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하현. 2026. 3. 17. 04:57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단 2:16-18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사 악인들의 줄을 끊으셨도다

시 129:4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술사와 방백들을 데려다 해석하게 하지만 꿈조차 알지 못하면서 이를 풀어낼 수는 없다. 그럼에도 권력은 무모하고 감정적이다. 저가 꾼 꿈은 열방들에 대한 예언이다(2:1-7:28). 이 시작은 느부갓네살의 꿈과 다니엘의 해석을 통해 각 시대에 대한 것으로 나타난다. 곧 하나님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앞서 다니엘은 왕에게 발탁되어서도 신앙과 관련하여 ‘뜻을 정하여’ 하나님의 향한 그의 믿음을 굳건히 하였다.

 

본문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함으로 바벨론 내에서 인정받게 되는 과정이 나타난다. 이러한 다니엘의 부각은 앞으로 전개될 내용의 흐름이 다니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을 보여준다. 또한 꿈을 꾼 자가 느부갓네살이지만, 꿈을 해석하는 자는 다니엘이라는 사실을 통해 비록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이나 하나님께서 이 모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심을 함축한다.

 

느부갓네살의 꿈을 바벨론의 술사와 박사들이 해석하지 못하자(1-13),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꿈의 해석을 보여주신다(14-30). 이를 다니엘이 왕 앞에 해석하고 설명한다(31-45). 그렇게 되어 다니엘은 존귀하게 높임을 받는다(46-49). 곧 하나님께서 앞으로 진행될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며, 결국 메시아를 통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시는 분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44).”

 

본문은 느부갓네살이 즉위한 지 2년째 되던 해이다. 다니엘과 다른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온 직후이다.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빼앗겼다는 사실 때문에 절망하고 있었다. 신앙적으로도 회의에 빠져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출애굽 이후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 아래 국가를 이뤄오던 이스라엘은 이제 모든 약속이 무효화 된 것 같은 비참한 지경에 놓였다. 이때에 하나님은 ‘꿈의 해석’을 통해 바벨론이 무너지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이 승리하리라는 격려와 위로를 던지고 있다.

 

여기서 다니엘의 지혜는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뿐임을 확실히 한다. 세상의 지혜는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꿈을 해석할 수조차 없었다. 오직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다니엘만이 온전히 꿈의 해석을 할 수 있다. 실은 꿈의 해몽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나라를 압도한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다니엘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종말론적 완성을 성취한다.

 

여기서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다니엘의 신앙이다. 먼저는 침착하였고 기도로 주 앞에 아뢸 때 친구들의 합심기도를 부탁하였다. 먼저 시간을 가졌다.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16).”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을 구하였다.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신실하심을 믿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17-18).”

 

어떤 일 앞에서 우리는 먼저 당황한다. 그리고 긴장하면 스스로 살 궁리부터 한다. 나름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든다. 바벨론의 방백들이 그러했다.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10).” 하긴 저들 말이 맞다.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권력을 등지고 무모하고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들 저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11).”

 

오직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이를 다니엘은 알고 있었다.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16).” 다니엘의 이 같은 확신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도하였다. 그것도 뜻을 합하여 같이 기도할 친구들과 말이다.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17-18).”

 

이후 꿈의 해석은 우리가 아는 것 같이 세상 권세가 아무리 금 같이 위대하고, 은 같이 강하여도 철은 녹슬고, 흙은 부스러져서 단단한 돌 하나에 무너질 것이다. 다니엘이 꿈을 해석한다.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31-33).” 그러나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34-35).”

 

큰 신상은 문자적으로 큰 형상이다. 그 세부적인 명칭이 사람의 신체와 같다는 점에서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큰 신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신상이 상징하는 세상 열강들은 인간이 일구어낸 이기적인 역사의 산물이다. 이에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뜨인 돌’(34)이 상징하는 것은 메시아의 왕국을 나타낸다. 이후 세워질 세상 열강들의 장엄함과 화려함에 대한 상징은 세상 나라들을 상징한다. 여기서 ‘뜨인 돌’은 하나님의 사역 속에 세속의 완전한 멸망을 상징한다. 이 돌은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였다.’

 

‘사람의 도움 없이’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으로 된 일이다. 이 돌이 우상을 친 돌이다. 신상을 부숴드린 뜨인 돌이 점차로 불어나서 온 세계를 채우기까지 넓어졌다. 이는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사 2:2).” 하신 말씀과 연결된다. 실제 이 꿈의 해석은 ‘신상의 부위’에 따른 역사적 성취로 증명되었다.

