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 그들이 진영을 떠날 때에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
민 10:33-34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사 여러 나라로부터 모으시고 우리가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
시 106:47
‘여호와의 산’ 곧 시내산에서 약 11개월을 머물다 비로소 광야로 출발한다.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출 19:1-2).” 그렇게 해서 ‘여호와의 언약궤’ 곧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상징하는 돌판 곧 말씀이 삼일 길을 앞서 먼저 출발하였다.
그리고 뒤를 따르는 이스라엘 백상들을 위해 낮에는 구름이 그 위를 덮으셨다.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 그들이 진영을 떠날 때에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민 10:33-34).”
이에 이스라엘의 행군 순서가 기록되어 있다(13-28). 앞서 언약궤가 앞서고 언급이 장대한 무리의 행군이 순서에 따라 출발 시점을 맞추어서 전진하였다. 곧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를 따라, 구름이 그들을 덮어 안정적으로 행군할 수 있었다.
언약궤 곧 하나님의 말씀이 3일 거리 앞에서 이끄시고 이스라엘의 행군을 주도했다. 이것은 시내산에서 출발하여 도착지 기브롯 핫다아와까지 계속되었다.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행진하여 하세롯에 이르러 거기 거하니라(11:35).” 이 일은 광야 40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 뒤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행군이 이루어졌다. “선두로 유다 자손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들이 그들의 진영별로 행진하였으니 유다 군대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이끌었고…(민 10:14).”
그런 중에 백성들이 행군할 때에 구름이 덮였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의 표이다. 구름은 진이 머무를 때에 이스라엘 곁을 지켰다.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는데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민 9:16-17).” 이와 같은 광경은 가히 경이로운 일이다. 그 구름은 작열하는 태양을 내내 막아주었다.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 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시 105:39-40).
이와 같은 주의 임재와 긍휼하심을 나는 이제껏 경험하고 산다. 신대원을 들어갈 때도 그러했고 6학기, 3년 내내 공부를 계속하는 동안에도 그 증거는 여실하였다. 자주 간증삼아 전하였지만 나는 6학기 내내 등록금을 그때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손길을 통해 지원받으며 다녔다. 그뿐만 아니라 글방이 교회로 등록하고 아이들과 정식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그때마다 아이들이 학습과 세례를 받는 역사가 연이어 일어났다.
그 기간 앞전의 무절제했던 생활로 개인회생 기간이 5년 동안 이어졌는데, 딱 그 정도의 아이들이 수업을 계속하여 글방으로의 수입과 교회로의 예배가 병행되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5년이 지나 개인회생이 지나고 그야말로 가나안 입성과 함께 전쟁이 시작되는 것 같이 개인적인 갈등과 회의도 이어져 그 싸움도 치열했다. 그러는 동안 목사고시를 두 번씩 떨어지고 절망 가운데 있을 때도, 아니 그 이전에 돌이켜 주의 길을 가기로 이끌려오기 전에도 돌이켜보면 어느 한 순간도 하나님이 나를 외면하신 적이 없다.
일찍이 남다른 유년시절과 부친의 전투적인 목회현장에서 덩달아서 치열하였던 삶의 굴곡이 매순간 모두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현장이었다. 인생을 광야로 놓고 볼 때 나보다 더 주의 인도하심이 확실하였을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그때마다 함께 했던 믿음의 사람들은 물론 직간접적으로 역사하시던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어찌 다 설명하려 해도 지면이 모자랄 정도이다.
곧 오늘 본문에서와 같이 이스라엘의 걸음을 인도하셨던 것과 같이, 법궤 위에 높이 떠 있는 거대한 구름덩이의 그늘이 이스라엘의 행군 대열 위에 드리웠을 그림자를 생각하면 나의 날들 가운데 주가 함께 하셨던 일들이 새록새록 감사하기만 하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감격과 평온을, 때론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낼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여실히 맛볼 수 있는 것으로 큰 감격과 기쁨이 나의 간증이 된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91:1-3).
