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28 주일
이사야 56장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사 56: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
사 56:2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사 56:3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그의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하지 말며 고자도 말하기를 나는 마른 나무라 하지 말라
들어가는 말
우린 모두 ‘이방인’이요, ‘고자’와 같다. 더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선에 이를 수 없는 ‘이방인’이 되었다. 스스로의 의를 더할 수 없는 ‘고자’이었다. 처음 사람 아담과 하와는 그렇게 에덴을 쫓겨났다. 스스로는 누구도 생명나무로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더는 하나님의 자녀일 수 없는 ‘이방인’과 ‘고자’ 된 우리로 다시 주의 자녀로 삼으신 것은 ‘사랑’이다. 지난주일 우리는 더 사랑하는 쪽이 항상 져주고, 양보하고, 먼저 화해한다는 사실을 55장에서 살폈다. 55장은 성경 사이에 있는 <사랑의 초대장>이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하사,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 하심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하시는 증거다.
그리하여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 하심으로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 55:1).”는 부르심에 응할 수 있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상태를 조명한다. 어둠에 감추어진 본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 <세븐>의 소재였던 다섯 가지 죄악… ‘식탐, 탐욕, 나태, 색욕, 교만’과 단테의 <신곡>이나 밀턴의 <실낙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죄악…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는 오늘 본문 하반부(9-12)에 그대로 나타나있다. 이를 ‘맹인 된 파수꾼’과 ‘탐욕스러운 목자’로 정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다. 그러므로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시 42:2).” 하는 타는 목마름으로 우리 영혼은 주의 사랑으로 갈급하게 하신다.
본문 이해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1).”
오늘 우리 사회 현상도 그러하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마 24:5-6).” 정교분리의 원칙을 종교개혁의 하나로 시작한 개신교가 요즘 다시 이 문제로 휘말렸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4).” 이에 명심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이러한 것에 미혹 받지 말이야 한다.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 24:10-12).”
둘째, 기독교의 그릇된 죄악의 실태로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 본문으로,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사 56:10).” 여기서 ‘맹인’은 신체적인 장애를 비하하는 게 아니다.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며 망대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오늘 날 우리 책임의 문제를 조명한다.
<‘맹인 된 파수꾼’의 네 가지 죄악성>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사 56:10).”
첫째, 무지: 저들의 무지함으로 분간하지 못한다.
둘째, 망상: 저들은 꿈꾸는 자들로 자아도취에 빠져서 안일하다.
셋째, 나태: 저들은 누워 있는 자로 무력하다.
넷째, 게으름: 저들은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로 게으르다.
이런 자들이 높은 망대에 올라 적을 살피고 사방을 주시한다는 게 오늘 현실이다. 곧 ‘무지’와 ‘망상’과 ‘나태’와 ‘게으름’은 <맹인 된 파수꾼>들로 우리 믿는 자들이 빠진 죄악성이다. 교회를 다닌다면서 죄에 무지하고, 헛된 목상에 사로잡히고, 영적으로 나타하며, 그 영혼이 게으르다.
<‘몰지각한 목자들’의 네 가지 죄악성>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 다 제 길로 돌아가며 사람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11).”
첫째, 탐욕: 족한 줄을 모른다.
둘째, 자만: 그런 자의 직분이 목자들이다.
셋째, 완고함: 제 길로 가는 자들이다.
넷째, 이기심: 자신의 이익만 구한다.
‘몰지각(沒知覺)’이라 하면 무식한 아니다. 여기서 몰(沒)은 ‘빠질 몰, 어두울 몰’이다. 어디에 빠져 지각이 없다. 어두워졌다는 의미다. 이를 ‘깨달아 인식하거나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이다. 그 원인은 ‘탐욕’ 때문이다. 저들을 ‘개 같다’고 성경은 확언한다.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네 가지 죄악성’을 드러낸다.
곧 ‘탐욕, 자만, 고집(완고함), 이기심’으로 ‘맹인 된 파수꾼’과 같이 ‘이 개들’ 같은 ‘목자들’은 군중에 의해 쓸려 다닌다. 정치가, 종교가들이 그러하다. 안개 같다. 이리저리 휩쓸려 다닌다. 사람들의 인지도에 연연한다. 우리 사회가 그것으로 돈벌이가 된다. 남을 선동하여 ‘앵벌이’하듯 돈을 좇는다. 문제는 저들이 사회 지도층 곧 ‘목자들’로, 오늘 ‘이 개들’이 이끄는 사회를 산다.
이들은 ‘맹인’처럼 더듬으며 ‘탐욕’으로 자신들의 신념을 정치, 종교, 진영논리로 끌어간다. 그러면서 군중을 획책하길,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마시자 내일도 오늘 같이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12).” 하며 모두가 ‘전에는 맞았고 지금은 틀리다’며 공격한다. 자기들 이로운 대로 옳다고 한다. 이에 이사야는 앞서 5장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한 바 있다.
<여섯 가지의 ‘화 있을진저’>
첫째, 탐욕: 욕심에 욕심을 더함으로 부자가 되려는 자들은 화있다. “가옥에 가옥을 이으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에서 홀로 거주하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5:8).”
둘째, 쾌락: 술에 취해 맨 정신으로는 살 수 없는 자들에게 화있다.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마시며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11).”
셋째, 거짓: 거짓으로 거짓을 더하는 자들에게 화있다.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며 수레 줄로 함 같이 죄악을 끄는 자는 화 있을진저(18).”
넷째, 혼재: 악과 선을 뒤섞는 자들에게 화있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20).”
다섯째, 자만: 스스로 옳다 여기는 자들에게 화있다.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21).”
여섯째, 무책임: 더욱 더 자극적인 쾌락으로 즐기는 자들에게 화있다.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잘 빚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22).”
하여 오늘 본문의 ‘파수꾼으로서 맹인 된 자들’이고, ‘목자들이면서 탐욕이 가득한 자들’이 이 땅을 지배한다. 오늘 본문은 ‘이방인’과 ‘고자’들을 부르신다. 마치 처음 초대 받았던 이들이 하나 같이 거절하였고,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눅 14:18).” 저마다의 사연으로 그러하자,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23).”하여 ‘이방인’이나 ‘고자’나 주가 인정하시고 다스리심으로 책임지신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내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56:4, 6)”
저들의 특징은,
첫째, 나의 안식일을 지키는 자들이다.
둘째, 내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는 자들이다.
셋째,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자들이다.
넷째,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는 자들이다.
다섯째,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이다.
여섯째, 그의 종이 되는 자들이다.
일곱째,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는 자들이다.
이는 공통적이다. 저들은 주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고자’이고, ‘이방인’이다. 주께서 세우셨던 ‘파수꾼’이나 ‘목자’들을 물리치시고, 저들에게 “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5, 7).” 이는 저들이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그의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하지 말며 <고자>도 말하기를 나는 마른 나무라 하지 말라(3).” 더는 이 땅에서 소외되고 멸시와 천대와 결핍의 대상이 아니다.
나오는 말
<사랑의 초대장>을 받은 구원의 대상으로 ‘영적으로 이방인’이었던 우리로 주의 은혜 앞으로 나오게 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영적인 고자’에서 이제는 “…여호와께서 나를 그의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하지 말며 고자도 말하기를 나는 마른 나무라 하지 말라(3).” 그 이유는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6).” 자들이 되었다.
그러므로 “정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공의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106:3).” 하심으로 오늘 말씀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사 56:1).” 그러므로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119: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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