 

먼저 정금으로 된 머리는 느부갓네살이 다스리고 있는 신 바벨론 제국으로 주전 605년이다. 이어서 은으로 된 배와 보다 열등한 한 나라는 메대와 바사(페르시아) 제국을 가리킨다. 저들은 가슴과 팔로 주전 539-331년의 기간이다. 그리고 동으로 된 배는 온 세계를 다스리게 될 그리스 제국으로 주전 331년에서 주후 476년의 시기이다. 넓적다리 제국은 곧 철로 된 다리같이 강한 왕국인데 로마 제국의 시기를 나타낸다. 이는 주전 63년에서 주후 476년까지이다. 이들을 쳐부수고 정복하게 되는 것은 사람이 이룬 것이 아닌, 돌 하나로 나타난다.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34-35).”

 

이는 철과 진흙으로 왕국의 분열과 강대국들과 로마 제국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나라들로 발과 발가락 약소국이 공존하는 나라들의 세상이다. 이는 주후 476년에서 오늘까지의 일이다. 여기서 ‘손대지 아니한 돌’ 곧 뜨인 돌 하나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재림 왕국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게 되는 하나님의 나라다. 곧 이상의 나라들을 파하고 영원히 서는 하나님의 나라, 즉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세계에서, 그리스도가 초림으로 이 땅위에 임하였셨던 것 같이 하나님 나라의 나라는 최종적으로 완성되어질 나라이다. 곧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영생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성취될 것이다.

 

이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다니엘은 그 지혜와 능력을 부여받아 갈대아의 박사와 술사, 점쟁이들을 뒤로 하고 바벨론 전국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소유하였다. “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니라(46).” 곧 저의 영광은 이방나라에서 이방의 왕으로부터도 하나님을 경배하개 하는 것이었다.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하고 높이었다(47).

 

그렇게 하여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48-49).” 곧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누구 앞에 서든지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은 주가 다스리신다. 이에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행 20:20-21).” 하는 사도들의 증언과 일치한다.

 

본질적으로 날이 갈수록 세상은 약해지고 타락한다. 마치 오늘 날의 문명과 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대단한 것 같아서, 소위 AI시대라 하여 공상과학 같은 영화의 세상을 사는 것에 놀라워하지만 실상은 인간이 그만큼 기계에 의존하여 쇠약해지는 역설의 시대이기도 하다. 가령 나는 단축버튼으로 여느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릴 때 성경을 암송하던 때와 달리 요즘은 핸드폰으로 성경을 찾고, 핸드폰이 읽어주고, 심지어는 그와 같은 본문을 요약, 정리까지 하며 설명도 완벽하게 해준다. 어딜 가나 검색을 하고 예약을 하고 그것을 의존할 뿐이다. 그런 이유로 사람의 정신은 나약하고 심약해져 우리나라도 평균 30프로 가까이 항정신성의약물을 의존하고 산다. 우울증과 공황이 늘어간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선진국에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수면제를 의존하여야 잠을 잔다.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이들의 정신세계가 심각한 수준의 나약함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새 학기가 되면서 두 형제 아이를 다시 맡아줄 수 있나? 하는 아이엄마의 요구에 아내는 정중히 거절하였다. 능력 밖의 일이 되었다. 아이엄마는 그저 과외를 원하지만 문제는 아이들 정신의 것인데도 이를 대수롭지 않은 듯 치부한다는 것이다. 이제 4학년이 되는 작은 애는 이미 정신과 약을 먹어야 그나마 일상이 가능한데, 그것도 게임에 너무 노출되어 도무지 누구 말도 듣지 않는다. 6학년이 되는 큰 애 역시 정신과약까지는 먹지 않는다 해도, 두 아이가 온통 게임과 유튜브에 방치되어 어찌할 수가 없다. 이를 위해 주일을 권하고 같이 신앙으로 믿음 안에서 아이들을 지도하자는 말에 아이엄마는 거절하였다. 아이들은 서로 거리낌없이 거짓말과 폭력을 행사한다.

