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글] 3005

주께서 나에게 갚아 주시리니 의인들이 나를 두르리이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롬 2:3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하게 하소서 주께서 나에게 갚아 주시리니 의인들이 나를 두르리이다 시 142:7 생각하기를 멈추기로 했다. 환절기의 바람은 매섭다. 3월의 영하날씨는 한겨울보다 춥다. 홑바지 사이로 칼바람이 들어왔다. 볕이 좋아 장모를 모시고 나오려다 안 그러기를 잘했다. 산책을 하려고 좀 걷다가 딸애와 아내는 널찍한 카페로 숨듯이 들어섰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노트북을 켜고 있거나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었다. 창밖으로는 움츠린 사람들이 바삐 걸었다. 나는 무심히 시선을 놓고 있었다. 주께 맡기고 더는 생각하지 않기.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

[묵상글] 2024.03.02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롬 1:16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시 141:1-2 사람에 대한 환멸과 죄에 대한 증오가 슬프게 한다. 고작 이런 일로 서로의 신의는 무너지고 그 동안의 관계는 허무한 게 되었다. 서로는 서로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이라, 내가 무어라한들 나의 일방적인 생각일 뿐이어서 이와 같은 말조차 허무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이 길을 가야 한다는 것, 다시 또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는 일. 행여 저는 어떨까..

[묵상글] 2024.03.01

정직한 자들이 주의 앞에서 살리이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행 28:30-31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는 고난 당하는 자를 변호해 주시며 궁핍한 자에게 정의를 베푸시리이다 진실로 의인들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들이 주의 앞에서 살리이다 시 140:12-13 우린 모두 저마다의 어려움을 들고 주 앞에 온다. 때론 우리가 바라나 하나님은 전혀 개의치 않으시는 것 같다. 오히려 악인의 길을 형통하게 하시는 것 같다. 그런 가운데 비로소 우리는 안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

[묵상글] 2024.02.29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행 27:25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시 139:17-18 저마다 자기 판단으로 고생이 많다. 그럼에도 뭐라 할 때 그 말을 듣기 힘들어한다. 결국은 당하고 상한 후에야 안다. 그런 가운데서 우리가 의연한 것은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행 27:25).” 우리로서는 말씀이 있고 이를 믿을 수 있는 믿음이 있다. 어떤 일을 마주하고 주의 뜻을 살피는 데 있어, 하나님의 더 큰 뜻으로 응답하심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섣부른..

[묵상글] 2024.02.28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왕이여 정오가 되어 길에서 보니 하늘로부터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는지라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행 26:13-14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시 138:7 우려와 염려가 앞선다. 사람 참 연약하고 잔인하다.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더러 그의 짐을 나눠지는 일이다. 그러다 저의 모든 짐을 대신 지는 경우도 생기는데, 서로가 좋았던 사이는 힘이 없다. 금세 자기 유익을 구하며 병적으로 자기방어를 한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우리로 이 땅에서 ‘천국의 맛’을..

[묵상글] 2024.02.27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바울이 변명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 행 25:8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시 137:2-3 늘 우린 어떤 결정 앞에 서야 한다. 매순간이 그에 연속이다. 할 때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의 중심이 어디 있는가? 할 때 선택지가 여러 개라 해도 단순해진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보면 항상 ‘먼저와 나중’의 원리인데, 우린 늘 자기에게 유익한 것을 먼저 둔다..

[묵상글] 2024.02.26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니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행 24:15-16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 136:1, 4 주는 홀로 기이한 일을 행하신다. 우리의 생각과 그 준비를 무색하게 하신다. 앞서 걱정하였던 마음을 면구스럽게 하신다. 모든 일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답하시며, 모든 것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보게 한다. 곧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묵상글] 2024.02.25

주의 이름이 영원하시니이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행 23: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이 영원하시니이다 여호와여 주를 기념함이 대대에 이르리이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며 그의 종들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으시리로다 시 135:13-14 겉과 속이 같기는 힘들다. 같은 민족,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허를 찌른다. 바울도 대제사장 아나니아도 모두 주를 섬기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들을 엄히 경계하셨다. 겉과 속이 다른 자들을 힐난하셨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

[묵상글] 2024.02.24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행 22:8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 134:1 신앙의 배경은 이 땅의 여러 조건과 무관하다. 바울은 자신을 증언하는 데 있어 훗날 그 자랑할 만한 배경을 모두 배설물로 여겼다. 본인은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빌 3:6).” 그러한 자로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행 22:3).”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

[묵상글] 2024.02.23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무리 가운데서 어떤 이는 이런 말로, 어떤 이는 저런 말로 소리 치거늘 천부장이 소동으로 말미암아 진상을 알 수 없어 그를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니라 행 21:34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주의 일을 하는 데 있어 막무가내로 진리를 전파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땅의 질서 가운데 확장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음 받은 것처럼 이 땅의 바른 질서 또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 가는 바탕이 된다. 때론 그 일이 미련한 것 같으나,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우린 우리의 이해와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

[묵상글] 2024.02.22