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350

시편 61편 / 가난한 자는 소망한다

210801 주일 시편 61편 가난한 자는 소망한다 들어가는 말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히 11:13).” 천국에 대한 소망 천국에 대한 소망은 누구나의 것이 아니다. 이생을 살며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할 줄 모르면, 톨스토이의 질문처럼 히브리서의 답은 믿음의 사람들이 소망을 붙들고 하늘에 있는 것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이를 추론하면 아브라함은 어떻게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도 말씀을 따라 하란을 떠날 수 있었는지, 앞서 노아는 그 긴 120년의 시간을 홀로 외로이 방주를 지을 수 있었는지, 에녹은 무엇을 붙들고 남은 생을 주와 동행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곧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

[설교원고] 2021.07.30

시편 60편 / 믿음으로 걸어가는 길

210725 주일 시편 60편 믿음으로 걸어가는 길 들어가는 말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 50:20-21).” 요셉은 자신의 과거를 용서했다. 지난날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것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고 억울하기까지 하다 해도, 자신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뜻을 읽을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 저의 영혼을 놓고 애통해한다. 물론 어떤 이야기에서 막힌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아무리 기도하고 주의 뜻을 알려 해도 점점 더 인생은 꼬여가듯 ..

[설교원고] 2021.07.23

시편 59편 / 저주와 탄원의 차이

210718 주일 시편 59편 저주와 탄원의 차이 시 59:15 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시 59:16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시 59: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들어가는 말 저주와 탄원은 한끝차이다. 내가 하느냐, 주께 맡기느냐의 문제다. 칼빈은 시편을 라고 하였다. 우리 속에는 다들 엄청난 비밀이 감추어져 있다. 저마다 생각하는 것들을 끄집어내고 드러내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아마 서로가 흉악스러워서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오늘 시편 59편은 탄원 시다. 전 주에 나누었던 58편은 저주..

[설교원고] 2021.07.16

시편 58편 / 의인에게 갚음이 있다

210704 주일 시편 58편 의인에게 갚음이 있다 들어가는 말 어떤 원통함이나 서러운 기억은 평생 간다. 그것으로 살며 생을 저주하기도 한다. 욥은 극한 고통에서 “모태가 그를 잊어버리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먹을 것이라 그는 다시 기억되지 않을 것이니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욥 24:20).” 하고 자신을 두고 말하였다. 그렇게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23:2).” 그러니 어쩔 것인가?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의 처소에 나아가랴(3).” 우리는 어려움을 통해 주를 바란다. “하나님은 그에게 평안을 주시며 지탱해 주시나 그들의 길을 살피시도다(24:23).” 하는 놀라운 사실에 도달하게 된다. 오늘 시편은 다윗의 저주 시다. 저의 ..

[설교원고] 2021.07.02

시편 57편 /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210627 주일 시편 57편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시 57: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시 57: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들어가는 말 누구나 자기 인생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못마땅해들 한다. 그러니 ‘~하였더라면’ 하는 식으로 가정문에 아쉬움을 달랜다. 여자로 태어났더라면, 건강한 몸을 가졌더라면, 부모가 좀 어떠했더라면 하는 식으로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가정문을 가지고 산다. 그러다 뜬금없게도 ‘다음 세상에서’는 하는 식으로 ‘~으로 태어날 거야!’ 하고 단정하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확장한다. 이는 모두 오늘 자신의 이야기가 못마땅한 것이다. 성경은 일러 아주 오래 전, 이..

[설교원고] 2021.06.25

시편 56편 /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210613 주일 시편 56편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시 56: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시 56: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시 56: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시 56: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들어가는 말 “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고후 10:12).” 자부심, 이를 마치 자존감이 강하고 진취적인 기상으로 해석하며 권장하는 사회에 ..

[설교원고] 2021.06.10

시편 55편 /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210606 주일 시편 55편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시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들어가는 말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7-18).” 성경이 일관되게 외친다.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시 39:5).” 돌아보면 인생은 한 뼘 길이 같다. 하여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설교원고] 2021.06.04

시편 54편 /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10530 주일 시편 54편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들어가는 말 오늘 시편은 다윗의 비탄 시라 할 수 있다. 사울을 피해 다니는 도피(B.C. 1020-1010) 생활 가운데 오늘 본문은 ‘십’이라는 황무지에 숨어 있을 때였다. 그곳 사람들의 밀고로 다윗은 위기에 처한다. 그런 가운데 쓴 시편이다(삼상 23:19-23). 이러한 비탄(悲嘆) 시는 시편 전체에서 열편 정도로 구분된다. 그 가운데 35편과 오늘 54편은 그 내용이 유사하다. 하지만 35편은 ‘도피 생활로 지쳐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는 시였다면, 54편은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한계를 통해, 전능하신 구원자 하나님을 더욱 바라고 자신의 구원을 호소하는 시’라 할 수 있다. 오늘 시편을 3연으로 나누었다. 1연(1-3절)은..

[설교원고] 2021.05.28

시편 53편 / 돌이킬 때에 기뻐하리로다

210523 주일 시편 53편 돌이킬 때에 기뻐하리로다 시 14:1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시 14:2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시 14:3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시 14: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시 14:5 그러나 거기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계심이로다 시 14:6 너희가 가난한 자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 시 14:7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

[설교원고] 2021.05.21

시편 52편/ 우리가 도엑이다

210509 주일 시편 52편 우리가 도엑이다 들어가는 말 성경의 모든 인물과 사건과 배경은 ‘하나님의 이야기’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役事)하심이다.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은 오늘에 이르러 우리에게도 벌어지는 모든 사건과 배경과 나를 둘러 싼 인물들이 궁극적으로 동일하게 하나님의 이야기가 되게 하려 하심이다. 오늘 우리가 나눌 시편의 정황은 수천 년 전, 다윗의 이야기인데 도엑이라 하는 자의 술수로 하나님이 어떻게 저들로 역사(役事) 하셨는가를 진술한다. 이때 모든 이야기에는 슬픔이 있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의 눈물을 결코 허투루 버려지지 않게 ‘주의 병’에 담으시고, 우리의 이야기가 잊히지 않게 ‘주의 책’에 낱낱이 기록하신다. 이를 다윗은 “나의 유..

[설교원고]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