 

집으로 오는 똥싸개 아니도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사춘기까지 왔다. 얼추 7년째 가르치는데, 아내는 그 아이 하나로 진이 빠진다. 교회가 주안으로 가는 계기 중에 하나도 아이를 교회로 보내 글쓰기와 상담을 하고 싶어 한다는데, 나는 언제부터 누구에게든지 교회를 먼저 강조한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함께 예배드리기를 거절하면 나로서는 ‘일반적인’ 정신 상담을 할 능력이 안 된다. 보다 체계적으로 하는 세상 학문으로 접근을 하든가, 저들의 공통점은 아이의 증상이 사회적 문제로 발현되기까지 인정하지 않는다. 꼭 우리 교회로 오라는 게 아니다. 같이 하나님을 인정하는 데서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영혼의 지배 아래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영혼의 문제로 접근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저 일시적으로 봉합하여 모면할 일이 아니다. 강둑에 물이 세는데 종이비닐이나 테이프로 붙여서 막으려는 것과 같다. 

 

한 아이가 연세대를 다니다 강박과 함께 조현이 왔다. 그 내막을 다 설명하긴 그렇고, 그 부친도 아이도 성향이 강퍅하여 결국 아이는 현재 정신과에 입원시켜 격리된 채 산다. 자해를 일삼던 여자아이도 결국은 그 엄마의 거절로 함께 신앙 안에서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접근하려던 것이 막혀 그만두었다. 저의 말처럼 종교적인 관계(?)가 아닌 방식으로 하겠다더니, 어느새 나이 서른이 다 돼 가는데도 아이는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산다. 누구나 쉬쉬하지만 이를 드러내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으면 나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제는 그리 선을 긋고 처음부토 그리 한다. 등떠밀려서 어쩌다 만나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을 우선하지 않을 때는 영락없이 실패다.   

 

나는 종종 어떤 제안을 받거나 요구가 오면 이제 '교회와 신앙'을 전면에 두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는 오늘 다니엘과 같이 내가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저들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다. 며칠 전 누가 어찌어찌 알고 전화를 했다. 어떻게 나를 알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저이는 접대부로 시달리다 빠져나왔고, 현재는 임신 중이며, 극심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며 상담을 원했다. 순간 마음이 흔들려서 우선은 만날까하다, 나는 목사인 것과 여기는 교회인 것과 함께 신앙으로 주 앞에 나아갈 것을 권했다. 저는 당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요구하다, 종교도 다르다면서 거부하였다. 그렇게 해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고 여성가족부 복지담당 쪽으로 연결하려 하자 저는 알아서 하겠다며 끊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을 할 수는 없다. 이를 알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나의 형편으로 그에 따른 행동반경을 정해두셨다. 세상은 점점 악해지고, 악해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인간은 약해져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인격적인 관계도 상실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가족들마저 어려워 그에 따른 관심이 동물에게 치달아서 개나 고양이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선호하는 시대다. 말이 좋아 동물을 사랑한다지만 상대적으로 사람보다 나은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격적인 관계는 붕괴되고 비인격적인 관계로 대신하면서 동물에서 더 나아가 기계로, 가상의 사물로 그 마음이 옮겨간다. 그야말로 개 한 마리 키우는 게 아이 하나 키는 것보다 돈과 노력이 더 든다. 비인격적인 관계는 철저히 소비적이고 소모적이다. 유년의 로봇이나 인형, 가상의 피규어가 엄청난 값에 공들여진다.

 

우리의 타락은 쇠에서 진흙으로, 더는 스스로조차 지탱할 힘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벧전 3:12-13).” 곧 오늘 시편도 저들 악인의 막무가내 요구와 그에 대응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는 의인들을 주목하게 한다.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혔도다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혔으나

나를 이기지 못하였도다

(시 129:1-2).

 

현실이 점점 그러해서,

 

밭 가는 자들이 내 등을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

(3).

 

곧 믿는 자의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안 믿는 자의 삶은 윤택해지는 것인지, 기형적으로 변해가면서 사람보다 짐승을 사랑하고, 짐승에서 인형이나 신발, 가방에 미쳐서 결국은 이게 다 자기만족으로 산다. 인격적인 관계는 피곤하고 자기포기를 전제한다. 그러느니 그 등을 갈아 고랑이 길게 패였다. 사는 게 고역이라, 다시 또 위로를 약물로 증폭하여 폭탄주에서 환각제로, 마약으로 점점 더 확산해 간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는 점점 '등을 갈아 고랑이 길다.'그럼에도,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사

악인들의 줄을 끊으셨도다

무릇 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지어다

(4-5).

 

오늘도 주가 보호하심으로 악인들의 멸망을 보게 하신다.

 

그들은 지붕의 풀과 같을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

이런 것은 베는 자의 손과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아니하나니

지나가는 자들도 여호와의 복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거나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한다 하지 아니하느니라

(7-9).

 

그 이유는,

 

그들의 입에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있고

그들의 손에는 두 날 가진 칼이 있도다

(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