이에,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요새이시며 환난 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이시며 폭풍 중의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 마른 땅에 폭양을 제함 같이 주께서 이방인의 소란을 그치게 하시며 폭양을 구름으로 가림 같이 포학한 자의 노래를 낮추시리이다(사 25:4-5).”
이와 같은 고백과 간증이 내 것이 되어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 곧 오늘도 “여호와여 일어나사” 나의 삶에 역사하시는 것이어서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말하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가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민 10:35).” 더러는 나를 엄습하는 악한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심을 인지하게 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날 위해 일어나신다. 이는 나로 가는 길을 대적하는 무리들을 진멸하시기 위해서이다.
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33:10).
이로써,
“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였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함께 안장되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들의 후손은 영원히 이름이 불려지지 아니하리로다 할지니라(사 14:20).”
그리하여 나보다 더 주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며 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초저녁에 잠들어서 새벽 일찍 일어나 교회로 오던 것을 이제 저녁에 올라와 이처럼 묵상글을 쓰고 기도하다 교회에서 잠드는 이 시간이 참 좋다. 그러할 때 내 안의 여러 생각과 또는 근심과 염려까지도 주가 다스리시니,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35:1-3).
그러하면,
“그들이 나무를 향하여 너는 나의 아버지라 하며 돌을 향하여 너는 나를 낳았다 하고 그들의 등을 내게로 돌리고 그들의 얼굴은 내게로 향하지 아니하다가 그들이 환난을 당할 때에는 이르기를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리라(렘 2:27).”
이에,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44:26).
하고 이제 마음껏 주께 아뢴다.
하나님의 선민으로 산다는 일은 하나님이 3일 길을 앞서 걸으시며 나로 말씀으로 인도하심과 동시에 나의 지근거리에서 구름과 불기둥으로 낮과 밤의 모든 시간을 책임지신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 주께 부르짖는다. “궤가 쉴 때에는 말하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종족들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민 10:36).” 이는 곧 ‘구원하소서’, ‘회복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축복하소서’ 하고 외치는 것이다.
“백성이 옛적 모세의 때를 기억하여 이르되 백성과 양 떼의 목자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그들 가운데에 성령을 두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그의 영광의 팔이 모세의 오른손을 이끄시며 그의 이름을 영원하게 하려 하사 그들 앞에서 물을 갈라지게 하시고 그들을 깊음으로 인도하시되 광야에 있는 말 같이 넘어지지 않게 하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 주께서 이와 같이 주의 백성을 인도하사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나이다 하였느니라(사 63:11-14).”
그러므로 오늘 가는 이 길에서 말씀을 분별하고 영적으로 통찰력을 얻어 바른 판단을 해야 하는데,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
(119:73).
그랬을 때,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하시는 말씀을 따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9).” 하신 말씀을 따라 다시 또 앞으로 전진한다. 그러할 때 더는 예전에 즐기던 것을 그리워하거나 바라지 않는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눅 9:62).” 그러므로 오늘도 주의 이름을 부르며 교회로 올라와 엎드리며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 2:2-3).”
나의 이 놀라운 체험과 확신과 증거들을 가지고,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 5:14-15).”
하실 때에,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누가 능히 여호와의 권능을 다 말하며
주께서 받으실 찬양을 다 선포하랴
(106:1-2).
나의 날들 가운데서 주가 함께 하신 것을 확신하면 할수록,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사 26:3).” 나는 이제 이와 같은 말씀으로 한층 더 확실해진다. 곧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16:11, 30:11).
이는,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1).”
하심과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을 구원하셨으니 그의 큰 권능을
만인이 알게 하려 하심이로다
(106:8).
이와 같이 주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사 여러 나라로부터 모으시고
우리가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모든 백성들아 아멘 할지어다
할렐루야
(47-4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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