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하현. 2025. 12. 14. 04:18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주의 영광의 보좌를 욕되게 마옵소서 주께서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

렘 14:21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시 35:9

 

 

‘은혜가 아니면 살 수가 없다.’ 이를 알고부터 우리는 기도하고 우리의 기도는 찬송으로 올려드린다.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칠 때 이를 복이라 하는 것은, “유다가 슬퍼하며 성문의 무리가 피곤하여 땅 위에서 애통하니 예루살렘의 부르짖음이 위로 오르도다(2).” 우리가 애통하며 부르짖을 때 우리의 기도는 하늘로 담겨져 올라간다. 이를 오늘 말씀에서 ‘세 가지 이유’를 붙들게 한다.

 

첫째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이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하는데, 우리의 곤경을 주께 아뢸 때 ‘우리를 위하여’가 아니라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이와 같은 어려움에 그대로 두지 마실 것을 아뢴다. 당연히 주의 긍휼하심을 구하는 데 있어 ‘하나님의 이름’에 호소하는 것은 이 모든 창조와 구원 사역이 궁극적으로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이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 23:3).

 

이는 성경의 기본 원리로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노하기를 더디 할 것이며 내 영광을 위하여 내가 참고 너를 멸절하지 아니하리라(사 48:9).” 이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5-6).” 이와 같은 성경의 원리를 알면서 나는 안도한다. 주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서도 나를 향한 사랑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곧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는 나를 향하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서 한 번도 사랑하지 않으신 적이 없다.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달리 행하였었나니 내가 그들을 인도하여 내는 것을 본 나라들 앞에서 내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려 하였음이로라(겔 20:14).” 하신 말씀을 이루어오셨다. 나의 삶에서 여러 날 가운데 어느 날 하나도 그렇지 않은 날이 없었고, 그때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데도 주는 오직 주의 이름을 위하여서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셨음을 이제는 확신한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이제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며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사랑을 베풀지라(39:25).” 이에 오늘에 이르러는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계 2:3).” 하실 말씀을 되새기며 소망한다.

 

둘째, ‘주의 영광의 보좌를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도 나를 사랑하심이다. 곧 오늘을 살면서 주의 도우심이 없으면 주의 신용과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라는 호소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은 오해와 모욕을 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나의 허물과 실수를 용서하셨다. 나를 죄악에서 건지셨다. 이는 모두 ‘주의 영광의 위하여’ 그리 행하신 것임을 붙들게 된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보좌’는 교회와 나의 일상과 모든 삶의 여정에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보증이다.

 

그렇게 해서 이 사랑은 물릴 수 없고, 없던 게 될 수 없다.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 같이 그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가 그의 아버지 집에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사 22:23).” 하여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 19:28).” 하신 말씀으로도 충분하다. 곧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25:31).” 그러므로 내가 이 땅에 나오기 전부터 또한 영원까지 주의 영광의 보좌를 걸고 주가 나와 함께 하심이 된다.

 

셋째, 주께서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심으로다. 곧 주가 사랑하시고 그 사랑을 주의 이름을 위하여, 주의 영광의 보좌를 걸고, 주가 세우신 언약을 지키신다. 그 언약은 “이 언약은 내가 너희 조상들을 쇠풀무 애굽 땅에서 이끌어내던 날에 그들에게 명령한 것이라 곧 내가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순종하고 나의 모든 명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렘 11:4).” 하심으로 오늘 우리에게 이와 같은 성경의 말씀으로 증거가 되게 하신다.

 

그렇게 하심으로,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출 6:7).” 나로 하여금 세상에서 돌이키셨고 주의 이름으로 붙드셨으며, 주의 영광의 보좌를 사모하는 자로 삼으셨다. 이는 모두가 약속 때문이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레 11:44).” 하심을 따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15).”

 

오늘도 이와 같이 주 앞에 나아오게 하시는 이유와 목적이 모두 담겨진다. 그렇게 나로 오늘 여기에,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민 10:10).” 모든 말씀이 이를 강조하심인데 거듭 나타내시는 바,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15:41).” 하여 오늘에 맡기신 사명도 하나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이런저런 여러 어려움이 겹쳐서 올 때도 “그런즉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신 29:9).” 그런 가운데 우리로 기도하게 하시고 우리의 부르짖음은 하늘로 올라가서 찬송이 되게 하신다.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6).” 오늘 이 한 구절의 말씀으로 기도와 찬송이 온전해진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주의 영광의 보좌를 욕되게 마옵소서 주께서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렘 14:21).”

 

그러므로 “여호와여 우리의 죄악이 우리에게 대하여 증언할지라도 주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소서 우리의 타락함이 많으니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7).” 기도에는 회개가 따라온다. 우리와 세우신 주의 언약으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 하심인데,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여 주 외에 다른 주들이 우리를 관할하였사오나 우리는 주만 의지하고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사 26:13).” 세상이 아무리 어떠하든지, 오늘의 형편과 사정으로 주 앞에 부르짖을 수 있는 것이 복되었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행 2:21).” 그렇게 해서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딤후 2:19).” 하는 이 모든 증거가 성경이다. 고로 오늘 본문도 “…주께서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21).” 하며 주 앞에 아뢴다.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 35:23, 28).

