심판’은 이를 수행할 군대를 소집하셨다(1-3절). 하나님은 초자연적 권능으로 바벨론 곧 오늘의 세상은 멸하실 것이다. 심판의 이유와 결과는 분명하다.

 

첫째, 죄악과 교만으로 멸하실 것이다.

“내가 세상의 악과 악인의 죄를 벌하며 교만한 자의 오만을 끊으며 강포한 자의 거만을 낮출 것이며(사 13:11)” 이는 저들이 스스로 ‘아침의 계명성’으로 교만하여서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려해서이다(14:12-13).

 

둘째, 우상과 그에 따른 신상들을 숭배함으로 멸하실 것이다.

“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렘 50:2).”

 

셋째, 하나님의 백성들을 학대한 죄로 멸하실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함께 학대를 받는도다 그들을 사로잡은 자는 다 그들을 붙들고 놓아 주지 아니하리라(렘 50:33).”

 

우리의 여호와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다.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세력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교만한 자를 심판하실 것이다. 주의 백성의 애통함을 갚으실 것이다. 오늘을 살면서 더러는 억울하고 분하여 주 앞에 애통해할 때, 우리의 심령은 위로를 받고 그에 따라 주님만으로 만족하고 온유하여 산다. 주의 도우심으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4-5).”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