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08 주일
히브리서 1장
만유의 상속자 예수
히 1:1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히 1: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히 1: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들어가는 말
히브리서는 대략 주후 70년경에 쓰였다.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은 박해와 유혹으로 배교 위기에 처해 있었다. 특히 그 어려움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심했다. 저들은 율례와 전통으로 다져진 ‘구약의 교리’와 예수 그리스도를 <만유의 상속자>로 하는 ‘신약의 교리’ 사이에서 이중적인 갈등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예수는 우리의 ‘영원하신 대제사장이요, 대속의 주’로서 이에 따른 확신을 더하고자 이 복음의 서신을 써서 이를 기초로 하여 믿음 위에 굳건히 설 것을 권면하였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불분명하다.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의 경우 앞서 존귀하게 여기던 모세오경을 기반으로, 같은 동시대의 ‘인간 예수’를 하나님으로 동등하게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구약의 ‘성막’과 ‘제사’와 ‘율법’의 완성이 되시는 예수를 변증하기 위해, 유대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성도의 인내>를 독려하고, 모이기에 힘쓸 것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2).”
본문이해
<만유의 상속자 예수>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3).”
1.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다.
2.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시다.
3. 예수님은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신다.
4. 예수님은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신다.
5. 예수님은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다.
구약에서 모든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그렇게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주제로 하여 하나님의 말씀은 ‘선지자’들과 ‘천사’들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다. 이 말씀은 구약에 이어 신약의 연속으로 모든 성경은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다. 그런 점에서 히브리서는 유난히 구약의 여러 구절과 시편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1.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 하심과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시 22:22).” 하는 시편의 말씀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삼하 7:14).” 하는 구약을 인용하였다.
이에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히 1:5).” 하고 예수께서 천사보다 존귀하심을 강조한다. 동시에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8).” 하는 말씀은 시편에서 다시 근거를 삼아서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시 45:6).” 곧 아들을 ‘하나님’이라 부름으로 합당한 경배의 대상으로서 인정하고 있다.
이것은 6절에서 ‘아들이 천사들의 경배의 대상이 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규’는 막대기, 지팡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왕권’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보좌’와 ‘규’는 하나님의 아들의 왕적 권위와 통치를 상징한다. 곧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하심이다. 이에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시 103:19).” 이를 예수께서도 인용하여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마 25:31).” 하심으로 아들로서 아버지 하나님의 권위와 영광의 광채시다. 이와 같은 공평은 그리스도의 나라의 영광이다.
2.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시다.
“조각한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시 97:7).” 하는 시편을 인용하여, 오늘 본문은 “또 그가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히 1:6-7).” 하였고, 이에 대하여는 베드로 사도 역시,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벧전 3:22).” 하고 예수는 하나님의 본체이심을 알린다.
모든 말씀의 주제는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히 10:17-18).” 하는 히브리서의 중심 내용으로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1:2).” 하심과 같이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4:13).” 하고 이어진다. 곧 예수님은 하나님과 하나이시다.
3. 예수님은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신다.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시 104:4-5).” 하여 통치자로 예수 그리스도는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히 1:10).” 하심으로 증명된다. 이는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시 102:25).” 하는 시편을 인용하여 창조주 예수를 나타내고,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히 1:13).” 하심으로 심판의 주로 모든 만물을 말씀으로 붙드신 자이심을 나타낸다.
이것으로 결국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시 110:1).” 하는 다윗의 안목으로 전하여졌다. 그러므로 말씀은 우리의 믿음을 촉구한다(히 10:19-13:25). 이를 위해 그리스도의 신적 속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곧 우리들로 하여금 말씀이 육신이 되어 만유의 주가 되심을 집중하도록 한다.
4. 예수님은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신다.
이처럼 예수의 우월성을 여러 관점에서 논증하고자 애쓰는 것은 주후 1세기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독특한 역사적 전통’ 때문이다. 예수의 탄생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사건은 유대인이면서 그리스도인이 된 성도들에게 ‘예수의 신분’을 재인식시켜야 했다. 그래서 동시대의 바울 사도도 이를 강조하였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8).”
이는 유대인들에게 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예수의 우월하심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예수’의 ‘인성’ 뿐 아니라 ‘신성’을 강조하는 데 있어, 히브리서는 선지자(1:1)와 천사(4-2:18)와 모세(3:1-6) 등과 비교해가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모든 계시의 중심인 것을 증명하려 한다. 이로써 우리의 모든 죄를 정결케 하심을 나타낸다. 구약의 모세 오경과 시편을 자주 인용하여 예수께서는 아들이지만 아버지시고, 사람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이심을 강조함으로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지셨음을 나타낸다.
5. 예수님은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다.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시 45:6).” 하는 시편의 말씀으로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히 1:8).” 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거하고 있다. 즉 아들 예수를 ‘하나님 아버지’라 부름이 합당한가? 경배의 대상으로 인정할 수 있나? 하는데서, 이것은 “또 그가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할지어다(6).” 하시는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통치가 정의롭고 바른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시 102:25-27).” 하는 시편으로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히 1:10-11)” 하고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그리스도께서 참여하신 사실을 밝혀준다. 이에 부활 승천하신 후에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다.
나오는 말
‘창조주’에 이어 ‘통지자’로서의 주님으로,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시 45:6).” 하였고,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102:25-26).” 하신 시편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해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모든 성경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다는 확신과 구약의 저자들이 예언할 때 곧 그리스도를 증거한다는 것을 알았다.
선지자 이사야는 ‘종의 노래’를 통해서 ‘고난 받는 종’에 대해 예언하였고, 이에 대하여 에디오피아의 “그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되 청컨대 내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자기를 가리킴이냐 타인을 가리킴이냐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행 8:34-35).” 하는 해석과 같이 구약의 저자가 의도하고 지칭하는 대상이 예수이심을 알렸다. 곧 구약 성경 이사야 53장에 나오는 ‘종’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물었을 때, 빌립은 그 ‘고난 받는 종’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임을 답변했다.
이처럼 구약의 저자들이 그 이해와 해석의 영역을 뛰어넘어 그리스도께서 성경 전체의 내용이 지칭하는 대상인 것을 알게 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하고 예수님도 이를 인정하셨다. 그러므로 히브리서는 유난히 구약을 많이 인용하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의 사역을 확실하게 증거하고 있다. 곧 그리스도의 인격과 메시지에 있어서 구약의 선지자보다 우월하심을 말하고(1-3), 유대인들이 모든 피조물의 으뜸이라고 여기는 천사보다 그리스도께서 우월하심을 오늘 본문의 첫 장은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4-14).
이에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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