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그 중 아름다운 것을 받들어 드린즉 이로 말미암아 죄를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성물을 더럽히지 말라 그리하여야 죽지 아니하리라
민 18:32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시 114:7-8
모든 상황 속에서 불가능한 게 없는 하나님 앞에서 떨며 찬송할 것을 오늘 시편은 일깨우고 시작한다. ‘십일조’에 대하여 구약의 선언을 듣는다. 고라의 반역 사건 후에 이어지는 아론의 제사장직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레위인들의 직무(1-7)와 그들의 직무를 위해 바쳐지는 십일조(8-23)에 관해 말씀하신다.
아론 가문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맡기신 직분과 생계를 위한 하나님의 자비하신 섭리를 묘사하고 있다. 제사장의 성소와 제사장 직분으로 죄를 담당하는 일(1), 일반 레위인과 제사장 고유의 직임에 대하여(2-7), 제사장에게 제공될 예물과 처음 생산된 것의 대속 명령(8-19), 제사장의 유일한 분깃은 하나님(20)으로 기업이 따로 없는 레위인들에게 주어질 십일조(21-24)와 받은 십일조 가운데 십일조는 제사장의 생계가 되는 것에 대하여(25-32) 기록한다.
곧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자에 대하여 그 생활을 보장하신다. 필요를 채워 주신다. 비록 세상의 큰 영예와 분깃은 얻지 못한다 해도 하나님이 친히 기업이 되어 주신다. 이에 날마다 그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생애로 인도하신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시 16:5-6).
이는 그만큼 그 직분에 대한 하나님의 보살피심과 보호하심을 알게 하신다. 아론의 마른 지팡이에서 ‘살구나무 열매’를 맺게 하심 같이 백성들이 감히 아론의 권위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셨다. 그때에 기쁨과 감사함으로 충성할 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고전 4:2-4).”
이에 직분에 따른 합당한 책임이 따른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의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겔 3:18-19).”
그러므로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눅 12:48).”
가령 우리가 각자 받은 게 다 다르다. 건강으로부터 재물에 이르기까지 이는 모두 맡기신 것이다. 또는 큰 교회를 다니는 데 있어서도 여느 작은 교회를 다니며 섬기는 이와 다르게 더 많은 헌신이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누구와의 대화에서 저는 솔직하게 큰 교회가 주는 편리함, 즉 복지 때문에 간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적당히 사람들과의 거리감과 친절함이 자신은 편하다고 하였다. 유대감은 있으면서 거기까지, 더는 알고 싶지도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스스로 고백하듯 말하는 저의 말속에서 스스로가 어떤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구나,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작은 일에 충성할 때 많은 일로 소홀한 것보다 낫다. 그래서 여럿이 있는 것일 텐데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그런 가운데 자신의 썩은 부분으로 다른 부분까지 썩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령 누가 교회에서 무슨 위원으로 위촉될 것 같다며, 나아가 곧 안수집사 제안도 들어올 것 같고 그에 따른 부담감을 호소하였다.
나는 저에게 그 거룩한 부담감을 짊어질 것을 부탁하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거나 회피하다 일생을 복을 차다 황혼을 맞을 수도 있다. 지금 어려운 이유가 나이 더 든다고 해소되지 않는다. 그럼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빌 1:27-28).”
그런데 자신을 그저 손님까지는 아니어도 방관자로 두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빌 4:3).” 서로 또 같이 동역자로 우리 이름이 나란히 생명책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한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할 때 우리는 어떠한가?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눅 8:16-17).”
그러므로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빌 2:15-16).”
곧 우리의 직분과 은사는 하나님의 선물로 황송할 따름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너와 네 아들들은 제단과 휘장 안의 모든 일에 대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지켜 섬기라 내가 제사장의 직분을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 거기 가까이 하는 외인은 죽임을 당할지니라(민 18:7).” 이를 선물이라 하심은 ‘번제단에서 희생 제물을 드리는 일’로부터 ‘휘장 안에서 등대의 불을 관리’하고, ‘떡상의 떡을 진열’하며, ‘분향단에서 향을 피워올리는 일’ 그리고 대제사장의 경우는 지성소 안의 언약궤에 피를 뿌리는 일까지도 포함하여 오직 제사장된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의 고유한 직분이었다.
이러한 직분을 선물로 주었다고 하신다.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친히 임명하신 직책인 것을 알게 하신다. 그럴 때 지혜자는 말하길,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 그는 자기의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을지라도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음이니라(전 4:13-14).” 비록 현실은 어떠하다 해도 주가 맡기신 직분이란 왕이나 종이나 ‘선물’을 받음인데 저는 교회의 머리이시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엡 1:22).”
하여,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히 6:19-20).”
그러므로 오늘 나의 하루 동인에 맡기신 이 모든 일들이 선물로 주어진 직분인 것으로,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섬길 수 있는 최고의 형평과 사정과 직책과 은사였던 것이다. 이는 분명히 달란트의 요구와 같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것이다(마 25:14-30). 하면,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약 3:1-2).”
이는 그만큰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주어진 직임을 잘 감당하려는 의지이다. 분명한 사실은 오늘 우리는 누구나 ‘제사장의 사명’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2, 9).”
그러할 때,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계 1:6).”
그렇다면 우린 누구라도 어떤 신분에서라도 자신을 두신 그 자리에서 주신 이를 생각하며 귀히 여김으로 섬겨야 옳다. 그러할 때,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이를 살면서 사는 동안에 그리스도인으로서 느끼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다면 둘 중 하나이다. 이를 깨달을 수 없는 어린아이이거나 아니면 이와 전혀 상관없는 자로 살고 있거나.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후 7:1).”
이에,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 3:3).”
주는 나로 가장 좋은 것으로 함께 하신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그 땅의 처음 익은 모든 열매는 네 것이니 네 집에서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라(민 18:12-13).” 이는 곧,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 84:11-12).
이와 같은 고백을 하기 위하여,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0).
하는 고백으로 오늘도 주 앞에 선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시 114:1-2).
오늘 나의 날들 가운데 주가 이끌어내신 데 대하여 감사하는 것은 “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 40:7-8).” 나는 보잘것없으나 나 같은 자로 귀히 여기시는 이가 계셨으니,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8).” 아멘.
'[묵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0) | 2024.12.04 |
---|---|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0) | 2024.12.03 |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0) | 2024.12.01 |
악인들의 욕망은 사라지리로다 (0) | 2024.11.30 |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0) | 2024.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