 

하여 오늘도 주의 긍휼하심을 구한다. 인생의 가뭄이 찾아들 때, 우리로서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주의 보좌의 영광을 소망하며, 주가 약속하신 그 언약을 붙든다. 우리가 어려울 때에 주의 이름을 부르며 애통하니, “이제는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검고 그들의 가죽이 뼈들에 붙어 막대기 같이 말랐으니 어느 거리에서든지 알아볼 사람이 없도다(애 4:8).” 가만히 주 앞에서 파리해져 갈 때,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잠 20:5).” 우리 안에 두신 주의 영으로 우리는 기도한다.

 

나는 예배 전에 항상 ‘성령이여 강림하사 나를 감화하시고, 애통하며 회개한 맘 충만하게 하소서.’ 하며 찬송한다. 이 시간 성령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모든 게 허사인 것을 안다. ‘예수여 비오니, 나의 기도 들으사 애통하며 회개한 맘 충만하게 하소서.’ 이로써 죄에 대하여 겸손한 심정으로 주 앞에 아뢰게 된다. 그에 따른 벌을 받아 마땅하나 주의 긍휼하심 앞에 이 또한 내려놓는 이유다.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행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뒤에서 호위하시리니 너희가 황급히 나오지 아니하며 도망하듯 다니지 아니하리라(사 52:12).”

 

아내가 아프니까 새삼 마음이 무거워졌다. 파열된 연골만 잇는 수술을 할 것인지, 관절을 바로 펴는 수술까지 할 것인지… 가는 곳마다 의사들의 견해는 일치하는데 그 속내가 또한 의심스럽기도 하였다. 말이 쉽지 아무리 생각해도 큰 수술이라 회복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우선은 고통을 덜어내는 게 중요한데, 아내는 그런 와중에도 올해 실비보험이 다 찼다며 수술을 해도 조금 더 참았다가 내년 새해에 해야 할 것이라며 안간힘을 썼다. 그것이 또 마음이 아파서 나로서는 주의 이름을 부르게 된다. 삶이란 이처럼 잔인하다.

 

그런 와중에 평소 나의 통증을 아는 터라, 어떻게 그러고 살아? 하면서 아내는 새삼 나를 걱정하며 탄식하였다. 사는 게 일이라, 죄로 인하여 모든 피조물이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롬 8:19-20).” 하여 오늘도 모든 사람은 물론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21).” 이와 같은 놀라운 진리가 오늘의 가뭄, 이와 같은 고통과 어려움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22).”

 

그런 가운데 오늘에 이르러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하심이 참으로 귀하고 복되다. 고로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골 1:15, 18).” 이 놀랍고도 귀한 은혜로 산다. 그리하여 주의 긍휼하심을 간구하는 것이다.

 

‘우리의 죄악이 우리에게 대하여 증거할 지라도 주는 일하소서. 우리 형편은 당신의 은총을 꼭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불의가 은총을 반대하더라도 주께서는 나를 향하신 은총을 내리시옵소서.’

 

하는 기도로 “여호와여 우리의 죄악이 우리에게 대하여 증언할지라도 주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소서 우리의 타락함이 많으니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렘 14:7).” 오늘 예레미야 선지자는 간구한다. 주의 백성들을 두고 기도한다. 눈물로 호소하여 부르짖는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되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오직 주께 구하옵나니 오늘 우리를 건져내옵소서 하고(삿 10:15).” 매시대마다 우리들은 주께 아뢰었다.

 

‘주께서 …이때에 일하소서.’ 하며 소리친다. “이에 내가 말하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칼을 보지 아니하겠고 기근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이 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리라 하나이다(렘 14:13).” 하여 주의 심령을 두고 호소한다. “주께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가 평강을 바라도 좋은 것이 없고 치료 받기를 기다리나 두려움만 보나이다(19).” 오늘의 이 모든 일의 결정이 주의 손에 달렸음을 알고,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주의 영광의 보좌를 욕되게 마옵소서 주께서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21).”

 

하고 기도하며 붙드는 것이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일 하소서.’ 이는 ‘주의 이름을 극히 영화롭게 할 일을 하소서.’ 하는 기도로 우리의 최선은 간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화로우신 이름을 위해, ‘주여 주의 긍휼하심으로 주의 약속이 성취되고, 이 땅에 주의 영광의 보좌에 앉으시기를.’ 부디 ‘우리는 버리지 마옵소서. 주의 은총과 임재하심을 거두지 마옵소서.’ 하는 기도를 하게 하시려고 오늘 우리로 가뭄을 겪게 하시고, 인생의 고난으로 진정한 찬송을 알게 하려 하심이었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내가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주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시 132:13-14).

 

이에 오늘도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을 앞에 놓고 아뢰기를,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35:1).

 

그러할 때,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9).

 

부디,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23).

 

그리하여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2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